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친구에게 아이가 빰을 맞고 왔어요.

유치원생맘 조회수 : 2,325
작성일 : 2012-03-30 23:56:18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병설유치원 7세이고요 둘다 남자아이입니다.
아이에게 들은 정황은 이렇습니다.
그룹별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는 생각도 안나고 지루해서 죽은척 (아이표현대로입니다. 눈감고 가만히 있었다는 얘기같아요)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아이가 빰을 때렸답니다. 6-7대 쯤 맞았다고 합니다. 왜 같이 때리지 않았냐고 하니 우리 아이는 싸우면 안되니까 참고 울기만 했고 다른 아이가 선생님께 가서 일렀는데 바로 오셔서 조치해 주시지는 않았고 나중에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둘 다 앞으로 불러서 우리 아이는 딴짓을 한 것에 대해서 전체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고 때린 아이는 우리 아이게게 사과를 하게 했다고 합니다.
아이 이야기만 들은 거라 100% 맞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의사표현이 좋은 아이고 이야기도 잘 하는 아이입니다.
저는 순간 너무 황당하고 화도 너무 났어요.
누구나 다 자기자식 귀하겠지만 내 귀한 아이가 뺨을 맞고 오다니...
어찌 7살 밖에 안된 아이가 그럴 수 있나요? 우리 아이가 그 애를 괴롭힌 것도 아니고, 그것도 여러대를...
우리 아이가 순한 애는 아닌데 어떤 분위기였기에 맞기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빰을 맞는 것이 다른 부위보다 수치스럽다는 걸 모르는 순진한 아이여서 더 속상하네요. 아마 처음 빰을 맞아봤을 거에요. 그래도 기분은 많이 나빴나봐요. 쿨한 성격이라 속상했던 거 금방 잊어버리는 아이인데 저녁 늦게 오늘 유치원에서 울었다면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친구들끼리 놀다보면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집에 와서 얘기했던 적 없었어요.  
이전에 다니던 사립유치원이라면 이 정도 사건이면 전화해주셨을 것 같은데 오늘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도 없었던 것도 서운합니다.
아이에게는 속상하거나 기분 나빴던 일이 있으면 엄마에게 꼭 얘기해라, 다음에 친구가 때리려하면 바로 손을 잡고 막고 하지말라고 크게 소리쳐라 등을 얘기해 주었어요. 
저 너무 속상하네요. 
월요일에나 뭔가 조치를 할 수 있을텐데...
때린 아이 엄마를 모르는데 찾아서 자식 교육 잘 시키라고 얘기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유치원차가 없어서 아마 엄마가 데리러 올거에요. 저는 에듀케어반이라 늦게 데리러 가는데 반일반 시간에 갈 수 있어요)
선생님께는 뭐라 얘기를 해야할까요? 선생님이 그 상황을 목격한 것도 아니라고 하니...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2.108.xxx.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2.3.31 12:10 AM (125.141.xxx.221)

    죽은척 했다고 하니까 드는 생각인데
    뺨 때린 아이가 님 아이가 죽은 줄 알고 뺨을 치면서 일어나라는...정신 차리라는... 그런걸 한건 아닐까요?
    갑자기 자기한테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폭력적으로 뺨을 때렸다는게 상황상 이상해서요.

    선생님께 전화해서 아이에게 들은걸 말하고 우선 상담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말했는데 만약 때린 아이의 의도가 폭력이거나 장난으로 그랬다면
    아이의 상처가 크니 다시 한번 사과받고 주의를 주고 싶다고 하시면 될거 같고
    만약 그게 아이가 착각(?)해서라면 그럴때 취할 행동을
    유치원에서 교육시켜 주길 바란다고 하세요.

    그리고 님 아이에게는 니가 뺨을 맞아서 기분이 많이 상했을텐데도 같이 때리지 않고
    참은것은 너무나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해주셔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세요.

  • 2. ..
    '12.3.31 12:14 AM (1.245.xxx.51)

    저도 윗님 같이 생각했어요..

    원글님 많이 놀라고 속상하시죠.
    낼 선생님께 확실하게 물어보세요.
    괜히 맘에 묻어두고 울적해하지 마시구요..

  • 3. 원글
    '12.3.31 12:26 AM (222.108.xxx.9)

    혹시님 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장난식이었다면 우리 아이도 장난인 줄 알고 응했을 것 같은데 아파서 울었다고 해서요. 그리고 이상한게 플레이타임 같은 곳에 갔을 때 보면 우리 아이가 누구에게 맞고만 있지는 않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너무 엄한가 싶기도 하고 (때리면 안된다는 말을 왜 이렇게 잘 듣는 거에요? 자기가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나음에 그러면 너도 때려 그랬더니 그건 안된데요.) 암튼, 혹시님 말씀 정말 감사해요...님도요.

  • 4. 원글
    '12.3.31 12:27 AM (222.108.xxx.9)

    나음에-> 다음에

  • 5. 원글
    '12.3.31 12:58 AM (222.108.xxx.9)

    그리고 한가지 고민은요... 아이가 맞아도 친구를 때리지 않는 것은 약속이니까 그걸 지켜야한다고 가르쳐야할까요? 지난 번에 읽은 어떤 글도 자기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 때려도 같이 안 때리고 참았는데 고학년이 되어서도 만만하게 보고 계속 괴롭힌다고 그러지 말라고 가르쳤어야했다고 쓴 글을 읽은 것 같아서요. 만약, 제 남편이 저를 때린다면 저는 절대로 가만 있지 않을 건데요. 내가 힘이 더 약해도 죽을 힘으로 다해 덤비고 경찰도 불러서 다신 못하게 할 건데요.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으로 처음에 찍혀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요즘같이 학교폭력이 문제시되는 때에... 우리 아이에게 참으라고 말로 하라고 가르치는 게 옳을까요? 그렇다고, 선생님 말을 안들어도 된다고 가르칠 수도 없고...

  • 6. 조명희
    '12.3.31 1:00 AM (61.85.xxx.104)

    저도 윗분들과 같은 생각이예요. 드라마에서 사람이 기절하거나 하면 막 뺨을 때려서 확인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잖아요. 아마도 그걸 흉내낸것이 아닐까요?
    이번은 그냥 넘기시고 아이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그렇게 설명해주시고 다음에는 그런 일이 생기면 확실하게 싫다는 의사표현을 하라고 말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245 논어, 이런 책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꿈여행 2012/04/09 573
92244 젊은 친구들이 투표장에 많이 갈까요?주변에서 보면 어떠세요? 4 .... 2012/04/09 696
92243 최고의 시어머니에게 감히... 38 큰며느리 2012/04/09 13,759
92242 봉주11회 첫부분 넘 안들리시죠? 10 sss 2012/04/09 1,615
92241 오늘 도미노피자에서 메일을 왜이렇게 많이 보내지 뭐지 2012/04/09 419
92240 있기 없기.... 1 나무 2012/04/09 492
92239 탐스 웨지 신어보신분들.. 2 신발 2012/04/09 1,068
92238 아기화상때문에 동네의원에 갔는데, 항생제 4일째 계속주네요. 13 ww 2012/04/09 2,559
92237 친정엄마가 서운해하시는게 맞나요?(원글삭제할께요) 21 못난딸 2012/04/09 2,633
92236 한명숙 “LH 가져와야한다”‥경남ㆍ진주 강력 반발 5 2012/04/09 1,034
92235 70년대 중반 생의 초등 급식의 추억 30 ^^ 2012/04/09 3,417
92234 국회에서 잘하는 짓이다. 3 누구죠? 2012/04/09 797
92233 가벼운 가방 추천 해 주세요~~ 4 ... 2012/04/09 1,053
92232 집은 남자, 예단은 여자 이것만 바뀌어도 세상은 변해 jul 2012/04/09 886
92231 토마토는 최대한 익혀 먹는게 영양가가 좋은거죠? 3 음... 2012/04/09 1,477
92230 조국교수님 오늘 천호선 후보 지지유세 예정이라네요 9 투표율70 2012/04/09 1,261
92229 조선일보 출신 여당후보 있는 인천 부평을 등서 신고 접수 3 광팔아 2012/04/09 842
92228 전세 관련 문의 좀 드릴께요~ 1 루루~ 2012/04/09 357
92227 락앤락 리빙박스 정리 2012/04/09 670
92226 4월 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09 878
92225 교육의 도시 대구가 이렇게까지 되다니..... 7 참맛 2012/04/09 1,851
92224 이거 한번 봐보세요. 현실을 정확히 꼬집었네요. 3 만평 2012/04/09 1,108
92223 봉주 11회 듣기 4 떳어요 2012/04/09 1,009
92222 상쾌한아침이네요 ㅇㅇ 2012/04/09 353
92221 4/13-20경 과테말라날씨가 어떨까요? 과테말라 날.. 2012/04/09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