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익명의 힘을 빌어 조심스럽게 정신분석..

봄바람 조회수 : 1,765
작성일 : 2012-03-31 13:25:20

올해 마흔 다섯 아짐입니다

베스트에 편집적인 남편의 글과 댓글들을 보다 저도 저의 부분들이

이입이되어 조심스럽게 글 써봅니다..

요즘 불우한 가정이야기도 많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적 가정환경이 무능력한 아버지..아이들에게도 편지도 쓸 만큼 좋을때도 있지만

술만 드시면 힘드십니다..

본인이 무능력하니 살기 힘드셔서 술을 드셨겠지만 차츰 강도가 세지고

죽인다고 그러고..돈버는 엄마 들어오면 의처증에 가끔 여러가지 도구들도 날라다니구요,,

공부하면 예전에 두꺼비집이라고 휴즈 내려버리고..

아이들은 때리거나 폭행이나 욕설은 없었지만 엄마에게는 욕은 했어요.

그러고 밤새 난리가 아니죠,,

엄마는 살기 바쁘셨고 워낙 강인한 분은 아니예요..

그래서 그냥 자식땜에 도망은 못가고 사신것 같아요..

전 엄마한테 맞거나 욕 듣거나 한 적은 없지만 엄마의 애틋한 정은 없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힘은 드셔도 자식에게 화풀이나 그런 것은 없었어요..

아버지는 절 유독 좋아라하셨지만(2남2녀)전 아버지가 정말 싫었어요..

동네에서는 친구를 못사겼구요..넘 창피해서

누가 알까 무서웠어요..

대신 학교친구들과는 재미있게 잘 지냈구요,,(약간의 이중성)

그래서 고등학교들어갈때 아이들한테 울집 사정을 그때서야 얘기하니 다들

놀랬었죠,,잘사는 딸래미닌줄 알았다고..

 

그러고 결혼을 하면서 아버지처럼 술 먹는거 봤구요 집안이 대충 잘 살지는 못해도

그냥저냥 화목함을 봤어요,,내나이 26살..

그리고 무던한 성격,,

그런데 지금은...

남편과는 대화가 안되요,,

남들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가 되야하는데 저희 남편은 사람이 약올리는 스타일이예요.

그러고 은근 무안주고,,그걸 즐겨요,,

정말 이것땜에 많이 속상하고 그랬는데 아직도 그래요..

그리고 제가  싸우면 절대 사과를 안해요,,근데 남들이 안한다고 하는데

이게 안되요,,사과를 못하겠어요..자존심이 정말 내가 봐도 너무 세요..

이건 열등감에서 비롯된건지..

그리고 저도 약간의 촉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닌 사람은 단번에 아니예요..

모임에서 아닌 사람하나땜에 모임이 정리해버린적이 있어요.

그리고 맘에 드는 사람한테는 정말 잘하는데 잘하다가 아니 사람은

단칼에 짤라요..그리고 후회하기도 해요...

사람들 시선 엄청 신경쓰구요..

일할때도 완벽함을 추구해요,,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으면 엄첨 괴로워한답니다,,

아이들한테는 재미있게 잘 지내다가도 한번 돌면 제어가 안되요..

정말 나같은 사람 아이들이 그나마 착해서 그렇지..

어쩔때는 이 아이들이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

정신적으로 미성숙할까봐 걱정이 되요..

정말 좋은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니 이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자책감이 들때가 많아요..

그리고 사람관계가 힘들어요 시댁도 그렇고 저한테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하면

제가 스트레스 받고 꼭 내가 스트레스 받았다고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제가 용기가 나고 살 맛이 날때는 나를 인정해주고 다독여줄때예요,,

근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다 떠난 느낌이예요..

대략 쓰기는 했는데 저에 대한 분석좀 내려주세요...

특히 이곳에 비타민님의 댓글은 저에게는 보석입니다..

 

 

IP : 175.118.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3.31 9:49 PM (49.1.xxx.64)

    법륜스님 책을 읽어보시길 바래요...

  • 2.
    '12.3.31 10:06 PM (114.204.xxx.211)

    천천히 주변의 아름다운것을 찾고 느껴보는게 우선일것 같아요. 소소하게 내가 느끼는 행복 그러다보면
    그걸 즐기게 되고 마음이 여유롭고 행복해 집니다. 원글님은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 느껴져요.
    커피 한잔을 마셔도 물의 온도가 적당하고, 맛도좋고, 향도 좋고 하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느껴 보세요. 그리고 노력하지 않는한 사람은 없어요. 아니다 싶다고 단칼에 자르지 마세요.......두고보면
    좋은 향이 나는 사람도 많아요. 조금 손해를 본다 생각하고 마음으로 여유갖고 기다려 주고요.
    옆에 있으면 대화를 나누고 서로 얘기하고 싶네요. 마음속 얘기를 많이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036 류시원이 부인한테 책잡힌 거 같아요. 25 ..... 2012/04/10 25,946
96035 경찰의 허술한 순찰 2 허당.. 2012/04/10 710
96034 12년후 만남~~~ 주니지니 2012/04/10 794
96033 의료실비 신청해보신분~ 진료비계산서만 멜로 보내면 되나요 5 문의 2012/04/10 1,113
96032 이번투표 몇시까지에요??몇시부터요? 6 투표하자!!.. 2012/04/10 2,013
96031 석삼자 주름 3 00 2012/04/10 1,134
96030 수원 CCTV를 자세히 봤습니다 13 트라우마 2012/04/10 3,106
96029 아 글쎄 직장 동료 핸펀에 제 이름,전번으로 스팸문자가 온데요,.. 1 스팸 문자,.. 2012/04/10 1,006
96028 [동영상] 왜 투표를 해야 하는가 닥치고 투표.. 2012/04/10 535
96027 청와대, 인권위 ‘진보인사 축출’에 개입 2 세우실 2012/04/10 629
96026 강남을 김종훈 사무실 앞에 용자가 나타났네요 6 !!! 2012/04/10 2,465
96025 곽현화가 투표독려 반누드 가렸던 가슴 내렸네요 5 개그우먼 2012/04/10 2,903
96024 좋은 이불은 어떤거죠? 어디서...^^ 1 아둘 2012/04/10 987
96023 어쩜 이리 이쁜지? 흰양말파 11 웃음 2012/04/10 2,456
96022 한동안 너무 미웠던 엠비씨지만 4 마봉춘 2012/04/10 966
96021 많이들가는산 1 서바이블 2012/04/10 685
96020 마트에 환불하러 갔는데 15 zzz 2012/04/10 2,794
96019 문자, 전화 많이도 오네요 2 구름 2012/04/10 822
96018 이쁘지 않는 여자는...와이프로서의 자격이 없답니다. 23 이쁘지않은죄.. 2012/04/10 12,579
96017 서울중구 3명 표 선거 운동 해 주세요. 6 서울 중구 .. 2012/04/10 751
96016 교도소에 있어도 투표 가능한가요??? 3 봉도사 2012/04/10 1,114
96015 농협에서 보낸것 처럼 문자 받았어요! 9 긴급공지 2012/04/10 2,517
96014 아직도 소개팅에서 내숭떠는게 먹히나요? 1 ... 2012/04/10 1,440
96013 남동공단 가구거리 혹은 인터넷 구입 어디가 좋을까요? 식탁고민중 2012/04/10 1,904
96012 서울 한복판에 ‘남조선 동무, 민주통합당 찍자!’ 13 11 2012/04/10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