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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칼로 찢긴 파카, 폭대위 그후...

애휴~~ 조회수 : 2,185
작성일 : 2012-03-22 13:37:11

일전에 제 친구 아들이 칼로 파카 찢겨 이곳 님들께 조언 구했던 사람입니다.

조언 주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친구가 잘 봤대요).

파카 사건은 가해학생 엄마가 가해자인 아들과 찾아와 전학할 형편이 안된다며 학급만 옮기겠다 읍소해서,

다시는 안그런다는 확답받고 제 친구가 폭대위 취소해줬대요ㅡㅡ;;.

취소하겠다하니 학교가 쌩하더랍니다(뭐,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와도 나갈 땐 맘대로 못 나간다 식의 분위기).

어렵사리 취소하고 이의제기 안한다는 각서쓰고 도장찍으러 갔는데,

제 친구, 담임 선생님한테 20분간 훈계 받았대요.

폭대위 취소해줄 거면 첨부터 왜 한다고 했냐,

앞으로 아들을 위한 결정이 어떤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라....라고

(자리만 바꿔 달라는 걸 교장, 교감에게 알려야 한다고 한 사람이 누군데...정말)

그것도 가해자 엄마앞에서 말이죠...@@

제 친구 가해자 엄마 앞에서 그 소릴 20분간 듣는데 토할 것 같았다고 합니다.

자식 맡긴 죄인이라 그냥 암말 못하고 왔는데 며칠동안 분해서 잠이 안오더랍니다.

그 일 후, 가정통신문이 왔는데 학교폭력 엄단한다는 것 한장과 피해자도 처벌위주로 가지말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좋게좋게 하자는 식의 통신문이 같이왔대요. 학부모 총회날인데 제 친구가 자기를 겨냥한 통신문인 것 같이 느껴져 학교가기 싫다 전화가 왔네요.

아무개랑 아무개 수업중 불려나가더니 한 애가 딴반에 가있다고 반 애들수근대고,

가해자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 마다 원래 교실로 와서 놀고...

제 친구 상처뿐인 영광이라고 자조하네요 ㅡㅡ;;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접하며 마음이 착잡합니다. 언제 폭대위로 가야하는 건지, 좋게좋게해야하는 건지...

ps. *다행스럽게도 제 친구 아들 반 친구들 사귀며 제법 잘 지낸다 합니다.

        (쉬는 시간에 교실에 오는 가해자가 무섭고 불편할텐데 잘 이겨내는 것 같아 기특해요)

      *이 사건 며칠 후 같은 반에서 수업중 싸움이나 말리는 선생님 뿌리치고 한 애가 복도로 나갔대요.

        교실 안에 있던 애가 가방 던지며 욕을 하니 밖에 있던 애가 교실문을 발로 찼다네요, 꽝!꽝!꽝!@@

        수업중이었고 선생님도 계신데서 말이죠...

    

        사건의 시작은,

        선생님이 숙제 내주니,

        복도로 나간 애가 교실서 욕하고 가방 던진 애한테

        니가 내것까지해라/ 못한다/이게 어제 덜 맞았군(전날 폭력이 있었던듯)/퍽! 

       이 과정에서 선생님이 말리다 다치기라도 했다면 선생님이 병신되는 세상이니 원...

       중학갈 막내 어찌 키울지요...

IP : 59.31.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22 1:42 PM (183.108.xxx.229)

    제가 그 경우인데 정말 한 달은 잠도 못잤어요.
    저도 오히려 담임한테 죄송하다고 사과할 정도로 어처구니 없었지요.
    지금 정말 후회하는게 그냥 교육청 까지 끌고 갈껄.
    너무 시끄러울까봐 적당히 했더니...

  • 2. 세상에
    '12.3.22 1:44 PM (118.47.xxx.13)

    갈려면 끝까지 가야 합니다
    그러게 친구분 순진 하신 분이군요..

  • 3. 맞아요..
    '12.3.22 1:47 PM (58.123.xxx.132)

    아예 시작을 하지 않고 덮을 거라면 모르지만, 시작을 했다하면 진짜 끝까지 가야해요.
    이 학교에 가해자 아이와 내 아이 둘 중에 하나는 못 다닌다... 여차하면 나도 이사가고 만다
    하는 생각으로 싸워야 나중에 상처가 덜 남을 수 있어요. 저도 주위에서 본 경험이에요.
    그래서 물론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천의 하나, 만의 하나 그런 일이 생기면
    진짜 미친*처럼 할 거에요. 누구 하나 보내고 나도 간다는 생각으로... 그래야 한다더라구요.

  • 4. ...
    '12.3.22 1:58 PM (222.106.xxx.124)

    ... 맞아요. 읍소? 그런거 받아주면 안되요.
    애초에 그럴꺼면 일을 벌이지 말았어야 하거든요.

    다른 분들이라도 이 경우 보고, 괜히 취소해서 사람 우습게 되는 일 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친구분은 상대보고 물러서는 호의를 베푼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일이 꼬이게 되었으니까요...

  • 5. 아휴
    '12.3.22 6:53 PM (118.46.xxx.122)

    가해자 엄마앞에서 담임한테 훈계를 들었다고요???
    당장 벌떡 일어나면서 아 그래요 제가 잘못생각했네요...취소하기로 한거 취소할게요
    이런식으로 세게 나가셨으면 어땠을까요...
    그럼 가해자엄마도 덜컹 했을거고...담임도 뻘쭘했을거고... 피해자엄마 괜히 바보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하여간에 마음 약한 사람이 죄인이네요...이런..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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