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Love in Asia

러브인아시아 조회수 : 788
작성일 : 2012-04-01 20:58:19
우리 동네에 오피스텔이 많다.
세대수가 많다 보니 하루에도 나오는 쓰레기나 폐지의 양이 꽤 된다.

1시간 쯤 전이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20대 초/중반의 여성 한명이 폐지를 줍고 있는걸 보았다.
조그만 밀대를 끌고 다니며 박스와 신문지 등을 담으며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었다.

커다란 눈, 167센티 정도의 늘씬한 키, 뒤로 질끈 동여맨 머리, 앞 이마로 몇가닥 절묘하게 흘러내린 머리카락, 
옷차림새는 완전 추리닝 복에 후줄근했지만,
예뻤다. 상당한 미인이다. 
그냥 눈이 절로 갔다.


과거 십수년전,
현재 TV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 친구가 있었고,
TV CF 모델도 사귀었고.....
압구정, 청담동 등지에서 하루 한두번 정도 볼 수 있는 수준의 미인들을 주로 사귀어왔다.
따라서 눈이 상당히 높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이 여자 이쁘다.


집으로 부랴부랴 가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 20권 정도를 챙겨 다시 나왔다.
그녀가 다가온다.

가까이서 자세히 얼굴을 보니 한국사람이 아닌거 같다.
혼혈이거나 외국인......


"그 책 버리실 거예요?"
한국말이 약간 어눌하다.


"예..."
책을 건넨다.

"감사합니다...."

"........아직 더 있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집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베트남, 혹은 캄보디아 정도의 동남아 여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쁘다.
얼굴도 하얗다.
몸매도.........
뭐야...? 이거....?


어쩌면 태국여성 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의 술집에서 저 정도의 여성이 있었던거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든다.  아주 오래전 기억.....


책장에 꼽혀 있는 죄 많은 책들중 다시 20권 정도를 챙겨 내려간다.

그녀가 저만치서부터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반긴다.
나도 조건반사로 한가득 웃음으로 답례한다.


"감사합니다."
연신 고개를 숙인다.

천녀유혼에 나왔던 왕조현을 닮았다.


끊었던 일간지 한두개를 재구독해야할거 같다.


입속에서 말이 맴돈다.

("일요일마다 이 동네로 오시나요?")


IP : 61.75.xxx.2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9:03 PM (59.15.xxx.61)

    아마도 울 나라에 결혼이민 온 여성이 아닐까요?
    원글님...꿈 깨삼,,,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328 산책나갔다가 시장쇼핑하고 왔어요 아침에 08:18:43 24
1729327 조국 대표 가족이 기준이다. 이뻐 08:18:25 20
1729326 나이가 50이 가까워도 주말이라 그런가 졸리다 08:17:08 77
1729325 자유통일당의 현수막 현수막 08:09:59 103
1729324 작년말에 서울집 판 사람 미쳐버릴듯 5 ㅇㅇ 08:08:11 568
1729323 지금 산책에는 드뷔시의 아라베스크,라벨의 물의유희 강추 음.. 08:08:07 70
1729322 산수 좀 도와주세요 8 .... 08:02:39 121
1729321 李정부 `임기내 전작권 환수`…한동훈 "미군철수論 쉬워.. 5 .. 08:01:34 355
1729320 쳇 지피티한테 여행경로 물어보니 스페인과 프랑스경로 1 견적이 08:00:35 241
1729319 스마트폰무료충전기 연결하면 계좌번호 해킹된대요 2 무료 07:50:18 469
1729318 개구리참외 같이 생겼는데, 멜론인가? 2 멜론인가 07:48:14 98
1729317 “갚은 내가 바보냐?”.. ‘5,000만 원 빚 탕감’에 터진 .. 16 .. 07:44:31 1,335
1729316 혈당 혈당 혈당 8 전국민홀릭 07:27:47 1,023
1729315 갱년기 살 무섭게 찌네요 9 ... 07:22:48 1,879
1729314 아래 민주당이 잘했네 패쓰하세요 6 ㅡㅡ 07:20:40 317
1729313 민주당이 이건 잘했네 1 07:18:31 418
1729312 늦어지는 집값 대책, 이보다 시급한 현안 있나 22 패닉 07:07:40 785
1729311 빚탕감은 아니지 않나요 19 .. 07:00:42 1,370
1729310 윤땡이가 계엄을 안했으면 12 .... 06:54:29 1,465
1729309 처음 만나는 예비며느리 15 .. 06:48:42 2,559
1729308 천주교 문의합니다 6 천주교 06:30:06 564
1729307 성인자녀 독립후 합가 10 딜레마 06:20:54 1,784
1729306 초등학생정도의 영어회화 실력 2 질문 06:20:06 809
1729305 비행시간 3시간 가량되는 여행지 추천 좀 부탁드려요 꾸벅 5 여행 06:16:58 1,014
1729304 저 밑에 평택항 1 선라이즈 05:36:08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