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황당한 경우 - 아기 카시트 문제

... 조회수 : 2,442
작성일 : 2012-04-01 17:29:10
시부모님, 시누이네 가족(부부와 어린 아이 둘), 저희 가족(부부와 어린아이 한명) 같이 어디를 가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 지나서 한시간 반쯤 가야 하는 곳이예요.

원래는 시부모님이 시누이네 차에 같이 타시고 가기로 했어요. 
어른 넷에 아이둘이 한 차에.... 그집은 아이들 카시트를 사놓기만 하고 안써서 그게 가능해요.
(저는 늘 그게 염려스러웠는데, 뭐 잔소리는 안했어요. 알아서 하는게지 싶어서)

그런데 며칠 전에 시누이가 갑자기 전화해서, 자기 남편이 그날 다른 약속 때문에 못가게 됐다고
저희 차에 온 가족들이 다 같이 타고 가자는 겁니다.
네...시누이는 운전을 못해요. 남편이 없으면 차를 쓰질 못하죠. 시부모님도 운전 못하시구요.
 
하지만 저는 아기한테 카시트 꼭 쓴다는 주의거든요. 물론 시내에서 잠깐씩 이동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아기 안으시거나 해서 짧게 이동한 적은 있지만...
고속도로 갈 경우에는 절대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누이에게도 시내도 아니고 고속도로로 가야 하니 카시트를 안쓸 수가 없다, 
대신 오빠(제 남편)와 저 중에서 한명이 가서 아가씨네 차를 운전하겠다, 
아가씨네도 이번엔 고속도로로 가야 하니 카시트 장착하고 아이들 태워서 가라, 
부모님도 두 차에 한분씩 나누어 타시게 하고 그렇게 해서 다들 안전하게 가자... 했습니다.
듣기 좋게 부드럽게 말했지요.

그랬더니, 자기 남편이 자기네 차 남이 운전하는 거 절대 싫어하고
그게 혹 사고라도나면 보험처리도 안되기 때문에 그건 안된다고 하면서
확 토라진 채로 전화를 끊어요. 황당했지만, 그 답답한 성격이 어디가겠냐 싶어서
(원래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다 자기 중심적이예요) 한숨 한번 내쉬고 말았습니다.
아니, 자기 남편 취향만 그렇게 중요합니까? 우리 아기 안전은? 
혹 사고라도 나면 보험금이 문제입니까? 아기들 안전이 문제입니까? 
정말 X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한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그 뒤에 들어보니 다행히 시누이 남편이 같이 가게 되어서 해결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다 같이 약속 장소에서 만나 볼일 잘 보고 돌아오는데
주차장에서 저 들으라는 식으로 "엄마, 아빠(시부모님)우리 차에 다 타!  우리는 카시트도 필요 없으니까! " 
이러는 겁니다. 

아이구...좋게 좋게 대해주니까 정말 사람 어려운 줄을 모르네 싶더라구요.
한마디 해주려다가 일단은 그냥 왔어요. 어떡하죠? 다음 번에라도 한번 쏘아줄까요. 

그보다도 우선,  제가 너무 까다로운 건가요? 시누이가 심한 거 맞죠? 
성격 괴상한 사람들과 상대하다보니 가치관에 혼란이 올 때가 있네요. 쩝. 
IP : 147.46.xxx.1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5:33 PM (121.157.xxx.159)

    냅두세요..
    그깟 차가 중한가요?
    카시트에 아이 태워야 정상 아닌가요..
    사고나봐야 정산차릴 사람인지 원!!!!

  • 2. ㅇㅇ
    '12.4.1 5:36 PM (110.14.xxx.78)

    걍 냅두세요. 그러고 살라고......
    뭘 모르는 사람. 어디서 무식하고 아이 안전 생각 안하는 부모라고 욕 한 번 푸지게 먹어야 알까 말까..
    님은 그 역할 지금껏 안하셨다니. 걍 냅두심이 나을 듯 합니다. 괜히 엮이지 마세요.
    그러든 말든 룰루 랄라~~ 즐겁게 사세요. 그게 제일 큰 복수랍니다.

  • 3. --
    '12.4.1 5:44 PM (211.108.xxx.32)

    걍 무시가 최선의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 4. ...
    '12.4.1 5:52 PM (147.46.xxx.144)

    그나마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자기들 허물이 큰데도 어찌나 큰소리들을 잘 치는지...
    가끔 정말 내가 잘못한 건가 ?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어이 없게...

  • 5. dfgh;
    '12.4.1 6:03 PM (209.134.xxx.245)

    님 정상이시구여...
    못됐네요..
    꼭 담에 한번 준비해서 쏴주세요!!

  • 6. 페렌토
    '12.4.1 6:09 PM (180.71.xxx.87)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이 배려하고 참아주면 당연시하고 맘대로 휘두르려 해요.. 때론, 님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인식시켜 주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머릿속으론 떠오르는데, 실수없이 조리있게 말씀하시기가 쉽지 않으시다면.. 윗님 말씀대로 준비를 먼저 해두세요.. 대략의 대사를 만들어 놓으셨다가 기회되면 써먹으세요..^^

  • 7. 나무
    '12.4.1 6:18 PM (220.85.xxx.38)

    잘 하셨어요.
    외국에서는 카시트 안하면 벌금인데 왜 우린 안 그런지 모르겠어요.

  • 8. 원글
    '12.4.1 6:22 PM (147.46.xxx.144)

    역시 한번 쏘아줘야 할까봐요. 분이 안풀리기도 하구요 ㅎㅎㅎㅎㅎ
    제가 순발력이 좀 떨어져서 바로바로 맞대응은 잘 못하는 편이예요.
    생각했다가 나중에 퍼부어 주는 편...이번이 그럴 상황인가 봅니다

    구실만 생겨봐라....^^

  • 9. 원글
    '12.4.1 6:22 PM (147.46.xxx.144)

    참, 나무님 우리 나라도 범칙금 내게 되어 있어요. 5만원인가 4만원인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단속이 거의 없어서 유명무실할 뿐이예요..

  • 10.
    '12.4.1 8:12 PM (128.134.xxx.84)

    카시트도 정말 중요하구요
    남의차 보험 없이 운전하는 것도 위험한 거 아닌가요
    둘 다 비슷해 보입니다만...

  • 11. 보노보노
    '12.4.1 9:20 PM (203.226.xxx.89)

    윗님,보험은 필요한 며칠만 운전자를 여러명으로 해서 특약식으로 넣을수있어요...
    원글님이 현명하시고 시누가 이상해요.

  • 12. 지진맘
    '12.4.2 9:34 AM (122.36.xxx.11)

    남의 차 운전하는 것도 정말 위험해요
    카시트 만큼이나요
    저는 시누나 시누 남편이 운전 못하게 하는 것도 동감해요

    그니까 둘다 서로에게 황당한 거 예요

  • 13. 한심한 시누이..
    '12.4.2 10:18 AM (121.88.xxx.8)

    사고나봐야 정신 차리겠죠.. 무식한 시누이네.. 사고가 예고하고 온대나요..

  • 14. ㅇㅇㅇㅇ
    '12.4.16 11:50 PM (121.161.xxx.90)

    남의 차 보험없이 운전하는 건, 사고났을 때 보장을 못받는다는 경제적 이유로 회피하는 것이죠(똑같은 중형차에 오토매틱이면 뭐 그리 대단하게 위험하다고 할 것 없지요. 운전들 안해 보셨나요)

    반면 아기 카시트 안쓰는 건 사고났을 때 아기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죠. 어떤 경우든 사고가 안나는 게 중요하지만,시누이는 저 중에서 후자인 아기 생명이 위험한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전자인 돈 드는 일은 절대 피하고 싶다는 주장을 한거죠. 가치 판단이 좀 뒤바뀐 상황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290 화가 나요,,, 팔랑엄마 2012/04/11 748
97289 오래전 죽은 박정희의 망령이 살아숨쉬는 나라 11 zzz 2012/04/11 1,312
97288 전 이해할수가 없네요 솔직히... 69 음데 2012/04/11 13,533
97287 이쯤해서,, 본격 정신승리글 4 이럴수가 2012/04/11 1,117
97286 김용민 캠프 1 아프리카티비.. 2012/04/11 1,656
97285 종이투표함 쓴다고 해도 항의한번 제대로 안한 민주당 지도부도 ㅂ.. 2 점세개 2012/04/11 1,438
97284 강기갑 오데로 갔나 오데가~~ 놀자 2012/04/11 846
97283 선거,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 전혀 안합니다. 4 네가 좋다... 2012/04/11 893
97282 그럼 18대 국회의원이 당별로몇명인가요? 궁금 2012/04/11 733
97281 총선 이거 처음부터 다시 뜯어고쳤으면 좋겠어요 국민학생 2012/04/11 882
97280 새머리가 과반 확보하면.. 4 결론 2012/04/11 1,996
97279 강남을 헐..완전 이상하네요.. 7 -- 2012/04/11 2,672
97278 앞으로 나꼼수팀..안위가 정말 걱정입니다.. 15 sss 2012/04/11 3,051
97277 강남갑도 10개 8 이런 제길슨.. 2012/04/11 1,528
97276 새머리 과반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4 이런 2012/04/11 1,413
97275 70퍼가 실수였는지도.... 2 이겨울 2012/04/11 1,258
97274 개표방송 못보겠어요 5 미치겠네요 2012/04/11 1,031
97273 결국 국민이 MB 였습니다 11 알고보니 2012/04/11 2,378
97272 부재자 투표함도 밀봉되지 않은 채... 8 대단하군 2012/04/11 1,561
97271 이런 상황보니 민주당의 정치계산이 아쉽네요 5 이렇게 2012/04/11 1,481
97270 새누리당 단독과반 거의 확실. 무소속1명 친새누리 4 새누리압승 2012/04/11 1,463
97269 강남을 그냥 넘기지 말고 민통당이 강하게 나갔음 좋겟어요 2 정권교체 2012/04/11 685
97268 sbs 개표중단 보도 나옵니다. 11 지켜보자 선.. 2012/04/11 2,526
97267 그래도 저는 82회원님들을 만나서 좋았어요^^ 16 brams 2012/04/11 1,358
97266 언론이 답이라니까요 1 ggg 2012/04/11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