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Love in Asia

러브인아시아 조회수 : 663
작성일 : 2012-04-01 20:58:19
우리 동네에 오피스텔이 많다.
세대수가 많다 보니 하루에도 나오는 쓰레기나 폐지의 양이 꽤 된다.

1시간 쯤 전이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20대 초/중반의 여성 한명이 폐지를 줍고 있는걸 보았다.
조그만 밀대를 끌고 다니며 박스와 신문지 등을 담으며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었다.

커다란 눈, 167센티 정도의 늘씬한 키, 뒤로 질끈 동여맨 머리, 앞 이마로 몇가닥 절묘하게 흘러내린 머리카락, 
옷차림새는 완전 추리닝 복에 후줄근했지만,
예뻤다. 상당한 미인이다. 
그냥 눈이 절로 갔다.


과거 십수년전,
현재 TV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 친구가 있었고,
TV CF 모델도 사귀었고.....
압구정, 청담동 등지에서 하루 한두번 정도 볼 수 있는 수준의 미인들을 주로 사귀어왔다.
따라서 눈이 상당히 높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이 여자 이쁘다.


집으로 부랴부랴 가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 20권 정도를 챙겨 다시 나왔다.
그녀가 다가온다.

가까이서 자세히 얼굴을 보니 한국사람이 아닌거 같다.
혼혈이거나 외국인......


"그 책 버리실 거예요?"
한국말이 약간 어눌하다.


"예..."
책을 건넨다.

"감사합니다...."

"........아직 더 있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집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베트남, 혹은 캄보디아 정도의 동남아 여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쁘다.
얼굴도 하얗다.
몸매도.........
뭐야...? 이거....?


어쩌면 태국여성 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의 술집에서 저 정도의 여성이 있었던거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든다.  아주 오래전 기억.....


책장에 꼽혀 있는 죄 많은 책들중 다시 20권 정도를 챙겨 내려간다.

그녀가 저만치서부터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반긴다.
나도 조건반사로 한가득 웃음으로 답례한다.


"감사합니다."
연신 고개를 숙인다.

천녀유혼에 나왔던 왕조현을 닮았다.


끊었던 일간지 한두개를 재구독해야할거 같다.


입속에서 말이 맴돈다.

("일요일마다 이 동네로 오시나요?")


IP : 61.75.xxx.2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9:03 PM (59.15.xxx.61)

    아마도 울 나라에 결혼이민 온 여성이 아닐까요?
    원글님...꿈 깨삼,,,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707 광명 사시는 분들께 여쭤요. 2 광명 2012/04/19 871
97706 미국으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추천해주세요. 3 감사의선물 2012/04/19 828
97705 교통사고후 공업사에서 차 수리할때...? 1 ... 2012/04/19 890
97704 포항 시민들에 ‘제수 성추행’ 김형태 왜 찍었나 들어보니… 4 단풍별 2012/04/19 1,460
97703 친구의 비밀이야기 가족에게 하시나요? 13 2012/04/19 2,155
97702 순정파 남자는 요즘도 인기없나봐요 ㅎㅎㅎ 5 2012/04/19 2,542
97701 방금 어떤사람이 커터칼들고 돈내놓으라고 협박.. 8 풍요로운오늘.. 2012/04/19 1,842
97700 '4.19혁명'과 이승만 이명박 '평행이론' 1 veroni.. 2012/04/19 500
97699 다시쓰는 한국현대사 읽으신분들 5 박세길 2012/04/19 893
97698 쉐타는 정말 관리가 6 어려워요. 2012/04/19 1,099
97697 인절미만들때 찹쌀가루 조금 모잘라서 생찹쌀가루 넣으면 큰일날까요.. 인절미 2012/04/19 699
97696 ‘무늬만’ 애플 공인서비스센터 소비자 ‘헛걸음’ 랄랄라 2012/04/19 686
97695 매콤한 두부찌개? 간단한거 가르쳐주세요. 배고파 죽겠네요. 5 플리즈 2012/04/19 1,715
97694 집에 프린터가 없으면 이럴 때 어떡하나요? 7 오디 2012/04/19 3,035
97693 KT&G 담배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싹쓸이’ 랄랄라 2012/04/19 510
97692 집안일 관련 글을 읽고... 2 집안일 2012/04/19 897
97691 침대커버세트 추천해주세요. 1 봄맞이 2012/04/19 844
97690 난생 첨인 화장독....해결은?? 2 우울 2012/04/19 2,085
97689 4월 1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4/19 635
97688 맥쿼리 14개 교통망 투자…작년 이자수익 1618억원 7 단풍별 2012/04/19 893
97687 고삐풀린 ‘블랙컨슈머’ 기업들 반격 나섰다 랄랄라 2012/04/19 524
97686 서사적이고 극적인 세계 문학-고전- 추천부탁드려요. 5 ~~~ 2012/04/19 834
97685 울나라 중고생 교복은 누굴위한 걸까요? 23 미스터리 2012/04/19 2,449
97684 이글루에서 난리난 글 --"사실 선거때문에 멘붕해야될 .. 12 ㅠㅠ 2012/04/19 1,693
97683 임신준비~ 엽산 추천해주세요!!!! 4 ^_^ 2012/04/19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