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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놈의 조건 조건 조건 !!

결혼 조회수 : 4,241
작성일 : 2012-04-02 18:58:35

20대 후반

3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집안은 평범하고 연봉은 3000정도 예요..

저는 24살 때 부터 1년 대기업 다니다가 다시 공부해서

지금 7급 공무원이구요..

결혼하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 반대를 하네요..

저희집은 평범에도 못미치고 가난한 집이예요

그러니 부모님 욕심이 더 하신 것 같아요

젊어서 가난하게 힘들게 살아봤기 때문에 딸은 돈 걱정 없이 살길 원하시죠.

제 애인 돈없고 집안 평범해도 진짜 괜찮은 남자예요

무엇보다도 저와는 다르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구요..

제가 화나면 왜 화났는지 이유를 분석해서 앞으로의 해결책까지 생각해주고

제 눈빛 1초만 봐도 제가 어떤 기분인지 다 알아주고

특별한 날엔 돈으로만 해결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해서 갖다주거나 노래를 만들어주거나 장문의 편지를 써주는

그런 남자예요

전 기념일이라고 몇십만원짜리 가방 안겨주는 남자보다

진심 담긴  편지 한통 써주는 이 남자가 좋아요

(전 가난한 집에서 자라서 그런지 비싼 선물은 남의 것 같고 부담스럽기만 해서 싫어해요..)

그런데 집에서는 돈 없는 남자랑 결혼해서 잘살겠냐고 아주 닥달이네요

 

부모님 심정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저는 조건보고하는 결혼 싫어요..

 

전 남자 돈 없어도 상관없어요

요새 여자들은 남자들이 돈을 더 안쓰면 엄청 욕하던데

전 그런거 없어요 있는 사람이, 형편되는 사람이 더 내는 거지

그런걸로 화내는 여자들이 이해가 안돼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함께라면 한겨울에 벤치에 앉아서 자판기 커피마셔도 행복해요

 

부모님들은 말씀하시겠죠 젊었을때야 좋지..라고..

근데 내 자신은 내가 잘 알아요...1년도 아니고 3년 내내 돈 땜에 남친한테 서운했던 적도 없고

남친이 일자리를 잃으면 내가 일하고 남편은 살림해도 전 괜찮아요..

 

왜 부모님은 저의 사랑을 이해를 못하시는지...

그냥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예요.

제 남친이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실을 알면 엄청 슬퍼할 것 같아서 말도 못꺼낼것 같아요

일땜에 힘든 날 제 사진 1초만 봐도 힘이 불끈 솟는다는 사람인데 ㅜㅜ

 

조건 보고 결혼하신분들은 엄청 행복하세요 ?

대기업 남자 조건 보고 결혼하신분들은

그럼 남편분이 대기업 안다녔으면 거들떠도 안봤을려나요 ?

대기업 다니다가 짤리면 이혼하고 싶으신가요 ??

 

저는 결혼에 있어서 사랑과 믿음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정말 답답하네요

가족도 사랑도 둘다 포기하고 싶진 않아요 ..

 

 

 

 

IP : 14.50.xxx.6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7:01 PM (188.99.xxx.139)

    가난하면 사랑이 창문 밖으로 도망간답니다.


    옛말 그른 것 없어요.

    예외는 늘 있지요. 님이 그 예외가 되시면 됩니다.

  • 2. 산다는게
    '12.4.2 7:03 PM (116.127.xxx.134)

    그리 녹록치가 않구요 부모님 입장에서 딸이 7급 공무원이면 훨씬 좋은 자리 많이 있으니 그런거죠. 부모님이 반대하시는거 이해가요.님도 좀 넓게 보세요. 지금 막연히 생각하는것과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건 천지차이랍니다.기왕이면 더 능력있는 남자가 좋죠.

  • 3. ...
    '12.4.2 7:03 PM (59.15.xxx.61)

    그래요.
    지금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능력있으면
    젊은이의 미래가 어떻게 풀릴지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사랑받고 자란 청년이라니
    저는 믿음이 갑니다.
    이쁜 사랑 키워 나가세요.

  • 4. 둘만 잘살수 있으면 상관없어요
    '12.4.2 7:06 PM (121.165.xxx.52)

    친정이나 시댁에 책임져야할 일없으면,
    돈 들일 없고 두사람만 잘살면 되는 조건이라면 괜찮아요.

    물론 애는 낳을수록 애들이 학교들어가면서부터 중딩 고딩 대딩 될수록 돈은 많이 들어요.
    애를 안낳거나 하나만 낳는다면 괜찮아요.

    아마도 부모님이 저러시는건 친정을 도우라는 뜻인가 보네요.

  • 5. 흠....
    '12.4.2 7:07 PM (116.127.xxx.165)

    윗님 말씀처럼 그 남자분의 인성이나 능력은 원글님이 잘 아시겠죠.
    미래가 어찌될지 모르니 그 남자분을 믿고 추진해보세요.
    사실 제 주위에 조건보고 결혼해서 힘든 결혼생활을 하는 커플을 보니 돈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전 무조건 인성이 최고라고 봅니다. 성실하면 능력인정 받을거구요
    다정하고 원글님 사랑하는게 믿어지신다면 뭘 더바라겠어요?

  • 6. 선플
    '12.4.2 7:08 PM (125.182.xxx.131)

    돈이 아예 없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엄마,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어...

    저희 친정엄마께 드린 말씀이예요.
    늙으셔서 그런지 요즘은 별 말 없으시네요.

  • 7. 다른
    '12.4.2 7:15 PM (116.127.xxx.134)

    사람도 꼭 만나보세요. 결혼전인데다가 본인은 연봉3000 회사원에 여친은 7급 공뭔...남친분이 지금 님에게 함부로 할 이유가 없죠. 결혼하면 님이 남자분을 답답하게 여기게되고 남자분 역시 자격지심 생기게되요. 결혼은 마라톤예요.제 아는 사람 11년 연애해서 그 남자밖에 없다며 본인이 전문직임에도 그냥 결혼하더니 후회막급이더군요.애키우며 혼자만 죽게 고생하고...선이라도 봐볼걸...하더라구요.친정엄마가 엄청 뜯어말렸었어요.

  • 8. 결혼전
    '12.4.2 7:21 PM (164.124.xxx.136)

    제가 더 많이 벌었어요
    전문직으로 대기업 다니고 있었구 남친은(지금은 남편) 백수였죠 ㅎㅎ
    겨우 작은회사에 취업해서 결혼했어요
    저희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1년동안 헤어져 있기도 했고
    하지만 결국은 결혼했어요

    시댁도 돈이 하나도 없어서 둘이 맨바닥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집도 있구
    신랑 다니던 회사가 상장해서 처음 창립멤버였던 신랑은 이제 이사님으로 불리구요

    지금은 대기업 차장인 저보다 두배 더 벌어요
    열심히 10년동안 모아 23평 아파트 마련했고 늦었지만 9년만에 아이도 낳아 기르고 있고
    행복하네요

    돈이 없으면 사랑이 떠날 수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잡을 수도 있어요

    좋은 집안으로 돈보고 시집간 친구들 보다 가끔은 제가 더 행복한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착각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행복하네요

    잘생각해서 결정하세요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있는법이고 그 후회를줄이기 위한 건 본인의 노력밖에 답이 없어요

  • 9. 샬랄라
    '12.4.2 7:35 PM (116.124.xxx.189)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230150&page=1&searchType=sear...

    오늘 새벽의 글인데 참고하세요.

    부유한 것이 아니라 정말 밥만 먹을만 하면 사랑이 더 달콤합니다. 계속 간다면 말이죠.

    조건조건 하신는 분들은 많은 경우에 사랑의 달콤함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도 금방 사라지는 사랑과 죽을때까지가는 사랑이 있습니다.

    후자는 잘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계속 노력하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이조건 저조건 골라서 결혼하시는분들 중에 오래 행복한 분은 아마 잘 없을 것 같아요.

    결혼 잘하면 천국 못하면 지옥 대부부은 인간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10. 조명희
    '12.4.2 7:51 PM (61.85.xxx.104)

    시댁을 먹여 살리거나 시어른의 인성이 나쁘지만 않다면 괜찮아요. 사랑없는 결혼보다 먹고사는데 지장만 없다면 사랑을 선택하세요.

  • 11. 흐흐
    '12.4.2 7:52 PM (222.117.xxx.122)

    대기업 남자랑 결혼했는데
    몇년 다니다 때려쳤어요.
    지금의 어떤 조건도
    무덤까지 유지된다고 보장 할 수있는 조건은 없어요.
    대기업 안다녀도 밥 먹고 살고
    지금도 몹시 사랑해요~~
    20년됐어요. 결혼한지..

  • 12. 님이
    '12.4.2 8:26 PM (110.47.xxx.150)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풍족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분 같아요.
    결혼해서 살아보니
    남자는 성실하고 가정적이고 와이프 이뻐하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 최고예요.
    돈이 많아도 와이프 귀한 줄 모르는 사람과 살면 불행한 거구요.
    풍족하지 않아도 남편 사랑 받고 사는 여자들은 얼굴에서 윤이 나요. 사랑 받은 티가 나거든요.
    게다가 님은 직장도 안정적이고 어느 정도 소득이 되실 테니 먹고 살 걱정도 안해도 되니
    조건을 생각하지 않는 분이라면 더 생각할 것도 없네요.
    부모님께서 님대신 결혼생활을 대신 해줄 것도 아니고
    조건 보고 님 결혼 시켜서 부모님이 덕볼 생각하고 계신게 아니라면
    님에게 맡기는게 순리지요.

  • 13. 제가 보기엔
    '12.4.2 8:27 PM (121.134.xxx.102)

    아마도 부모님이 저러시는건 친정을 도우라는 뜻인가 보네요. 22222222

    두분은 절대로 가난한 수준이 아닙니다.
    연봉 3천의 청년과 7급 공무원인 아가씨가 결혼하는데, 가난을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친정이 자립하지 못하고,
    원글님께 경제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라면,,
    원글님의 가난을 걱정하는 게 아니고,
    원글님이 친정의 가난을 해결해주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걸로 보입니다.

    원글님은 사랑과 가난 중에 선택해야 할 게 아니라,
    원글님 본인의 행복을 추구하느냐,,아니면,친정 부양을 위해,,결혼을 희생하느냐,,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만약,,친정이 원글님의 경제적 원조가 전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지금의 남친을 선택하도록 하세요,,,
    두 사람의 연봉이면,절대로 가난하게 살 수준은 아닙니다.

  • 14. 그리고요
    '12.4.2 9:10 PM (110.47.xxx.150)

    조건 좋은 남자 만난다고 해서 친정에 도움을 준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요즘은 남자들 혹은 남자쪽 집안에서 여자 집안이나 조건을 더 따지는 추세던데.
    장인 장모 덕 보는 남자들을 흔하게 보구요.
    부모님이 아무리 뻔한 말씀 하셔도
    요즘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고 꼭 말씀하세요.
    그래도 님이 똑똑하고 성실하셔서 그만큼 자리 잡아서
    그나마 조건 보다 님 하나 보고 이뻐해주는 좋은 남자 만난 거라구요.
    요즘 남자들 주변에서 봐도 얼마나 약았는데요. 절대 여자 하나만 사랑한다고 결혼하지 않아요.
    마음 잘 맞고 서로 아껴주는 자기 짝 만나는게 요즘 정말 축복 중에 큰 축복입니다.

  • 15. 부모님 입장에선 또 죽쒀서 개준꼴이 된건가요
    '12.4.2 9:14 PM (121.165.xxx.52)

    참 이런글 올라올때마다 양쪽 입장을 다 생각하게 됩니다.

    자식-
    아들이든 딸이든 직장이 안정되면 결혼을 생각하죠. 앞으로 내가 배우자랑 애낳고 행복하게 살 꿈을 꾸는데 거기에 부모님은 계획에 없어요.
    지금까지 키워주고 대학교육받게 해준건 부모로서의 당연한 의무이지 내가 부모에게 갚아야할 빚이라곤 생각안하거든요.

    부모입장-
    없는 가정에서 오직 자식만 보고 살았는데 이제 겨우 밥벌이해서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나 했는데
    결혼해서 자기가정을 위해 살겠단다, 지금껏 내고생은 뭔가,
    죽쒀서 개주게 생겼다,
    뭐 이럴수도 있죠.

    에효,,,,,

  • 16. 꺄울꺄울
    '12.4.2 9:58 PM (113.131.xxx.24)

    님이 원하시는 결혼이 정답입니다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부모님 설득하세요

  • 17. --
    '12.4.2 10:05 PM (213.144.xxx.193)

    부모입장-
    없는 가정에서 오직 자식만 보고 살았는데 이제 겨우 밥벌이해서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나 했는데
    결혼해서 자기가정을 위해 살겠단다, 지금껏 내고생은 뭔가,
    죽쒀서 개주게 생겼다,
    >>>>>>>>>>>>
    이 댓글, 이런 마인드의 부모가 있다면 넘 싫어요.
    부모가 자식 키우고 공부시키고 그러는 게 다 자식 잘되라고 하는거지 앵벌이 시키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자식이 독립될 나이가 되면 자기 인생 살게, 자기 행복 찾아가게 해줘야지요.

  • 18. ^^
    '12.4.2 10:39 PM (119.70.xxx.60)

    결혼6년차인데,,
    둘이벌어도 대기업 못쫓아가면 말다했죠,,
    만약 님이 자식을하나낳아서 셋이벌어도 대기업하나 못쫓아가면,,또서글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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