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건축학개론>은 90년대 대학생세대를 위한영화~

파란경성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12-03-31 22:34:38

 

 영화 <건축학개론> 평이 엇갈려서 고민하다가

 보러 갔는데, 보길 잘했어요.

 영화는 자신이 공감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작품성과 크게 상관없이 평이 달라지는데,

 이 영화는 저에게 공감과 추억을 불러 일으켰거든요.

 

 저도 90년대에 대학 다닌 세대라서

 김동률의 아련한 노래 <기억의 습작> 오랜만에 듣고 아련하니~울컥~

 그 시대에 정말 주옥같은 발라드 노래들이 많았어요.

 영화에 나온 김동률 노래 외에도 <친구와 연인사이> , 공일오비의 노래들 등

 다시 듣고 싶은 그 시대 노래가 많죠.

 

 저는 영화를 보면서-옛 생각이 나더군요. 저는 아련한 대학시절 첫사랑은 없구요..ㅠ...

 대학교 때 저는 동갑내기 동기 남학생들의 대쉬를 여러 번 거절했었는데요-

 원래 동갑들은 찌질해 보이기도 하고, 그 당시 하는 행동들이 유치하기도 했고요.

 여자는 맘에도 없는데, 남자 지들끼리 다투기도 하고...하여튼 청춘이니만큼

 그리고 386같은 거대담론이 없던 세대여서 개인적인 고민과 연애의 자잘한 사건과 에피소드들이

 즐비했어요....

 

 남자 동기들이 영화 속 재훈보다 훨씬 찌질했으면 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다 이제는 좀더 부드럽게 대해 줄걸~하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너 좋아~하고 잘 표현하는 요즈음 20대들이 보면 재미없어할 영화일 수도 있지만,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니어도 그 시대의 정서를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 영화를 감성적인 분들에게 추천~~

 

 한 가인 제주도 집은 정말 탐나요...

 

 

 

 

 

IP : 59.23.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86세대
    '12.3.31 10:44 PM (174.118.xxx.116)

    ..의 거대담론이 없는 그런 상태라는 말, 정말 공감해요. 중요한 부분인것 같네요.

    저는 건축학개론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게 왜 중요하다고 보냐면요,
    현재 한국영화는 너무 자극적인 주제 즉, 왕실의 권력투쟁, 조폭의 비열한 세계, 살인자의 잔혹함등의
    것에만 집착하고 돈이 몰려요. 그러다보니, 인간의 기본적이고 담백한 정서와는 늘 상반되, 한국의
    정치상황처럼 늘 극단적인 것만으로 가는 것같거든요.

    디테일한 정서, 비록 순진무구하지만 따뜻한 그런 감정들이 대중들에게 전해지고 그리고 삶에
    반영되는 영화가 이 영화를 통해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는거죠.

    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2. 흐음,,
    '12.3.31 11:03 PM (118.36.xxx.73)

    저도 96학번 그 세대였는데..96년 연대 사태도 바로 눈 앞에서 봤었어요.
    학생 시절 땐 그렇게도 지겹고 그랬는데, 참 지금 생각하면 그리운 시절이네요.ㅎㅎ
    삐삐 시절이라 공중전화 앞에서 길게 줄 서던 장면들이 벌써 낯설게 느껴지네요.

  • 3. 아이야
    '12.4.1 11:45 AM (147.46.xxx.144)

    와...저도 보면 재밌겠네요. 93학번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912 냉장고 700~870 리터 8 김냉도없어요.. 2012/04/12 1,907
94911 우리집 만 그런가요? 인터넷 연결하려면... 3 인터넷 2012/04/12 840
94910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중에 제일 싫은..ㅠ 34 2012/04/12 4,796
94909 왜 간통녀들은 잘사는 걸까요 ? 33 궁금 2012/04/12 13,232
94908 갈색으로 염색했거든요...;;;;; 2 이 분위기에.. 2012/04/12 1,116
94907 이곳에 진보라는 이름으로 들어오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59 상식이 통하.. 2012/04/12 2,047
94906 티몬에서 사기당한것 같아요~!! 2 sjee 2012/04/12 6,086
94905 저의 생각입니다. 2 광팔아 2012/04/12 480
94904 성적이 오르긴 꽤 올랐지만,만점 못받아온 아들,내쫓아야할까요??.. 26 엄마의 지혜.. 2012/04/12 2,992
94903 티비에 아이 심리문제로 많이 나오던 신의진 의사? 3 .. 2012/04/12 2,105
94902 북한 소식이 사라졌다 3 인터넷 메인.. 2012/04/12 1,189
94901 돼지고기 냉동한후, 구워먹어도 될까요 3 삼겹살 2012/04/12 738
94900 총선에 대한 의의와 앞으로의 전망 6 공존의이유 2012/04/12 729
94899 검찰 오늘 원혜영당선자 사무실 압수수색. 3 바빠 바빠 2012/04/12 1,364
94898 언제까지 인상쓰고 있을순 없죠. 2012/04/12 397
94897 82cook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6 오솔길01 2012/04/12 1,058
94896 부산 선거후기(펌)....한번 읽어볼만해요... 6 부산선거후기.. 2012/04/12 1,905
94895 강남구 투표함 문제.. 부정선거 스멜 아닌가요 12 클린선거 2012/04/12 1,056
94894 과반의석이면 ... 2012/04/12 350
94893 세상은 -- 2012/04/12 345
94892 갑자기 5세후니 넘 고맙게 느껴저요.. 3 ㅋㅋ 2012/04/12 1,044
94891 140명중에 카톡 2012/04/12 416
94890 아무리 마음을 가라 앉치려고 해도 가라앉질 않아요.. 4 .. 2012/04/12 565
94889 성향이 안맞다고 이죽거리며 왜 여기 있나... 11 헐헐 2012/04/12 816
94888 실망은 딱 한나절,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라고 봐요 정치 이야기.. 2012/04/12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