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4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45
작성일 : 2012-04-03 08:33:09

_:*:_:*:_:*:_:*:_:*:_:*:_:*:_:*:_:*:_:*:_:*:_:*:_:*:_:*:_:*:_:*:_:*:_:*:_:*:_:*:_:*:_:*:_:*:_

운하를 파서 너, 내 꿈 수몰시키려는 거지
밤마다 별 담고 흐르는 내 노래 빼앗으려는 거지
흘러 내 품에 고이 안기려는 계곡의 꿈 앗으려는 거지

황금맛에 눈도 귀도 노래져 이 청정 물도 노란 금으로 보이는 거지
흰 마음 열어 새들 앉히던 나무, 꺾이고 꺾여 푸르게 흔들던 손 사라지고
발목 꺾인 자리 나는 자꾸 가라앉고 바닥에 처박히는 산천어들

내 젖줄 물고 사는 물고기들 유영하다 아가미에 구름이 들지도 몰라
늪을 잃은 물새들 방황도 노을 속으로 묻혀가고
착한 사람들 정처 없이 기름처럼 운하를 따라 떠돌는지도 몰라

유람선이 뱉어내는 기름과 오수를 내가 견뎌낼 수 있을는지 몰라
내장이 오그라들고 빛도 닿지 않는 몸 깊숙이 울렁이는 구토증으로
밤마다 하얗게 혼절할지도 몰라 넋들이 수면에 풀어놓은 흔적이
천천히 비늘 벗고 하늘로 올라가는 어두운 밤, 산 넘고 넘어 수백 리 물길
고단하게 돌며 가슴팍 누르는 화물선 힘겹게 들어 올릴 수 있을는지 몰라

내가 이렇게 하소연해도
넌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는지도 몰라


   - 권순자, ≪낙동강 연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02/grim.jpg

2012년 4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02/jangdori.jpg

2012년 4월 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03/133336910949_20120403.JPG

2012년 4월 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02/alba02201204022021100.jpg

2012년 4월 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03.jpg

 

 

 

말이나 안하면 밉지나 않..........아~ 그래도 미운 건 미운거구나 ㅋㅋㅋㅋㅋ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2.4.3 9:00 AM (58.236.xxx.182)

    만평 잘 보았습니다.

  • 2. 미르
    '12.4.3 10:11 AM (121.162.xxx.111)

    한방만..........정말 저러고 있을 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553 1년이 365일 6시간인지 언제 아셨나요? 3 .. 07:10:33 259
1773552 여드름 치료 피부과 말고 가도되는 과가 어디일까요? 여드름 06:56:09 56
1773551 한동훈 "공범 李대통령 믿는 대장동 일당, '배임죄 폐.. 16 ㅇㅇ 06:52:24 463
1773550 진통제ㆍ염증치료제 궁금한거 있어요 3 늘 궁금했는.. 06:36:02 303
1773549 쿠팡에서 주로 뭐 사시나요? 이용 꿀팁? 7 ... 06:04:03 531
1773548 12월 20일에도 김장용생새우 팔까요ㅜ 3 00 05:30:25 474
1773547 김부장 7회 보는데 너무 힘들고 슬프네요. 5 o o 05:14:41 2,363
1773546 남자는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네요 05:08:07 865
1773545 남편이 제게 화낼만한 상황일까요? 14 cvc123.. 05:03:30 1,348
1773544 자녀들에게 이거 꼭 알려주세요 (초과이익환수삭제/항소저지 관련.. 11 ... 04:58:15 1,520
1773543 대법 “아파트단지 주차장은 도로 아냐”…만취 음주운전자 면허취소.. ㅇㅇ 04:22:32 774
1773542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워"... 쿠팡 새벽배송 .. 2 ㅇㅇ 04:01:10 3,153
1773541 멀미약은 먹는 것과 귀에 붙이는 것 중 2 멀미약 03:32:08 313
1773540 엄마 7 슬픔 02:49:08 2,150
1773539 검찰 앞잡이 정성호가 또.. 9 .. 02:47:37 1,367
1773538 검찰총장 직무대행 구자현 궁금한 분들 1 .. 02:40:10 583
1773537 아이가 농구공에 눈을 심하게 맞았어요 5 Ddd 02:25:19 970
1773536 너무 일찍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게 너무 아쉬워요 4 ㅜㅜ 02:20:16 1,594
1773535 폭싹 양관식(박보검) 엄마 나오는 영화 추천해요 ........ 02:17:51 401
1773534 김만배- 이재명은 난놈이야. 5 000 02:16:54 1,166
1773533 순자 양다리 암시한듯한 애매한글 올렸어요 7 01:52:13 2,130
1773532 진짜 덤벙거리는 애 어쩌면 좋아요? 4 ㅇㅇ 01:45:19 485
1773531 미국인이 한국 와서 한의사된 썰 링크 01:43:16 655
1773530 다들 연기를 찰떡같이 잘하는데 김부장 01:40:51 723
1773529 금요일 외국인 주식 투매를 부른 이창용 총재 인터뷰? 6 .. 01:39:57 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