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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 피우다 걸린 남편 후기

... 조회수 : 14,740
작성일 : 2012-03-30 21:44:51




저번에 바람 피우다 걸린 영감쟁이 남편 글 올린 사람입니다.
남편 그 이후 지금까지 설거지,청소 알아서 다 하네요.
평소 안 시키면 절대 안했거든요.
기가 죽어서 제가 말 안걸면 말도 안합니다 ㅎㅎㅎ
바람핀 남편 보면서 그때 왜 제가 웃기다고 했냐면 
젊었을때부터 제가 남편을 위인이라고 불렀거든요.
개그프로그램 보고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혼자 분석하고 있어요.
유머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고 
다른 사람들이 웃긴얘기 하면 남들 다 이해했는데
혼자 이해 못해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하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보면 갑갑해서 젊을때부터 제가 위인이라고 불렀죠.
이런 남편이 여자를 만난다... 그 여자가 어떤 여자든 상관없이 상상이 안갑니다.
더더군다나 이런 영감이...
근데 내일 모래면 60인 그런 위인도  머리 길고 다리 날씬한 여자를 그렇게 만나보고 싶었다하니 
어이없어서 웃음이 났던것 같아요
반성은 많이 하는가 보네요.
집안일 알아서 다 하는거 보니 ㅎㅎㅎ
그런데 여자들은 나이 좀 들면 잘빠진 남자하고 연애해보고싶고 그런거 없잖아요.
남자들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거참 희한하네요ㅎㅎㅎ
IP : 180.67.xxx.4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난안되겠니
    '12.3.30 9:46 PM (211.110.xxx.214)

    님이 머리 기르고 각선미 좀 가꿔주시면 안되려나요^^;;

  • 2. ..
    '12.3.30 9:47 PM (125.128.xxx.208)

    그 반성기미에 속아넘어 가면 안되여.

  • 3. dd
    '12.3.30 9:53 PM (121.130.xxx.78)

    궁금한 게 연애 시절 원글님은 긴머리에 미니스커트 날씬한 다리셨나요?
    젊었던 아내의 모습을 그리는 건지
    반대로 아내에게 볼 수 없었던 여성성을 그리는 건지
    그 심리가 궁금해서 여쭙는 겁니다.

  • 4. ...
    '12.3.30 9:56 PM (180.67.xxx.47)

    저는 두상커서 머리 기르면 더 커보여서 머리 길게 기른적없어요
    다리는 좀 굵습니다 ㅎㅎㅎ

  • 5. 근데
    '12.3.30 9:59 PM (121.129.xxx.151)

    그 반성기미에 속아넘어 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해요??

  • 6. 하아
    '12.3.30 10:03 PM (14.63.xxx.47)

    맨날 구부정하고 똥배에 가려 자기 발도 안 보이는 아저씨만 보고 살다가
    음반가게에서 늘씬하고 미끄덩한 어린 남자 아이돌 가수 앨범 자켓을 보고
    이거 오랜 폭염 뒤에 서늘한 가을 바람을 맞은 것 같다고 해야하나
    칼바람 불던 추위 지나고 새순 돋은 나뭇가지를 본 것 같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래서 충동적으로 cd를 덥썩 사들고 왔었지요.
    그렇게 사왔는데 정작 민망해서 책장 깊은 곳에 넣어두고 꺼내보지도 못하네요.


    원글님 댁 영감님도 그 정도만 하시지
    외간 여자 손은 왜 잡으셨을꼬....

  • 7. ,,
    '12.3.30 10:16 PM (114.207.xxx.12)

    처음 원글님 글 봤을때부터
    느낌이 남달랐는데,
    뭔가 차원이 다른 원글님 배포....

  • 8. ...................
    '12.3.30 10:26 PM (112.148.xxx.103)

    남편 스스로에게 너무 부끄러운 게지요.
    사모님의 배포에 더더욱 창피할테고요.
    대단하십니다. !!!

  • 9. ..
    '12.3.30 10:33 PM (115.136.xxx.195)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요.
    엄마친구가 남편이 바람피우는것을 누가 일러줘서
    모텔앞에 지키고 있다고 나오는것을 길바닥에서 우산으로
    개패듯 두들겨팼데요. 남편은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길거리가 떠나가도록...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남편이 병으로 죽었데요.
    죽고난뒤에 갑자기 길에서 자기가 개망신줬던 기억이 나면서
    후회가 되더라고,,,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지 알았으면
    그렇게 때리고 망신주는것 아닌데... 그런 말 하면서 울더라고..

    82에서 어떤분이 측은지심이라고 하더니..
    님은 이미 남편에 대해서 그 경지에 오르신것 같네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까 남편에 대해서 측은지심이 생기네요.
    그 젊던 사람이 내옆에서 나이들어가는것이 가끔 흰머리가 보이는것이
    눈물 날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두번다시는 그런짓 못하게 처절하게 응징해주세요^^

  • 10. ...
    '12.3.30 10:36 PM (119.207.xxx.116)

    난 남편 바람피면 죽여버린다고 했는데..가슴속에서 죽여버린댔어요.

  • 11. ...
    '12.3.30 10:46 PM (203.226.xxx.95)

    그런 여자 만나보는게 죽기전 소원이었다 하니
    한 번만 봐준거죠.
    두 번은 없어요 ㅎㅎㅎ

  • 12. 오우
    '12.3.30 10:51 PM (94.218.xxx.217)

    저번 글도 이번 글도 예사 부인은 아니시네요..그 핏덩이 처자랑 뭔 짓을 했을지 어케 알고..앞 일 모른답니다.

  • 13. ...
    '12.3.31 8:09 AM (221.164.xxx.171)

    죄송한 말씀이지만 남편분 참 귀여우시네요..
    대부분의 남자들(내남편도)절대 아니라고 발부터 빼고 적반하장인데...
    저도 남편이 속썩일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그래 너도 남잔데 한번쯤 그래보고 싶었겠지
    그렇게 생각이 머무니까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남자는 돈 없으면 그짓은 덜하는 것 같더라구요

  • 14. ..
    '12.3.31 12:07 PM (110.14.xxx.164)

    저도 둘다 50 바라보는 나이되니 두분 맘이 다 이해가 가네요
    남녀 모두 젊고 이쁜 사람보면 설레고 이뻐 보이지요
    그걸 실행에 옮기느냐 차이고요
    저도 남편이 그러면 비슷한 반응 보일거 같아요
    단지 딱 만나서 차마시고 얘기 하는 정도였을때요 그 이상이면 용서 못하죠

  • 15. 감정이입
    '12.3.31 1:08 PM (118.222.xxx.175)

    왜 이리도 이해가 잘되는지...
    우리 나이가 그런가봐요 ㅋㅋㅋ
    남편분 정말 귀엽네요

    두번이면 그나이에 개망신 당하고
    혼자 눈물짜며 살게 될거라고
    훈계(?) 적당히 한뒤
    용서해주세요

    님글 읽다보면
    자식들도 반듯하게 잘 키우시고
    가정 원만하게 잘 꾸려 오셨을것 같아요

  • 16. 이렇게 나이 많아서
    '12.3.31 1:44 PM (221.140.xxx.240)

    바람 피는 남편, 또 반성하는 남편분이니까 원글님도 침착하고 쉬크하게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참 양반이세요.
    젖먹이 아이들 있는데 바람피고 당당하게 상간녀랑 살겠다고, 아님 남들 다 바람피는데 뭐 그리잘못했냐 하면서
    가정 깨는 남자들이 너무 많은데 말이에요.

  • 17. 저는
    '12.3.31 2:1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아무리 더 살아도 원글님의 대인배?? 정신을 흉내도 못낼거 같아요.

  • 18. ,,,
    '12.3.31 2:20 PM (112.186.xxx.44)

    머리 긴 젊은 여자는 그런 늙은 남자 안 만나고 싶어 해요

  • 19. 유키지
    '12.3.31 4:38 PM (182.211.xxx.6)

    이미 이런 여장부를 20년 전에 알아 본
    능력남은 맞으시네요
    한번 하셨으니 다시 그런 주책은 안부릴 거 같아요

  • 20. 신기할정도...
    '12.3.31 6:05 PM (119.149.xxx.223)

    어떻게하면 이렇게 담담하실수있는지...
    보통 너무 실망하고 섭섭해서 울고지내지않나요...

  • 21. 이렇게 쉽게 봐주면..
    '12.3.31 6:50 PM (112.153.xxx.132)

    반성하기는 커녕 담에 안들켜야지.. 라고 생각하고 와이프를 우습게 봐요.

    이글 보니 예전에 남초사이트에서 봤던 덧글 하나가 떠오르는데요..
    게시글 내용이 아내나 남편의 불륜 용서가 되나 라는거였는데..
    답글중에 남편이 자기 아내는 대수롭지 않게 용서 해주더라..
    그래서 지금은 바람 안피지만 나중에 피게되면 안들키게 바람 필꺼라고 하더군요.

    이혼불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서 받고 창피 주셔야해요..
    어물쩡 넘어가는거 고맙게 생각 안하고 우습게 봐요.

  • 22. ..
    '12.3.31 7:08 PM (121.130.xxx.8)

    글세요..걸린게 죄지 안걸리구 바람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이트가봐요,,40-41살 멀쩡한 유부녀 유부남이 얼마나 많은대...ㅡ
    제가 때가 마니 탓나...전 상대방에게 걸리지 않는다면 활력소 차원에서 바람은..뭐...

    글구 여자두 잘빠진 남자보면 눈돌아가구 그러는데요

  • 23. 글 읽다가
    '12.3.31 8:23 PM (211.207.xxx.145)

    근데 60인 어르신에게 손목 잡히고도 다소곳이 있던 그처자는 무슨생각으로 그러는 걸까요 ?
    부모 온화하신 여염집 처자라면 감히 발상도 하기 힘든 일 아닌가요 ?
    단지 유부남도 아니고.
    20대 때는 40만 되도 나와 정말 상관없는 아저씨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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