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 남자 좀 보세요

남편감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12-04-02 09:51:15

정말 잘하는 낙지전문점이 있답니다.

거기서 밥을 먹자네요

근데 허름한 식당이라 주차장이 따로 없나봅니다.

둘다 차를 몰고 오는데 가까운 마트에 차를 세우라네요

시키는데로 마트에 차를 세우고

식당가서 밥을 맛있게 먹고 가까운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마트까지 걸어오는데

이남자 뭔가를 제손에 쥐어 줍니다.

뭔가 싶어 보니...

마트 영수증이네요...헐

제가 오기전에 자기가 먼저 와서 마트를 두번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자취하고 있는 집에 필요한 물건사서 영수증을 두개 만들어 왔더라구요..

순간...무슨 이런 아짐스런 남자가 다 있나 싶은게

너무 쪼잔해 뵈더군요

이런남자와 계속 만나야하나 집으로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남자랑 오늘 결혼 10주년입니다.

올해는 신혼여행으로 못가본 해외 한번 가보려합니다.

아이둘낳아키우면서 아짐스런 마음으로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

둘다 백일넘어서까지 산후조리 시켜준 남편

아침 해놓고 나가고 저녁에 장봐서 부랴부랴 퇴근해와서 배고팠지하며

저녁 해주던

내가 해먹을수있다해도 절대 꼼짝마라라며

산후우울증이란걸 모르게 모든걸 배려해줬던 남편이 지금까지 너무 고맙습니다.

그때 그렇게 철딱서니 없는 생각으로 차버렸다면

아마도 이런 행복감 없었겠지요

10년동안 한번도 크게 싸워본적 없고

아이들도 예쁘게 크고 있고

제인생에 복덩어리가 아마 우리 남편이지 싶습니다.

결혼앞두신 미혼분들 남자를 볼때 인색함과 알뜰함을 잘 구분하시길 바래요 

아침부터 재수없으셨다면 죄송해요...^^

IP : 118.47.xxx.2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9:55 AM (202.30.xxx.60)

    Happy anniversary!!

  • 2. ...
    '12.4.2 9:58 AM (218.232.xxx.2)

    ㅎㅎ 행복함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덕분에 행복해지는것 같습니다

  • 3.
    '12.4.2 9:58 AM (58.227.xxx.138)

    나이가 드니
    앞부분 읽고 자상하고 진국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해보라고 쓸려는데
    뒤에 반전이 있었네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4. ...
    '12.4.2 10:14 AM (116.126.xxx.116)

    잘하는식당알아놔
    주차문제 있으니 주차할데 미리 알려줘
    미리 와있어..
    주차영수증 두개 미리 만들어놔..

    이정도면 공주대접이라고 느껴요.
    전 그런남자 귀엽고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만나기전에 동분서주 노심초사...

    말리고 그남자 만나라 할려고 했는데 결국 그남자와 결혼하셨군요.
    철딱서니없는 생각하셨어요.ㅋ
    물론 그남자에 어울리는 아내시겠지요.

  • 5. ...
    '12.4.2 10:17 AM (110.14.xxx.164)

    앞글만 보고도 세심한 남자다 싶었어요

  • 6. ..
    '12.4.2 10:30 AM (1.225.xxx.66)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결혼 10주년을 축하합니다.

  • 7. 감사합니다.
    '12.4.2 10:35 AM (118.47.xxx.228)

    남편오면 꼭 보여주고 싶네요...^^

  • 8. ^^
    '12.4.2 10:52 AM (180.230.xxx.83)

    아짐스런남자...ㅎㅎㅎㅎ
    표현이 넘 웃겨서 한참웃었어요~지금
    얘긴줄 알았더니~~결론은 그런 남자가 좋은거 였네요~~ㅋㅋ

  • 9. ...
    '12.4.2 10:53 AM (58.233.xxx.199)

    업어 주어야 할 남편 이네요~ ^^

  • 10.
    '12.4.2 11:14 AM (112.168.xxx.22)

    재수 없기는 요 ~~
    완전 부럽부럽습니다

  • 11. ///
    '12.4.2 11:21 AM (123.212.xxx.106)

    원글님이 보는 눈이 있으셨구만~~^^

  • 12. 그래그래
    '12.4.2 11:26 AM (59.17.xxx.150)

    오~~ 너무 부럽네요...
    축하해요~~^^

  • 13. 옴마나
    '12.4.2 11:55 AM (180.70.xxx.61)

    완전 내스타일이야~!! 하면서 읽다보니 결혼10주년이시군요~ㅎㅎ
    쓰잘데기없는 자존심 내세우며 돈 척척 내는 남자들보다
    백만배는 멋지시네요~ 축하드려요^^

  • 14. ㅁㅁ
    '12.4.2 4:48 PM (114.205.xxx.254)

    부럽습니다.

    여러분 ! 결혼 10주년 축하합니까?????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066 개그맨 김준호씨에게 푹 빠졌어요. 31 김준호짱 2012/04/03 5,346
93065 방사능 너무 무섭네요. 62 탈핵 2012/04/03 5,876
93064 민통당이냐 통진당이냐..! 이건 분산된다해도 손해아니죠? 35 정당투표 2012/04/03 1,483
93063 도올선생님... 4 .. 2012/04/03 1,314
93062 靑 “아직 한방 있다”…대통령 사과 요구엔 ‘곤혹’ 9 세우실 2012/04/03 1,699
93061 키 클라 수영 시작했더니...ㅠ.ㅠ 6 알러지 2012/04/03 2,163
93060 추적 60분-천안함 알루미늄 흡착물 부분.AVI 4 연두빛구름 2012/04/03 1,192
93059 순천,,지금 바람이 너무불어 무서워요 ㅠㅠ 9 바람이.. 2012/04/03 1,796
93058 “문대성, 표절이 아니라 대리작성 수준” 5 00 2012/04/03 1,481
93057 무소속, 소수정당들 정말 황당한 선거문구 많지 않나요? 1 어이없어 2012/04/03 831
93056 민주당 ;총선후 MB를 청문회에 세우겠다 12 .. 2012/04/03 1,463
93055 아들 녀석 때문에 신나게 장봤어요 39 .. 2012/04/03 7,917
93054 스마트폰으로 사진 어떻게 올리는건가요? 1 에스프레소&.. 2012/04/03 1,220
93053 아침에 글 썼는데 답이 없어서 다시 글 써요. 2 답변해주세요.. 2012/04/03 968
93052 어제 반포 삼호가든 사거리 교통사고,, 35 ,, 2012/04/03 11,196
93051 박근혜도 '심판 대상'- 전국 자영업자들 낙선대상자 발표 4 단풍별 2012/04/03 1,313
93050 김정운교수가 바른말 했네요 33 ㅋㅋ 2012/04/03 13,165
93049 방송 3사 여론조사, ‘위험한 홍보’가 시작됐다 4 111 2012/04/03 1,327
93048 요즘 초1영어수준어느정도에요?영유안나온 아이기준 3 gggg 2012/04/03 1,882
93047 정말 생각할수록 열받아요 그새끼는! 12 생각할수록 2012/04/03 2,550
93046 김민선? 김규리? 6 이름 2012/04/03 2,857
93045 봉주10화를 듣고....잡놈들 고맙다... 7 연두빛구름 2012/04/03 2,359
93044 음악 스트리밍 1개월 무료이용권 받으러 가세요 ㅎ big23 2012/04/03 796
93043 제발 미사일 발사해달라고 고대하는군요. 3 .. 2012/04/03 1,033
93042 그 마음..모두 같습니다 2 사랑이여 2012/04/03 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