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쇼핑

dd 조회수 : 1,431
작성일 : 2012-04-01 15:23:40

오랜만에 쇼핑을 했어요. 미혼일 때는 사고 싶은 거 잘 샀는데 제가 결혼 후 정말 짠순이처럼 살거든요. 옷을 거의 못 사요.

아마 남편 입장에서는 많이 미안(?)했는지 항상 이야기해요. 사라고.... 그치만 이제는 돈 나가는 거 들어오는 거를 제가 알게 되고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아니까 못하겠더라고요. 지금 결혼 4년차인데 정말 많이 변했지요. 제가..

근데 보다 보니 너무 예쁜 원피스가 있었어요. 마크제이콥스 원피스인데 많이 할인했는데도 25만원이더라고요. 너무 예뻐서 보니까 남편이 잘 어울린다 사라, 했는데 너무 비싸서 제가 다른 거 산다고 하고 다른 브랜드 할인으로 39000원짜리를 샀어요.

남편이 안타까웠는지 계속 사라고 꼭 사라고 십분에 한번씩 말하니까 처음에는 아니야, 너무 비싸고.. 어쩌고 하다보니 어이없게도 제가 좀 짜증이 나는 거예요. 누가 사기 싫어 안사나... 그래서 남편에게 안 살 거라고, 안 사겠다는데 왜 내가 이렇게 주눅들어 설명해야 하냐고... 막 뭐라 했어요.

그러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지하 가서 먹거리 사고 들어왔어요. 싸우진 않았지만 제 맘이 복잡하네요.

남편 탓도 아닌데.. 그냥 그렇게 사라니 사는 게 남편 맘이 편했을까요? 하지만 25만원... 정말 여름 원피스 하나에 그 돈을 못 내겠더라고요... 미혼일 때는 도대체 어떻게 먹고 쓰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IP : 203.232.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4.1 3:34 PM (203.232.xxx.243)

    아 그랬나 봐요. 질이 후져도 디자인이 독특하니 예쁘더라고요
    미혼일 때 옷도 가방도 좀 더 사 둘걸 하는 마음이^^;;

  • 2. ^^
    '12.4.1 3:36 PM (61.43.xxx.13) - 삭제된댓글

    담에 더 좋은거 사세요^^젊고 이쁘실테니 39000원 원피스로도 뽕을 뽑으실수 있을거에요..그나저나 화창한 날에 남편이랑 쇼핑데이트 부럽네요^^

  • 3. ㅇㅇ
    '12.4.1 3:37 PM (203.232.xxx.243)

    윗님 따뜻한 댓글에 왜 바보처럼 눈물이 나는지 ^^;;; 제가 요즘 좀 스트레스 많았나봐요..

  • 4. ...
    '12.4.1 5:59 PM (118.33.xxx.152)

    엄한 남편한텐 왜 짜증을 내세요
    저희남편도 사라고 잘해요
    근데 전 잘알아요
    내가 절대 사지 못할걸 아니까 말로만 생색내는거죠
    님 남편분은 진심인거같은데 맛있는 저녁이라도 차려주시면서 미안했다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027 (도움 절실)같은 학군 안에서는 가까운 학교 배정되는 확률이 높.. 3 고등학교 2012/04/12 816
95026 주기자님 책 사서 읽고싶어요 2 코스모스 2012/04/12 670
95025 코스코에서파는 키플링 튼튼한가요? 5 .. 2012/04/12 1,445
95024 돼지...고맙다. 45 불굴 2012/04/12 2,856
95023 오늘부터 이어질 쇼들.. 16 장미녹차 2012/04/12 1,821
95022 (급)지금 쑥전할건데요.. 1 새댁임 2012/04/12 770
95021 일산에 때 잘밀어주시는분 계신 목욕탕 있을까요? 2 목욕 2012/04/12 1,100
95020 중학생때 전학 하려면 4 전학 2012/04/12 1,227
95019 이웃간의 작은배려. 차태워주는 문제요. 15 고민 2012/04/12 3,274
95018 오늘 댓글알바 지침 14 알바지침 2012/04/12 889
95017 장관출신 3선 전재희 잡은 이언주 8 참새짹 2012/04/12 2,030
95016 한자 계속해야할까요? 3 초6 2012/04/12 931
95015 그리고김태호 14 김해봉하 2012/04/12 1,607
95014 가난한 노처녀 시집가는데 하나만 도와주세요 58 온이네 2012/04/12 15,437
95013 박원순시장님 만났어요. 7 시장님 2012/04/12 2,145
95012 그저 새대갈당이라거나 민통당이 아니라 두고 볼 것.. 2012/04/12 419
95011 민주통합당 븅신들. 6 속병 난 국.. 2012/04/12 997
95010 부가가치세가 뭔가요? 6 부자 2012/04/12 1,008
95009 [펌] [명진스님] 다시 또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다면... 3 ^^ 2012/04/12 1,358
95008 기사/개포주공 1년새 2억"뚝" 아시아경제 2012/04/12 1,210
95007 MBC 파업한 넘들,,, 6 별달별 2012/04/12 1,275
95006 무슨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4 운동시작 2012/04/12 883
95005 귀국해요 어찌살아야 잘 사는걸까요? 3 귀국녀 2012/04/12 1,904
95004 저 지금 청담동 까펜데.. 옆에 아주머니께서... 13 제옆에 2012/04/12 18,586
95003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어케 입학해요?ㅎ 9 ... 2012/04/12 2,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