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2-04-03 08:33:09

_:*:_:*:_:*:_:*:_:*:_:*:_:*:_:*:_:*:_:*:_:*:_:*:_:*:_:*:_:*:_:*:_:*:_:*:_:*:_:*:_:*:_:*:_:*:_

운하를 파서 너, 내 꿈 수몰시키려는 거지
밤마다 별 담고 흐르는 내 노래 빼앗으려는 거지
흘러 내 품에 고이 안기려는 계곡의 꿈 앗으려는 거지

황금맛에 눈도 귀도 노래져 이 청정 물도 노란 금으로 보이는 거지
흰 마음 열어 새들 앉히던 나무, 꺾이고 꺾여 푸르게 흔들던 손 사라지고
발목 꺾인 자리 나는 자꾸 가라앉고 바닥에 처박히는 산천어들

내 젖줄 물고 사는 물고기들 유영하다 아가미에 구름이 들지도 몰라
늪을 잃은 물새들 방황도 노을 속으로 묻혀가고
착한 사람들 정처 없이 기름처럼 운하를 따라 떠돌는지도 몰라

유람선이 뱉어내는 기름과 오수를 내가 견뎌낼 수 있을는지 몰라
내장이 오그라들고 빛도 닿지 않는 몸 깊숙이 울렁이는 구토증으로
밤마다 하얗게 혼절할지도 몰라 넋들이 수면에 풀어놓은 흔적이
천천히 비늘 벗고 하늘로 올라가는 어두운 밤, 산 넘고 넘어 수백 리 물길
고단하게 돌며 가슴팍 누르는 화물선 힘겹게 들어 올릴 수 있을는지 몰라

내가 이렇게 하소연해도
넌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는지도 몰라


   - 권순자, ≪낙동강 연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02/grim.jpg

2012년 4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02/jangdori.jpg

2012년 4월 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03/133336910949_20120403.JPG

2012년 4월 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02/alba02201204022021100.jpg

2012년 4월 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03.jpg

 

 

 

말이나 안하면 밉지나 않..........아~ 그래도 미운 건 미운거구나 ㅋㅋㅋㅋㅋ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2.4.3 9:00 AM (58.236.xxx.182)

    만평 잘 보았습니다.

  • 2. 미르
    '12.4.3 10:11 AM (121.162.xxx.111)

    한방만..........정말 저러고 있을 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33 자동차보험 보험 06:14:57 54
1771132 친정엄마 다른 행동 2 06:06:35 465
1771131 축하) 미국증시하락 - 추매의 기회? 하락장 전조? 5 미국증시하락.. 05:53:20 1,006
1771130 신안산선은 언제 개통하나요? 궁금 05:51:48 132
1771129 갈비찜할때 양파,대파..갈아 넣어도 될까요? 1 ... 05:48:50 228
1771128 대학생 외박 문제 힘들어요. 4 05:48:03 657
1771127 번역서 말고 원서로만 책 읽는분들 2 Word 05:44:54 185
1771126 갑암수술후 tgab는 높아지고 tgag는 낮은그대로 뭘의미하나요.. ........ 05:44:04 112
1771125 주인있는 개를 대문 따고 들어와 마취총 쏘고 보호소로 끌고 갔네.. 1 율마 03:32:23 1,847
1771124 와 이재명 즉석답변 보소 ㄷㄷㄷ 20 ㄷㄷ 03:22:05 3,739
1771123 홍범도 다큐 상영회 참석했다고 서울시하키협회 임원 해임 1 ㅇㅇ 03:17:01 630
1771122 최근에 행복학자 교수가 말한 내용이 저를 변화시켰어요 03:00:20 1,039
1771121 짐이 정말 많네요 ㅠ .. 02:54:39 861
1771120 제미나이가 자기는 제미니래요 2 아니 02:30:10 730
1771119 병원 30번 거절당한 구급차…"진통제도 놔줄 수 없었다.. 5 ㅇㅇ 02:22:59 1,513
1771118 Ktx타는게 고속버스보다 6 ........ 02:10:24 1,474
1771117 팔란티어 15% 내려갔네요 8 ........ 01:59:44 2,234
1771116 갤럭시 쓰는 분들 재미있는 기능 알려드릴께요 8 마법 01:53:36 2,095
1771115 여성형 로봇.... 공개. 7 ........ 01:43:07 1,495
1771114 이병헌 옛날드라마중 숟가락 젓가락 이야기요 6 .. 01:41:44 1,186
1771113 좀 센치해지네요 01:30:26 360
1771112 원래 사진찍으면 흰머리가 더 눈에뜨나요? 2 ㅇㅇ 01:28:20 518
1771111 직장 동료의 장인 어르신 부의금을 어찌할지 10 조언부탁 01:13:15 1,188
1771110 이억원 이요 9 .. 00:55:50 2,161
1771109 고1 수학 성적 절망스러워요 3 .. 00:53:29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