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에서 벗어나니 우울한 친구를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 조회수 : 3,434
작성일 : 2012-03-27 15:04:00
제목 그대로에요

20대엔 많이 우울했고, 그다지 재밌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친구랑 만나면 서로 신세한탄도 많이 하고.
우울해서 소심하니 저는 주로 그냥 듣는 쪽이었죠

결혼하고 많이 밝아진데다
아줌마가 되서인가 -_-; 넉살도 많이 늘고
웃기도 잘하고, 암튼 상당히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되었는데
(아마 20대엔 힘들어서 이런 제 원래 모습이 숨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울한 친구들을 만나기가 싫어지는 거예요- 못됐지만
저도 예전에 우울한 적이 있었으니까, 공감도 나름 잘해주고
밝은 에너지로 놀아주고 듣기좋은 소리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저야 뭐 신세한탄 할것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걍 만날 때 재밌게 놀자 싶어서 만날 때 은근 분위기 띄우고 그래요

이러니까 좀 밝은 성격의 친구 같으면 진짜 재밌게 놀거든요
근데 우울한 친구들은-

아 이런 이유로 오래 알던 친구들을 안 만날 수도 없고
근데 만나기 싫어지더군요 만나면 나면 제가 힘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저까지 우울한 얘기 하면서 우울로 지하까지 뚫고 들어갈 순 없잖아요

밝고 즐겁고 긍정적인, 인생이 행복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이기적일까요?
IP : 211.196.xxx.1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3:07 PM (211.207.xxx.145)

    좀 이기적이긴 한데, 다들 조금씩 이기적으로 살지요.
    지금은 모드전환한 지 얼마 안 되서 그렇고 명랑한 아줌마로 10년
    안정되게 자리잡으면, 우울한 사람 만나도 안 흔들려요.
    상대에게 영향 안 받고 좋은 에너지 주는 경지에 오르기때문에. 지금이 과도기지요 뭐.

  • 2. -^^-
    '12.3.27 3:40 PM (144.59.xxx.226)

    20대에서 40대에까지는 엄청스레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냈습니다.
    그야말로 40대 초반까지는 같은 마음으로 들어주고 같은 마음으로 움직여 주고는 하였는데,
    어느 순간 40대 중반이 되면서 점점 이런 우울증을 가진 친구들 멀리 하기 시작했어요.

    어느 누구나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데,
    우울증을 심히 알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2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후에 도달은 결정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많이 빠지더라구요.
    마음 비우는 것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우울증 빠진 친구들 주변 환경을 보면,
    그보다 더 나쁜 친구들은 힘들게 살고 있으면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다보니,
    우울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시간도 없더라구요.

    이제는 주변에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객관적인 눈에서 나보다 좋은 환경에 처해 있는 친구들은
    넋두리는 더 이상 안들어주고 있습니다.
    내자신이 힘들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듣는 이야기가,
    너~ 많이 달라졌다! 입니다. ㅎㅎ

  • 3. ..
    '12.3.27 3:43 PM (221.148.xxx.73)

    제 첫느낌을 적자면, 못됐다 입니다.
    본인이 우울할 땐 함께하다가 본인이 괜찮으니 함께하기 싫다는 게 그런 느낌을 주네요.
    친구란 게 꼭 행복하고 좋은 것만 나눠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본인이 과거 우울했지만, 지금은 좋아진것처럼 친구에게도 그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 나눠주는 건 어떤지요?

  • 4. 자산
    '12.3.27 4:05 PM (211.207.xxx.145)

    우울한 영역과 밝은 영역 두 부분을 다 경험하셨으니, 그게 굉장히 좋은 자산이죠.
    두 영역을 다 경험한 사람 특유의 눈썰미, 통찰력을 잘 기억하고 간직하세요.
    전처럼 주구장창 들어주진 못하더라도, 님만이 줄 수 있는 팁이 있을 거예요.
    정 마음이 불편하면 나중에 조심스레 그런 쪽으로 가능한지 접근해 보세요.

  • 5. 댓글들
    '12.3.27 4:34 PM (211.196.xxx.174)

    다 좋아요... 정말 감사해요... ^^
    네 균형 잡으면서 해피바이러스???이런거 전해주려고 노력도 해야겠어요... ^^ 감사해요~

  • 6. 음..
    '12.3.27 5:19 PM (211.247.xxx.235)

    어떤것인지 알것같아요..그래도 절실히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보다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될 것같아요..긍정적기운 많이 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300 유치원이나 초등 학부모들 자주 어울리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 5 부모 2012/04/13 1,287
95299 어제 남편과 어버이날 계획 얘기하면서... 제가 참 옹졸하고 치.. 3 왜나는 2012/04/13 1,514
95298 드라마소식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1 공유다~~ 2012/04/13 941
95297 노무현과.. 한심한 민주당.. 3 .. 2012/04/13 631
95296 사람들이 유재석에 열광한다 8 유재석 2012/04/13 1,774
95295 대장암 수술후 식단짜기 도와주세요 5 블루진 2012/04/13 11,245
95294 개념청년 유아인! 19 멋져! 2012/04/13 1,982
95293 우리나라 경제 상황 ㅜㅜㅜ너무 안좋지 않나요..따지고 보면.. 3 mildne.. 2012/04/13 1,040
95292 화분리폼 배우는곳 없을까요? 1 궁금이 2012/04/13 614
95291 나이든 아저씨들 전화매너참... 4 짜증 2012/04/13 749
95290 간통녀의 자식이나 손자가 잘사는 예 10 .... 2012/04/13 2,923
95289 민간사찰 실세들(?)총선나온건 어케됐나요? ㄷㄷ 2012/04/13 303
95288 강남을 투표함 으로 부정선거 의혹 일파만파 13 부정선거 2012/04/13 1,188
95287 이번선거결과..수도권쪽 2,30대가 아주 경악을 하는거 같습니다.. 17 루수 2012/04/13 2,126
95286 여의도 벗꽃 아직 안 피었죠?? 4 내일 가 볼.. 2012/04/13 914
95285 이번 기회에 82도 좀 순화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17 82아줌마 2012/04/13 1,003
95284 중3 아들 가슴이 많이 나왔어요 (여유증)..고민이 많아요.. 12 아들맘 2012/04/13 3,435
95283 진짜.. 보수는 조용하긴 하네요 9 ..... 2012/04/13 1,064
95282 몇년전엔 좋았는데 몸상태가 안좋으니 안받네요.ㅠㅠ 1 현미잡곡밥 2012/04/13 491
95281 지방결혼식시 식대랑 차량대여는 어느쪽 부담인가요? 23 궁금 2012/04/13 6,547
95280 결혼 앞두신분들께 경험자로서 한마디 해요. 7 다즐링 2012/04/13 2,162
95279 학교폭력가해자 만나러 갑니다.떨리네요. 12 학교 2012/04/13 2,805
95278 펌) 어느 네티즌의 멘붕 12 희망플러스 2012/04/13 2,225
95277 대한민국 스토어에 사용할수없음 이래요 7 뉴스타파 2012/04/13 890
95276 더킹 국왕 서거 장면에서 노무현 대통령 생각났어요 3 더킹 2012/04/13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