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잔소리 하시나요?

잔잔잔 조회수 : 927
작성일 : 2012-03-26 13:48:35

애둘 직장맘인데요.

다들 그렇듯이 늘 마음이 급합니다.

해야할 일이 동시다발로 생기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정하고

내가 or 남편가 할수있는 일들을 정해서 남편에게 얘기하는 식이에요.여기까지는 참 좋은데요.

우리 남편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대답을 안하거나 대답은 해놓고는 안하거나(나중에 자기가 하고 싶을때 하는)...그런식이에요.

그러다 보니 나의 잔소리를 깊어가고,남편은 잔소리가 너무 듣기 싫데요.

옆에 있던 초4 아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튼 어제 일요일에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을테니 다들 알아서 잘 해보자고 했어요.

흘러가는 양상을 보아하니

남편과 아들은 참 속 편해 보이고,

나 만 속이 문드러져 가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더 문제는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는 나의 마음과 

잔소리를 못해 속이 문드려져서 혼자 자폭 하는 마음을 구분을 못하면서

하루종일 나만 화가 난 상태로 지내게 되더라구요.

 

어쨌든 화병을 가슴에 품은 채 밤에 남편 얼굴 팩을 해주면서

나 그냥 잔소리 하면서 살면 안되겠냐고,

이러다 나 화병나서 죽을것같다고

제발 잔소리 조금이라도 하게 해줘~~라고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저의 비굴한 모습때문에 남편도 저도 한참 웃긴 했는데요.

 

잔소리..어떻게 해야해요?

저 그냥 도 닦는 마음으로 지내면서 잔소리를 뚝(!) 끊어야 하나요?

다들 어떻게 잔소리를 관리(?) 하시는지 궁금해요.

 

 

 

 

IP : 210.94.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능하면 안하려고 합니다.
    '12.3.26 1:53 PM (1.251.xxx.58)

    물론 전업이라서 가능할지도...

    님 남편이 시키는 일은 한다고 하니
    메모지에 애들한테 시키듯이

    1. 걸레질( )
    2. 화분 갖다 버리기( )
    3. 라면 사오기( )

    이런식으로 메모를 커다랗게 해서 냉장고 등 지정된 장소에 붙여주세요.
    그리고 한건 체크를 하라고 하세요.

    제 남편은 이렇게 해주면...할일 생겼다는듯이 되게 좋아하는 눈치던데요.
    잔소리 할 필요없잖아요. 언제까지 해주면 된다는것만 말해주면 되니까요.

    득도없는 잔소리 하지 마세요. 하는사람도 피곤하고, 듣는사람은 죽고싶잖아요

  • 2. 끔찍해
    '12.3.26 2:14 PM (110.13.xxx.156)

    잔소리는 습관 같아요
    혹시 친정엄마가 잔소리 많은거 아닌가요?
    저희 시아버지가 잔소리 대마왕인데
    자식들이 너무 싫어라 하면서 제일 싫은 잔소리를
    그대로 물려 받았더라구요 근데 본인들은 몰라요
    저희 형님이랑 둘이 만나면
    시아버지 아주버님 저희 신랑 잔소리 욕해요
    자기일도 똑바로 못하는게 남에게 잔소리하다
    자기일도 못한다고
    원글님 잔소리 습관 나중에 자식이
    그대로 물려 받아 자기 배우자나 자식에게 할겁니다
    조심하세요

  • 3. 가능하면..
    '12.3.26 2:15 PM (1.251.xxx.58)

    오히려 저는 저희엄마가 애넷을 혼자 키우느라
    완전 잔소리.잔소리....우리는 너무 지겨워서

    우리 자매는 잔소리 안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끔찍해서.

  • 4. 그럼
    '12.3.26 2:36 PM (59.0.xxx.43)

    님은 잔소리듣는거 좋나요?
    잔소리 듣기좋은사람 아무도 없어요 듣는사람 스트레스입니다
    잔소리많이하면 애들 말잘들을같죠? 아닙니다
    하고싶으면 여러번 참았다 한번에 말하던가요

    전 잔소리가 얼마나 스트레스였는가를알기에 사소한 잔소리 절대 하지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 누굴 시키는 버릇이 없으니 잔소리가 더 없겠군요
    성격이 왜그런지 남편한테고 애들한테고 뭘시키는게 싫어요

    어렸을적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나 싫었고 아버지는 뭘그렇게 시키셨어요
    전게을렀는데말이에요 그리고 일찍일어나 공부해라새벽 4시5시면 깨우시니 어찌나 그게 싫던지..
    그게 너무싫었어서 울애들 중고등때도 공부하라고 한번도 일찍 깨운적이 없네요
    학교가 지각할거같으면 딱한번 그리고 나둬요 그럼일어나드라구요
    잔소리를 안하니깐 제가 어떤부탁이나 어떤말을했을때 반발을 한적이 없어요 언제나 네알았어요입니다


    울애들이 그래요 엄마는 잔소리는 절대 없는데 한번씩 큰소리를 한다구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841 누가 납치하려고 하면 그냥 자리에 누워버리는게 그나마 제일 나은.. 1 ㄹㅈ 2012/04/09 1,712
92840 고생하시는 알바에게 극비정보 제공합니다 16 광팔아 2012/04/09 2,042
92839 가스렌지 추천해 주세요.. 5 커피향기 2012/04/09 4,187
92838 사랑비 4 달달해요. 2012/04/09 1,380
92837 시어버터 와 똥비누 5 너구리 2012/04/09 3,648
92836 신은경 양악 했다드만 전이랑 똑같네요 18 ge 2012/04/09 11,673
92835 [그들의 약속] 우리가 꼭 보고싶은 이벤트 3 투표 2012/04/09 637
92834 미친 인간 조심한다해도..여자라서 힘도 부치고 불안한 건 맞아요.. 1 --- 2012/04/09 766
92833 믹스커피 맛을 내는 비율 있나요? 8 ... 2012/04/09 4,166
92832 천박한 강남 워너비 전쟁이야 2012/04/09 1,165
92831 어디 사세요? 5 4.11 총.. 2012/04/09 621
92830 방금전 한명숙 대표가 자신을 폭행한 사람 선처해달라 트윗 여러분.. 9 투표 2012/04/09 1,801
92829 어린이 샴푸엔 바쓰 추천해주세요 (많이 건조함) 4 복덩이엄마 2012/04/09 1,339
92828 안철수 교수님이 보내준 앵그리드버드 6 ㅇㅇ 2012/04/09 1,623
92827 이쯤에서 콜라같이 상쾌한 박시장님 기사 23 투표하면 된.. 2012/04/09 2,920
92826 현재 여론조사가 다 박빙이라는 것 사실일까요..? 16 수필가 2012/04/09 2,568
92825 인빅타 시계 어떤가요?? 4 ?? 2012/04/09 2,404
92824 수원살인마 시비거는 사람도 다시보고 조심.. 7 무섭다 2012/04/09 2,090
92823 수원사건에 화가나는 건요... 5 슬프다 화가.. 2012/04/09 1,471
92822 급)) 서현역 고급일식집 제발 추천해주세요 7 일식집 2012/04/09 1,843
92821 허재현 한겨레 기자의 사자후 1 참맛 2012/04/09 1,867
92820 오늘 동영상을 통해 본 안철수의 속셈 2 찰스 2012/04/09 897
92819 왜 저러는걸까요..중2딸 시험공부하면서 엠피쓰리 듣는지 콧노래를.. 8 중2맘 2012/04/09 1,645
92818 청와대 앞에서 경찰 VS 경찰 ㅋ, 내일은 청와대 앞에서 MB.. 3 나거티브 2012/04/09 987
92817 오늘자 딴지일보. 김용민 기사(강추) 18 사람이아름다.. 2012/04/09 2,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