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돈에 관해서는 좀 칼 같아요
제가 돈을 모으는 그런게 아니라요
남한테 빌리고 이런 거요
백원을 빌려도 빌린 거라면 다음날 당장 돌려줘야 속이 편해요
빌려준 사람들은 이거 얼마나 한다고 주냐..하면서 오히려 뭐라 해도 전 줘야 되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그러는걸 보면서 자라서 그런가 봐요
그런데..
이번에 회사를 옮겼는데..
회사에 제가 나이가 30초반인데도 불구하고 막내에요 ㅎㅎ;;;
또 아직 결혼 전이고요
회사에 연령대가 거의 40대 중반부터 50대 초반 분들이 많으세요
저같은 30대 초반 남자 사원도 몇 있고요
여자는 제가 암튼 이 나이에 막내 라는;;;
처음엔 또래도 없고 답답해서 옮기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회사에 40대 후반 좋은 여자 과장님 만나서 친해 졌어요
그 분도 일찍 결혼해서 애들도 대학생이고 그렇다고
가끔 저녁때 애들 없으면 밥도 사주시고
제가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게 안쓰럽고 그러셨나 봐요
회사 과장님 부장님들이 술도 사주시고 밥도 사주시고..그랬는데
제가 정말 20대 어린애도 아니고
얻어만 먹는게 불편해요
그래서 제가 산다고 하면
니가 뭘 사냐고 다들 허허 하고 웃고 말아요
솔직히...제가 원룸 살고 이래서 없어 보이는지 몰라도
나름 모아논게 ㅋㅋ꽤 되거든요
부모님이 주신 돈도 좀 통장에 다 잠들어 있고 ㅋㅋ
그런데 이런말 하긴 좀 그렇잖아요
ㅋㅋ
제가 지난번에도 사려고 했더니
니가 뭘 사냐고 그 여자 과장님이 비싼밥 사주시고..
아..이분도 잘 살아요
그래서 부담 갖지 말라고 그러시긴 하는데..
선물 이런건 제가 워낙 보는 눈이 없고 그렇고..
이분이 주부다 보니 시간이 막 나는 것도 아니고..
얻어만 먹는건..부담 스러워요
더치페이라도 하려고 하면 막 난리쳐서 본인이 내시고;;
어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