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8
작성일 : 2012-03-27 09:06:47

_:*:_:*:_:*:_:*:_:*:_:*:_:*:_:*:_:*:_:*:_:*:_:*:_:*:_:*:_:*:_:*:_:*:_:*:_:*:_:*:_:*:_:*:_:*:_

지석강은 바위의 새똥을 닦아주고
초목과 산길 먼지를 한참 씻어주고 나서야
허드레 물을 고이고이 모아서
저 아래 가장 낮은 밑바닥에다가 비로소
제 주소를 갖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조금에 걸맞는 길을 닦으며
유유히 천년을 흐르는 웅숭깊은 속은
막 핀 들꽃이나
어린 산새 울음소리처럼이나 해맑고 고와서
해와 달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대로
얼굴을 씻는 지석강은
살피살피 이름도 다 모를 수초와 치어들을
소리 없이 품고 젖을 물리며
산드러진 갈대숲 그림자에 숨은 바람이
못 이긴 척 기척만 해도
온몸이 귀와 입이 되어 바르르 떨곤 했다
그 가려운 귀엣말이 시방
입 꽁꽁 닫고 고딕체로 누워있는 것이다
그런데 감히 누가 저 말속 사리문 쌀얼음판을
제 길인 양 함부로 가로지르려 드는가


   - 김규성, ≪겨울 지석강支石江≫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3월 2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3/26/catn_RXVDMb.jpg

2012년 3월 2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3/26/20120327_jangdory.jpg

2012년 3월 2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327/133276048222_20120327.JPG

2012년 3월 2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3/26/alba02201203262026200.jpg

2012년 3월 2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3/20120327.jpg

 

 

 

그럴거면 욕이나 하지를 말던지. -_-+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7 11:21 AM (114.200.xxx.187)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769 불펜글) 야권이 망하는 이유 4 패배원인 2012/04/12 1,309
94768 대전은 소득별 정당지지율이 확실한듯.. 6 ... 2012/04/12 868
94767 아래 강남좌파 글보니........그글 쓴 님 힘내세요.. 4 나도 2012/04/12 870
94766 나꼼수 때문에 그나마 선거.. 2012/04/12 431
94765 너무나 참담하지만......... 1 단풍별 2012/04/12 371
94764 최소한 딸가진 부모는 강간미수김형태 뽑으면 안되는거죠... 8 ㅇㅇ 2012/04/12 1,223
94763 충청권은 왜그랬을까요? 20 아이그.. 2012/04/12 1,983
94762 선릉역 주위에 치과 . 1 치과 2012/04/12 965
94761 또 한몫한 것.. 4 .. 2012/04/12 456
94760 정치가 뭘까요? 1 ... 2012/04/12 352
94759 욕나와요..다들 살만한가봐요??난 죽겠더만. 2 .... 2012/04/12 679
94758 야당이 왜 안되는지 아세요 59 정확한분석 2012/04/12 5,408
9475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두개 2012/04/12 332
94756 포기하지 말아요 1 방랑자 2012/04/12 290
94755 펌)시일야 방성대곡. 그리고 안철수씨의 퇴장을 요구함 38 멘붕 2012/04/12 2,011
94754 언제는 힘겹지 않았던 적이 있던가요? 5 불끈! 2012/04/12 512
94753 오피스텔에서 하는 퍼스널 트레이닝 어떨까요? 1 통통녀 2012/04/12 869
94752 서로 격려해주세요 1 오레 2012/04/12 319
94751 이번만큼은 많은기대를해서 그런가 실망도 크네요 7 ㅠㅠ 2012/04/12 684
94750 요즘 살 빼고 있는데 어제는 맨붕(?)이 왔나보네요 ㅠ.ㅠ 6 시크릿매직 2012/04/12 1,164
94749 예전 딴지일보에 안희정 도지사님 인터뷰에요. 4 힘내자 2012/04/12 1,417
94748 새누리당 지지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싶어요 21 진심궁금 2012/04/12 1,479
94747 재철이도..인규도 계속 뭉개겠지요? ㅠ 너무 암담 인생은한번 2012/04/12 295
94746 30대 직장인의 입장에서본 진보의 한계 33 정치초보 2012/04/12 2,366
94745 또 지고 싶으면 문선생님 내세우면 됩니다!!! 49 더 크게 보.. 2012/04/12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