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뇌전증

바나나우유 조회수 : 2,440
작성일 : 2012-03-30 14:56:24

언젠가 제게, 칠백만원만 빌려달라고 친한 언니가 전화가 온적이 있었어요..

원래는 애아빠끼리 서로 친구였는데, 저도 그집에 몇번 놀러가면서 그 언니랑 친해진거고요.

그 언니네가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쌍둥이 딸이랑 이제 5학년 된 남자아이를 키우는데 오래전에, 400만원을 저희에게서 빌려가고 10년동안 조금씩 갚았던 적이 있어서, 저희도 형편이 안좋아서 선뜻 빌려주질 못했어요.

 

그러다가, 어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보고싶기도 해서 전화를 해봤더니,

막내아들이 한달동안, 강남성모병원에서 뇌전증으로 입원했다가 엊그제 퇴원했다고 하는거에요.

약도 반알씩 먹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뇌파검사랑 기타검사를 해서 몇백 깨진거고 그때문에 빌려달라고 한거였대요.

원래 그집아저씨는 적당한 직업이 없이 집에서 그냥 책만 보고 사셨었거요.

돈이 좀 필요하면 근처 정육점이나, 형네 집에 가서 버섯일을 돌봐주면서 살았어요.

 

원래 막내아들이 간질있던건 아닌것 같았는데. 재작년에 풍산개를 얻어와 마당한켠에 놓고 키웠다가 그놈이 아이다리를 물어뜯어서 살점도 뜯기고 해서, 일부러 외곽지역병원까지 가서 수술도 했었어요.

다행히 인대는 괜찮고 그저 뜯어진 살만 엉덩이에서 좀 떼어 붙이면 된다고 했고, 우리도 문병을 가봤더니, 아이가 명랑하더라구요.

그렇게 잊은줄 알았는데, 올해 아이가 뇌전증이란 병명을 서울까지 가서 들었대요.

원래 제 상식으론 뇌전증은 간질로 알고 있는데, 또 유전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걸로 알고있고..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 아이가 이제 공부도 많이하고 운동도 많이 할 시기인데 너무 딱하기만 하네요.

혹여나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 틀리길 바래봅니다.

다행인건 집에서 경기를 일으켰고 학교에선 그러지 않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동안 한의원으로만 다녔다가, 그래도 안나아서 근처 신경외과를 갔더니, 좀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그동안 많이 바빴대요.

저도 제일 가슴아픈게 그 칠백만원을 꿔주지 못한게 너무 아파요..

 

IP : 110.35.xxx.1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3.30 2:59 PM (110.35.xxx.187)

    혹여나 개에게 물려서 뇌전증이 올수도 있나요? 선천적인 요인이 없더라도? 저도 같은 엄마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 게다가 그애를 저도 참 이뻐했거든요, 그 개는 진즉에 죽었지만, 괜히 그 개가 참 얄미워지네요.

  • 2. 푸르른날
    '12.3.30 4:09 PM (175.112.xxx.76)

    개와 전혀 관련 없구요
    유전 절대로 아닙니다

  • 3. 그게
    '12.3.30 4:19 PM (59.25.xxx.87)

    뇌전증은 '뇌에 전류가 흐르는 병'으로 비정상적인 신경세포로부터 일시적으로 전류가 형성돼 대뇌의 기능을 잠시 혼란시킨다.


    뇌전증은 유전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뇌전증은 특별한 사람에게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이다.

    알렉산더 대왕, 수학자 피타고라스, 철학자 파스칼, 문호 도스토옙스키, 화가 고흐, 과학자 노벨…. 이들은 위인으로 칭송받은 사람들이지만 모두 '뇌전증'을 앓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678 방사능..임산부인 저는 어째야할까요 12 .. 2012/03/31 3,865
91677 이명박 너무 꼬소하지 않아요? ㅋㅋ 25 zz 2012/03/31 8,894
91676 봉주10 다시 녹음하라!! 4 ^^ 2012/03/31 2,725
91675 중국에 이케아가 들어갔는데... 3 별달별 2012/03/31 2,587
91674 미쳐버리고 싶은 남편과의 관계 15 아기엄마 2012/03/31 11,425
91673 이케아 들어왔나요? 1 ㅇㄹㅇ 2012/03/31 2,162
91672 미역국 일반 시중에서 산 간장으로 해도 되나요? ^^:; 8 멱국 2012/03/31 1,833
91671 사랑과 전쟁(제목이 맞나요?) 보는데.. 와 저런.. 15 겨울 2012/03/31 4,883
91670 난 찌개 같이 먹는게 싫다, 23 별달별 2012/03/31 7,292
91669 유치원 친구에게 아이가 빰을 맞고 왔어요. 6 유치원생맘 2012/03/30 2,973
91668 이해 안 됨 4 zlsnl 2012/03/30 1,899
91667 줄기세포로 무릎관절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해 아시는분 계신가요? 18 2012/03/30 3,649
91666 한국남자 평균 얼굴이라네요 8 그러게 2012/03/30 4,677
91665 중국이나 베트남 스테인레스 냄비 어떤가요? 2 스뎅 2012/03/30 2,997
91664 민주, 사찰문건 밤샘분석 중…"3000쪽 넘어 7 밝은태양 2012/03/30 1,909
91663 극악의 다크써클+ 얼굴색은 극복되나요 안되는 것 같아요 12 끄흐흐흐흐 2012/03/30 4,473
91662 시어머니가 자꾸 어지럽고 토할 것 같다 하시는데 9 혹시 뇌출혈.. 2012/03/30 3,001
91661 사업 시작했어요.. 가슴이 둑흔둑흔 15 올리브 2012/03/30 4,024
91660 위탄 배수정 선곡이 너무 안타깝네요 6 심심풀이 2012/03/30 3,777
91659 갱년기 증상중에 냉증도 있나요 2 갱년기 2012/03/30 2,101
91658 大한민국을 怒래한다 - 총선넷 뮤직비디오 1 사월의눈동자.. 2012/03/30 873
91657 85세 친정 어머님과 제주 여행 갑니다 6 셋째 딸 2012/03/30 1,810
91656 사랑과 전쟁...두 며느리들 참... 5 에효 2012/03/30 3,386
91655 못생긴 유전인자가..우성인가요? 4 ㄱㄱ 2012/03/30 2,806
91654 결혼하고나니, 왜이렇게 말이 하고싶을까요 3 ... 2012/03/30 2,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