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춘문예 당선되는거 어려운 일이겠죠?

..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12-03-26 11:41:24

40초반의 남편은 젊은 시절 무협만화 시나리오를 쓰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를 만난게 2000년도인데 그 얼마전부터 무협만화 시장도 죽어가고 등등

여러가지 일로 일을 놓고 있던 상태였구요. 한마디로 백수였어요.

결혼하면서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겠기에 배운 기술도 없고 학벌도 없고

이런저런 몸을 쓰는 힘들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글을 쓰는거에 대한 열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네요.

 

현재도 육체 노동에 가까운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일을 좀 줄여가며 글을 써야겠답니다.

그래서 내년 신춘 문예에 도전해야겠답니다. 중편소설 정도가 되겠네요.

인터넷으로 신춘문예 당선된 소설을 보더니 별거 아니랍니다.

 

작년 겨울에 한참 환타지 소설이랍시고 얼마간의 분량을 열심히 써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완전 자아도취격이였지요. 지금 생각하니 많이 허술하다네요ㅠㅠ

 

현실과 이상과의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남편이 안쓰럽고 어떨때는 답답합니다.

살아가는 낙이 없다 하네요.

 

IP : 114.207.xxx.1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남편과
    '12.3.26 11:48 AM (211.196.xxx.174)

    똑같네요
    제 남편은 영화를 하는데 돈버느라 지금 접었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고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어렵지만... 본인이 노력하면 되겠죠
    그치만 어려워요 포기할 게 많고요

    현실적인 방안은요...
    님이 그냥 이해한다 다독이면서
    글쓰는 책상 같은 것도 만들어주고...
    이런 식으로 다독다독 하세요
    그러면 마음의 위안은 돼요 그리고 계속 돈을 법니다 ㅠ

    현실적으로 님이 남편 뒷바라지 하려고 남편 일 그만두라 하고 님이 나가서 돈벌거 아니잖아요... ㅠㅠ
    그냥 이해해주면서 다독다독 하세요...

    그래야 남편 맘에 괜한 억하심정이 안들어요

  • 2. 제 남편도
    '12.3.26 11:52 AM (211.196.xxx.174)

    일이 힘들 때마다 살아가는 낙이 없다 그러는데...

    방법이 없음

    저는 정말 나중에 제가 돈 벌어 이 남자 시나리오 쓰게 뒷바라지하리라
    이런 맘도 조금씩 먹으면서 살고 있어요

    그런 맘이 전해지니 직장도 더 열심히 다니는 것 같더라고요
    이해한다는 액션으로 나가셔야 뒷탈이 없습니다...

  • 3. ..
    '12.3.26 11:52 AM (114.207.xxx.185)

    솔직히 저도 남편이 끄적이는 글들 보면 이나이에 어떤 방식으로라든 남에게 인정받아서 업으로 삼을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해서 제가 나가서 돈벌어서 생계를 책임질테니 당신 좋아하는 일에 매달려서 하라고 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ㅠㅠ
    그냥 남편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4. 무조건 이해가 살길
    '12.3.26 11:59 AM (211.196.xxx.174)

    제 남편 착한데요
    너땜에 영화 못했다 이런소리 나올까봐 겁나요
    본인은 속으로 아니란 거 알아도
    자기 꿈 생각에 원망할 수 있거든요

    남편이 글쓰면 같이 읽고요
    어느 부분이 좋았다 내지는 어떤 느낌이다 꼭 칭찬해주세요
    아내가 제일의 독자가 되어주는 거죠(제가 남편 시나리오 보며 그럽니다요...)
    근데 뭘 더 고치면 되겠어 이런 말도 해주고요

    그렇게만 해 주셔도 남편은 힘이 날거예요

    글쓰는 책상이나 환경 같은 거 꼭 잘 만들어주시고
    애들한테도 아빠 글쓰시니까 조용히 해 라든지...

    이런 식으로 글쓰는 남편을 인정해주세요
    대접해 주시고요
    최고의 독자가 되어 주시면
    남편이...
    일 그만두고 내 꿈을 좇을 테야!
    그러거나 원망...하거나 그런 일은 없어집니다

    단 균형을 잘 잡으셔서 진짜 일 그만두는 사태는 막을 수 있어요

    암튼 위의 방법 해보세요
    남편이 훨씬 살맛나 하는게 느껴지실 거예요

  • 5. 인터넥
    '12.3.26 12:00 PM (125.141.xxx.221)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 올려보라고 하세요
    반응 좋으면 출판사에서 먼저 제의 들어옵니다
    지금도 문인들 사이에서 신춘문예 일아주는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비하면...
    귀요미 정은궐 인터넷에서 대박 친 사람들이잖아요

  • 6. 환타지 소설을
    '12.3.26 12:48 PM (124.195.xxx.184)

    쓰신다면
    저도 인터넷 사이트가 나을 것 같은데요
    신춘문예는 알아주고 안 알아주고의 문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등단의 방법의 하나에요

    생업을 걸고 하신다면
    등단만 되었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닐텐데요...

  • 7. ㅠㅠ
    '12.3.26 1:19 PM (125.129.xxx.218)

    원글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딱 남편분 같거든요;;;
    판타지소설을 쓰신다면 조아라, 문피아 이런 곳에 올리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미 여기에 올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인기가 많으면 바로 출간되거든요. 특히 조아라가 유명하죠.
    www.joara.com
    포기는 웬만해선 못하실 거라 생각합니다ㅠㅠ
    저도 무슨 귀신에 씌인거 같거든요. 내가 왜 이걸 이렇게 붙잡고 있는 것일까
    한숨만 나오기도 하고요. 하지만 꼭 끝을 보고싶다는 열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원글님 남편분께도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8. ..
    '12.3.26 1:50 PM (114.207.xxx.185)

    조아라..문피아..작년 겨울 많이 듣던 이름이네요. 사람들이 말해줬나봐요. 그런데 올려보라고..
    그런데 남편이 지금 구상해서 다시 쓰려고 하는건 순수문학쪽에 가깝네요.

  • 9. ㅠㅠ
    '12.3.26 1:59 PM (125.129.xxx.218)

    순수문학 쪽에 가깝다면 문학지나 신춘문예를 노리셔야겠네요.
    엽서시문학공모 사이트도 아실 듯 한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온갖 공모 정보가 올라오는 곳이니
    공모 잘 고르셔서 응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10.
    '12.3.26 2:31 PM (211.41.xxx.106)

    일하면서 하라 하세요.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일하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어렵사리 등단한다고 해도 그게 바로 밥이랑 연결 안 되니까요. 전업작가로 맘놓고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잖아요.
    남미의 노벨상 수상작가 바르가스 요사는 10대 때부터도 오직 하고 싶은 게 작가라서 일을 예닐곱 가지를 하면서도 글을 썼다네요. 글 쓰는 건 사실 열망과 비례하지 시간과 비례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물론, 시간 충분하고 작업실도 있고 여건 다 되면 더 좋고 더 가능성 있지요. 하지만, 되는 여건 하에서 해야죠. 힘든 상황에선 더 절박해서 결과물이 좋을 수도 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682 성남 중원구 떡볶이집도 60% 공약~ 1 참맛 2012/04/09 1,106
92681 투표함을 철제로 다시 바꾸자는 글들이 많았네요,, 3 투표 2012/04/09 892
92680 성형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11 외모 2012/04/09 4,264
92679 총선기간 방송3사 보도 완전 한심!! 호빗 2012/04/09 787
92678 검은색옷 빛바램 방지를 위한 세탁법 알려주세요? 1 맑음 2012/04/09 1,497
92677 테레비 뉴스서 며칠째 김용민 막말만 씹어대네요! 1 참맛 2012/04/09 1,084
92676 봉주 11회 유튜브 링크 2 혹시못들으신.. 2012/04/09 603
92675 김용민의 20대 희망포기론 4 .. 2012/04/09 949
92674 오늘 집보러가는데 유의 해야할것이 무엇일까요 4 ' 2012/04/09 1,560
92673 투표 시작 36시간 전입니다 ㅋㅋㅋㅋ (내용 없어요) 4 만세~ 2012/04/09 520
92672 성형안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옆 글을 보니.. 4 ㅎㅎ 2012/04/09 2,113
92671 직장 보육시설 vs. 베이비시터 1 선택 2012/04/09 730
92670 대구 백화점 어디가 좋아요? 3 궁금 2012/04/09 1,111
92669 총선결과 예상 - 55%가 분기점? 참맛 2012/04/09 530
92668 살인마 오원춘, “경찰, 때리지 않아 고맙다” 6 ... 2012/04/09 2,380
92667 저희 동네도 외국 노동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걱정이에요 3 ... 2012/04/09 1,285
92666 알바들 하고 놀아주지 맙시다 1 알바척결 2012/04/09 425
92665 점심 때 소개받은 남자에 대한 글을 읽고 생각난 것들 그냥생각 2012/04/09 786
92664 오한이 너무 심한데 싸매야 해요. 아님 춥게 있어야 해요? 7 dd 2012/04/09 2,318
92663 박근혜가 자꾸 엄살떠는 폼이.... 1 전쟁이야 2012/04/09 1,016
92662 안철수 동영상 올라왔나요? 1 유튜브 2012/04/09 718
92661 김용민 이젠 국가보안법에 걸겠다? 9 .. 2012/04/09 1,590
92660 대딩인데 사귀고 싶지 않은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요? 2 ---- 2012/04/09 709
92659 수원사건 관련: 외국에선 경찰 싸이렌 어떤가요? 람다 2012/04/09 1,086
92658 부산의 동아대는 문대성사퇴에 대한 입장이 없군요.. 1 .. 2012/04/09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