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의 집주소 외우기 훈련

갑자기 생각나서... 조회수 : 992
작성일 : 2012-03-22 20:11:10

제 큰 아이가 4살일 때

미아가 된 아이들이 집을 영영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불현듯 걱정이 되어서 아이에게 집 주소와 연락처를 외우게 했어요.

 

그리고 막상 잃어버리면 애가 당황해서 집주소 말하지 못할까봐

실전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나: **아, 네가 길 가다가 엄마를 잃어버렸어. 그럴 때 어떡해야 할까? 엄마가 길가는 아줌마야. 알았지?

아들: (끄덕끄덕)

나: 얘, 너 엄마 잃어버렸니?

아들: (끄덕끄덕, 이때부터 울음을 참는 모습이 보여요)

나: 그렇구나. 너 이름이 뭐야?

아들: (혀짧은 소리로 약간 울먹거리며 또박또박) ***이에요.

나: 집이 어디니? 주소는 알고 있어?

아들: (역시 혀짧은 소리로 좀 더 울먹이며) **구 ** 동 **번지 **아파트 (여기서부터는 더 크게 울먹이더니) *동 *호

(그리고 와앙 울더니 저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했어요)

 

한참 달래줘야 했어요.

나중에 남편이 알고 왜 애 겁줬냐고 한 소리 하더군요.

연습한 건데...

애는 엄마를 잃어버린다는 생각만 해도 무서웠나 봐요.

 

IP : 175.114.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황하면 다 소용없고요
    '12.3.22 8:13 PM (1.251.xxx.58)

    주소도..요샌 이사를 자주하니..
    옷 안쪽에 적어주는게 제일 좋아요.

  • 2. 집 주소보다는
    '12.3.22 8:24 PM (125.252.xxx.136)

    연락번호를 외우게 하는게 훨씬 빠릅니다.

    간단한 멜로디를 따서 "아빠 핸드폰 0XX-XXXX-XXXX"(도도레레미 도레미 미미파솔솔파미도..정도)
    매일 하루에 몇번씩 노래를 불러주고 아이도 따라부르게 합니다.
    완전히 외우면 살짝 다른 음으로 엄마 핸드폰 번호도 부르게 하고 완전히 외우게 하면
    아이가 유사시에도 주변 어른들의 도움으로 핸드폰으로 연락이 가능할 겁니다.

  • 3. 귀여워요 ㅎ
    '12.3.22 8:28 PM (122.32.xxx.102)

    울딸도 어릴적에 잃어버릴뻔한 적이 있어서 속성으로 전화번호를 외우게 했어요.
    123`에`4567 잘외웠는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 전화기 들고서는 전화를 못건거예요
    전화번호 외웠는데 왜 못 걸었냐 물으니
    `엄마 에 는 뭐 눌러야돼요?`
    ㅋㅋㅋ
    실습이 없어서 그랬나봐요ㅋㅋ

  • 4. ..
    '12.3.22 8:31 PM (14.35.xxx.24) - 삭제된댓글

    어떤 엄마는 아이 속옷에 이름이랑 핸드폰번호 자수로 넣는다던데 좋은방법같아요

  • 5. ...
    '12.3.22 11:47 PM (211.212.xxx.89)

    자수된거 인터넷에 다 팔아요. 옷에 살짝 꼬매주기만 하면 되요.
    제가 그것 땜에 아직도 핸폰 번호를 못바꾸고 그대로 쓰잖아요.

  • 6. ㅡㅡ
    '12.3.23 9:25 AM (59.31.xxx.70)

    인터넷으로 파는 건 천개단위로 주문 받는대고(요즘은 소단위 주문도 받나요?),
    홈 메이드 자수는 능력 밖이라 속옷에 네임펜으로 써줬어요(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598 남편의 옛동료?후배(여)와 친하게? 지낼수 있나요? 24 호구로 보이.. 2012/03/23 3,485
88597 봄비가 왜이렇게 우울한가 했더니 천안함 2주기네요.. 7 위로ㅠㅠ 2012/03/23 1,312
88596 오일풀링 후기 9 따뜻해 2012/03/23 22,064
88595 겨울 동안 관리 안 된 화분 어찌 처리하세요?60cm 2 ^^ 2012/03/23 1,161
88594 영어...도움부탁드립니다.. 1 영어 질문!.. 2012/03/23 858
88593 4학년부터는 중간.기말 전과목 시험보나요~ 7 초등 2012/03/23 1,194
88592 소개라는게 참 힘드네요.. 푸념.. 2012/03/23 953
88591 결혼식 부케받는 사람 의상이 흰색 계열이면 안되는거였어요? 22 질문 2012/03/23 30,123
88590 담임선생님과 개별상담시 뭘갖고가야할지...(급질문) 11 고민.. 2012/03/23 5,946
88589 국가공인영어시험(NEAT)의 수능영어 대체는 재고되어야 2 중3 맘 2012/03/23 1,702
88588 보이스 오브 코리아 첨 봤는데.. 3 바느질하는 .. 2012/03/23 1,939
88587 대전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근처 사시는 분 도움부탁드려요~ 5 엄마 2012/03/23 2,405
88586 조카결혼 부조금 4 궁금이 2012/03/23 3,745
88585 아무리생각해도 손수조 공천한거 웃겨요 6 참 나 2012/03/23 1,668
88584 회사를 그만 두고도 잘 살 수 있을까요? 1 고민직장맘 2012/03/23 1,659
88583 남향아파트 면은 보일러 안트나요? 25 이해가 안되.. 2012/03/23 4,511
88582 라면 먹으면서 울컥..ㅠㅠ 1 ㅠㅠ 2012/03/23 1,932
88581 어제 박 근혜 군포시 방문 뉴스보니 7 어제 2012/03/23 1,535
88580 건강검진 재검사 이뿐이 2012/03/23 1,193
88579 수도요금9%인상 하수도요금 30%인상 완전 삽질로 서민 죽이네요.. 5 이명박은 감.. 2012/03/23 1,948
88578 KBS, '파업 참여' 이유로 이상호 아나운서 강제 하차 2 세우실 2012/03/23 1,670
88577 마그네슘.칼슘영양제 드시는분 계신가요 9 니글니글 2012/03/23 6,167
88576 야채와 닭가슴살과함께먹으려는데요... 2 t샐러드 2012/03/23 1,360
88575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대처일까요? 2 난감 2012/03/23 1,268
88574 오일요법 이틀차 후기 3 ㅇㅁㅁ 2012/03/23 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