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좀 황당한 경우 - 아기 카시트 문제

... 조회수 : 2,517
작성일 : 2012-04-01 17:29:10
시부모님, 시누이네 가족(부부와 어린 아이 둘), 저희 가족(부부와 어린아이 한명) 같이 어디를 가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 지나서 한시간 반쯤 가야 하는 곳이예요.

원래는 시부모님이 시누이네 차에 같이 타시고 가기로 했어요. 
어른 넷에 아이둘이 한 차에.... 그집은 아이들 카시트를 사놓기만 하고 안써서 그게 가능해요.
(저는 늘 그게 염려스러웠는데, 뭐 잔소리는 안했어요. 알아서 하는게지 싶어서)

그런데 며칠 전에 시누이가 갑자기 전화해서, 자기 남편이 그날 다른 약속 때문에 못가게 됐다고
저희 차에 온 가족들이 다 같이 타고 가자는 겁니다.
네...시누이는 운전을 못해요. 남편이 없으면 차를 쓰질 못하죠. 시부모님도 운전 못하시구요.
 
하지만 저는 아기한테 카시트 꼭 쓴다는 주의거든요. 물론 시내에서 잠깐씩 이동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아기 안으시거나 해서 짧게 이동한 적은 있지만...
고속도로 갈 경우에는 절대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누이에게도 시내도 아니고 고속도로로 가야 하니 카시트를 안쓸 수가 없다, 
대신 오빠(제 남편)와 저 중에서 한명이 가서 아가씨네 차를 운전하겠다, 
아가씨네도 이번엔 고속도로로 가야 하니 카시트 장착하고 아이들 태워서 가라, 
부모님도 두 차에 한분씩 나누어 타시게 하고 그렇게 해서 다들 안전하게 가자... 했습니다.
듣기 좋게 부드럽게 말했지요.

그랬더니, 자기 남편이 자기네 차 남이 운전하는 거 절대 싫어하고
그게 혹 사고라도나면 보험처리도 안되기 때문에 그건 안된다고 하면서
확 토라진 채로 전화를 끊어요. 황당했지만, 그 답답한 성격이 어디가겠냐 싶어서
(원래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다 자기 중심적이예요) 한숨 한번 내쉬고 말았습니다.
아니, 자기 남편 취향만 그렇게 중요합니까? 우리 아기 안전은? 
혹 사고라도 나면 보험금이 문제입니까? 아기들 안전이 문제입니까? 
정말 X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한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그 뒤에 들어보니 다행히 시누이 남편이 같이 가게 되어서 해결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다 같이 약속 장소에서 만나 볼일 잘 보고 돌아오는데
주차장에서 저 들으라는 식으로 "엄마, 아빠(시부모님)우리 차에 다 타!  우리는 카시트도 필요 없으니까! " 
이러는 겁니다. 

아이구...좋게 좋게 대해주니까 정말 사람 어려운 줄을 모르네 싶더라구요.
한마디 해주려다가 일단은 그냥 왔어요. 어떡하죠? 다음 번에라도 한번 쏘아줄까요. 

그보다도 우선,  제가 너무 까다로운 건가요? 시누이가 심한 거 맞죠? 
성격 괴상한 사람들과 상대하다보니 가치관에 혼란이 올 때가 있네요. 쩝. 
IP : 147.46.xxx.1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5:33 PM (121.157.xxx.159)

    냅두세요..
    그깟 차가 중한가요?
    카시트에 아이 태워야 정상 아닌가요..
    사고나봐야 정산차릴 사람인지 원!!!!

  • 2. ㅇㅇ
    '12.4.1 5:36 PM (110.14.xxx.78)

    걍 냅두세요. 그러고 살라고......
    뭘 모르는 사람. 어디서 무식하고 아이 안전 생각 안하는 부모라고 욕 한 번 푸지게 먹어야 알까 말까..
    님은 그 역할 지금껏 안하셨다니. 걍 냅두심이 나을 듯 합니다. 괜히 엮이지 마세요.
    그러든 말든 룰루 랄라~~ 즐겁게 사세요. 그게 제일 큰 복수랍니다.

  • 3. --
    '12.4.1 5:44 PM (211.108.xxx.32)

    걍 무시가 최선의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 4. ...
    '12.4.1 5:52 PM (147.46.xxx.144)

    그나마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자기들 허물이 큰데도 어찌나 큰소리들을 잘 치는지...
    가끔 정말 내가 잘못한 건가 ?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어이 없게...

  • 5. dfgh;
    '12.4.1 6:03 PM (209.134.xxx.245)

    님 정상이시구여...
    못됐네요..
    꼭 담에 한번 준비해서 쏴주세요!!

  • 6. 페렌토
    '12.4.1 6:09 PM (180.71.xxx.87)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이 배려하고 참아주면 당연시하고 맘대로 휘두르려 해요.. 때론, 님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인식시켜 주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머릿속으론 떠오르는데, 실수없이 조리있게 말씀하시기가 쉽지 않으시다면.. 윗님 말씀대로 준비를 먼저 해두세요.. 대략의 대사를 만들어 놓으셨다가 기회되면 써먹으세요..^^

  • 7. 나무
    '12.4.1 6:18 PM (220.85.xxx.38)

    잘 하셨어요.
    외국에서는 카시트 안하면 벌금인데 왜 우린 안 그런지 모르겠어요.

  • 8. 원글
    '12.4.1 6:22 PM (147.46.xxx.144)

    역시 한번 쏘아줘야 할까봐요. 분이 안풀리기도 하구요 ㅎㅎㅎㅎㅎ
    제가 순발력이 좀 떨어져서 바로바로 맞대응은 잘 못하는 편이예요.
    생각했다가 나중에 퍼부어 주는 편...이번이 그럴 상황인가 봅니다

    구실만 생겨봐라....^^

  • 9. 원글
    '12.4.1 6:22 PM (147.46.xxx.144)

    참, 나무님 우리 나라도 범칙금 내게 되어 있어요. 5만원인가 4만원인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단속이 거의 없어서 유명무실할 뿐이예요..

  • 10.
    '12.4.1 8:12 PM (128.134.xxx.84)

    카시트도 정말 중요하구요
    남의차 보험 없이 운전하는 것도 위험한 거 아닌가요
    둘 다 비슷해 보입니다만...

  • 11. 보노보노
    '12.4.1 9:20 PM (203.226.xxx.89)

    윗님,보험은 필요한 며칠만 운전자를 여러명으로 해서 특약식으로 넣을수있어요...
    원글님이 현명하시고 시누가 이상해요.

  • 12. 지진맘
    '12.4.2 9:34 AM (122.36.xxx.11)

    남의 차 운전하는 것도 정말 위험해요
    카시트 만큼이나요
    저는 시누나 시누 남편이 운전 못하게 하는 것도 동감해요

    그니까 둘다 서로에게 황당한 거 예요

  • 13. 한심한 시누이..
    '12.4.2 10:18 AM (121.88.xxx.8)

    사고나봐야 정신 차리겠죠.. 무식한 시누이네.. 사고가 예고하고 온대나요..

  • 14. ㅇㅇㅇㅇ
    '12.4.16 11:50 PM (121.161.xxx.90)

    남의 차 보험없이 운전하는 건, 사고났을 때 보장을 못받는다는 경제적 이유로 회피하는 것이죠(똑같은 중형차에 오토매틱이면 뭐 그리 대단하게 위험하다고 할 것 없지요. 운전들 안해 보셨나요)

    반면 아기 카시트 안쓰는 건 사고났을 때 아기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죠. 어떤 경우든 사고가 안나는 게 중요하지만,시누이는 저 중에서 후자인 아기 생명이 위험한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전자인 돈 드는 일은 절대 피하고 싶다는 주장을 한거죠. 가치 판단이 좀 뒤바뀐 상황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148 영어 문제...틀린부분 좀 찾아주세요.. 1 궁금이 2012/04/03 1,264
93147 보험회사 외국계 불안한가요? 2 가입시 2012/04/03 1,623
93146 토요코인 호텔안에 있는 스탠드조명...어디서 // 2 tldowm.. 2012/04/03 2,311
93145 시동생 부주는 언제주나요? 4 -.- 2012/04/03 1,300
93144 "도청과 미행도 자행", 권력기관 총동원해 불.. 1 참맛 2012/04/03 760
93143 운동 하러 가기전에 썬크림 발라야 하나요?? 9 썬크림 2012/04/03 3,360
93142 휴대폰 없음 많이 불편할까요? 7 현이훈이 2012/04/03 1,397
93141 딸아이와 함께 보려하니 객관적인 댓글 부탁드립니다^^ 64 은하수 2012/04/03 8,182
93140 전화 여론조사라는걸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8 brams 2012/04/03 1,359
93139 여자들이 이래서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겁니다. 30 남초사이트 2012/04/03 8,807
93138 풀발라서 배달 되는 벽지 쉽게 바를수 있을까요? 4 벽지 2012/04/03 1,398
93137 명품 옷 선물 받는다면 어떤 브랜드 7 ... 2012/04/03 2,064
93136 아이허브의 배송이 모두, Not Available이네요... 이.. 2 아이허브배송.. 2012/04/03 1,614
93135 국민대 “문대성 후보 박사학위 철회 검토” 7 세우실 2012/04/03 1,874
93134 리퀴드 파운데이션 어디꺼 쓰시나요 15 화장품 2012/04/03 3,174
93133 남의집 우편함에 손대는 사람 어찌해야하나요? 1 양심 2012/04/03 1,857
93132 남편이 자꾸 이메일로 업무를 묻네요. 7 아웅 2012/04/03 2,222
93131 종합병원검진. 미네랄 2012/04/03 745
93130 올리비아 로렌,샤트렌, 지센, 올리비아 하슬러 등등~ 밀집된 지.. 8 담양 2012/04/03 6,863
93129 친정이 지방인거랑 고향인거랑 차이점 4 ... 2012/04/03 1,386
93128 한의원 다이어트 알약 어떤가요?? 3 ... 2012/04/03 1,563
93127 눈밑이 미친듯이 떨려요 6 피곤해요 2012/04/03 1,943
93126 성경 읽고 싶은데 어디부터 읽는게 좋을까요? 14 qq 2012/04/03 5,200
93125 박영선, 정치인하려면... 14 강철판 2012/04/03 1,633
93124 초등 반 엄마 모임 4 하모니 2012/04/03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