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상하게 일한 사람이 꼭 욕을 먹는 불편한 진실ㅠㅠㅠ

가족 이야기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12-04-01 19:41:44

웬만하면 온 가족이 저녁 먹으면서

혹은 먹고 나서 간단한 과자나 과일 먹으면서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는데

한 주 한 주 말이 달라지는,

도대체 잘한다는 기준이 뭘까 짜증난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별루고

재방송을 스페셜방송이라 우기는 야생인지, 야유회인지하는

야생 버라이어티 아니 단체여행 쇼도 의아스럽고

아...그리고 ..도대체 ...저렇게 여럿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무얼하는지....5분 이상 보기 힘든 프로그램도 스킵하고.

이렇게 컴텨 앞에 앉았네요..

아이는 케이블로... 아빠는 스마트폰 들고 방으로...

 

도대체 우리 가족의 해체(?)는 누구 때문일까요?? ㅠㅠ

 

아.참..하려고 했던 건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일복 터지신 분 대문글 보고 가슴이 싸해서요.

 

참...그렇더라구요. 가족 간의 '일'문제..

이런 저런 이유로 일 자체를 안 한 사람 보다

오히려 두손두발 벗고 나서서 일한 사람이 결과적으로

욕을 더 많이 먹는 건 정말 "불편한 진실" 아닌가요??

 

외가쪽 외삼촌들 중에 한 삼촌이

이렸을 때 특히 그랬다고 해서 친정 엄마가 가슴 아팠다는 말씀 종종 하신게 기억나고..

 

음....가깝게는 제 바로 밑에 여동생 이야기에요.ㅠㅠ

딸만 여럿 많이 있는 집이라.. 큰 딸인 저..유독 예뻤던 셋째..몸 약했던 막내에 비해

이리저리 많이도 치였던 둘째였는데..

이상하게 뭘 해도 ..많이 혼나고 그랬어요.

 

전 뭐든지 처음이니...공부해야 해..그리고 책상에 쏙 앉아 있으면

건드리지 마라...그러셨고..(앙ㅇ.^^;; 찔린다)

밑에 두 동생들은 어리니까..그리고..패스.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미안한..가슴 찡한 일화지만.

둘째가 심부름 잘 못해서 혼나서 ...울고 그런거 ...불쑥 불쑥 생각나요.

 

좀 기가 센 아이였으면...언니는 안 시켜...동생들은??하고 대들기라도 했을텐데.

묵묵히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한건데..

아무래도 하다보면 실수도 나오고...ㅠㅠㅠ

수 없이 그런 건 아니고 정말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일만 있는데도

제가 이렇게 못 잊는다는 건....

정말..............잊지 못할 기억 어딘가에 살아 있는거겠죠? 음..

 

지금은 뭐..^^

다들 정말 부러워하는 자매들로 잘 살아요.

좋아하는 취향도 비슷해서 ...서로 못 챙겨 줘서 난리구요.

둘째랑 엄마랑의 사이도 좋은 편이구요.

그래도...가끔 옛날 얘기 나오면 둘째가 울컥울컥 하곤 해요..

 

정리하면...

일 이란 거요.

정말.......그 상황에선 나 아니면 아무도 못할 거 같지만

내가 덜해도 혹은 안해도 지구가 돌듯...돌아간다는 거지요.

 

몸 불편하신 노인분 한 분에게 전적으로 맡겨지는 거 아니라면

융통성 있게...나쁜 며느리 되는 것도

나와 내 가족의 정신 건강을 위해 괜찮지 않나요??

 

나 이런 며느리 하나쯤 있어...하는 자만감 때문에

정작 아들 내외나 그 집안 전체가 우룰해진다는 거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 아닐까요??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집안 마다 다르고..상황에 따라 변하고

사람에 따라 적용 범위가 틀려지겠지만....

 

인생사..

내가 좋아야 남이 좋은거지....

안 그런가요????

 

 

 

IP : 182.209.xxx.1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4.1 7:46 PM (110.14.xxx.78)

    맞아요. 나 안해도 집안도 지구도 잘만 굴러가더라구요.
    어른들의 나 이런 며느리 하나 있어.. 이것도 교만이구요.

    우리도 남편은 티비, 저는 노트북, 아이는 외출이네요.

  • 2. 원글
    '12.4.1 7:52 PM (182.209.xxx.147)

    야호!! 첫 댓글 '곰감'쪽이라..
    이제 마음 놓고 댓글 달아요..ㅋㅋ 저 은근 소심한 듯..

    내가 말만하면 제깍 달려오는 며느리 있어..
    내가 일하는 며느리한테는 뭐라고 안 할만큼 쿨하고 현대적이야....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이 두가지를 다 갖고 싶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얼마나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인지....정말 모르시는 걸까요?? 에공..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684 예전에 의류쇼핑몰 정보 나누던 게시물이요... 1 ^^ 2012/04/02 1,535
92683 유럽항공권 주로 어디서 사시나요 1 ㅡㅡ 2012/04/02 864
92682 공유 미워~ 쩝~! 2012/04/02 1,180
92681 흰머리염색대신 코팅하면 안되나요? 7 ... 2012/04/02 17,408
92680 코스트코에 커피파드 파나요? 2 .. 2012/04/02 1,770
92679 50넘어 자격증따는거 웃긴 일인가요? 12 000 2012/04/02 3,728
92678 영화관람 2 타이타닉 2012/04/02 731
92677 은퇴자들 태국 동남아에 많이 사나요?? 5 ---- 2012/04/02 2,013
92676 쓰시는 선크림 추천 좀 부탁합니다 10 감사 2012/04/02 2,582
92675 아버지께 보청기를... 보청기 2012/04/02 979
92674 조금 일찍 철이 들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지도.. 20 ㅋㅋ 2012/04/02 4,726
92673 세계에서 가장 몸통에 비해 두상 크고 팔다리 짧은 나라? 5 ..... 2012/04/02 2,220
92672 식욕억제재가 필요할듯 ㅇㅁㅁ 2012/04/02 1,159
92671 중년남자의 퍼머^^ 1 남편펌 2012/04/02 1,800
92670 구청 육아돌보미 서비스 이용해보신적 있으세요? 3 s 2012/04/02 1,474
92669 모티브 손뜨개 쇼핑몰이 있나요? 7 혹시.. 2012/04/02 1,657
92668 [동영상] 웃고 싶은 분들 보세요.ㅋㅋ 7 위대한 한글.. 2012/04/02 1,867
92667 요즘 82 리빙섹션 들어가면 광고글이 판치네요.... 2 하아... 2012/04/02 941
92666 비타민 추천해주세요. 2 .. 2012/04/02 1,282
92665 [일본관련] 요새 이상한 거 못 느끼시나요? 48 2012/04/02 13,724
92664 김용민 쉽지 않은게임 10 노원토박이 2012/04/02 2,584
92663 4일 후에 잔금 준다고 집 비워달라는데 어떻게 하나요? 14 이사 2012/04/02 2,782
92662 선명회와 시립합창단 어느쪽이 나을까요 ? 7 성악 2012/04/02 1,604
92661 와플기 추천해 주세요 4 와플 2012/04/02 1,500
92660 자식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2 속상해 2012/04/02 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