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엄마밖에 없네요.

조회수 : 834
작성일 : 2012-03-22 10:19:28

제가 요새 저희 아주머니랑 저희 시어머니 때문에 피곤하거든요.

저희 시어머니는 세상 모든게 마음에 안 드는 괴팍한 성격... 남편도 마음에 안드시고 아들내미 하나 있는것도 너무 마음에 안 드시고 며느리도 싫어죽겠고

근데 손녀봐주는 아주머니도 하는게 영 마뜩찮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러니 절 붙들고 아줌마 욕을 해요. 근데 반 이상은 별거 아닌... 집안에 먼지가 많은데 애가 글쎄 얼굴에 침독이 올라서... 그 아줌마가 목욕을 그래 오래 하더라... 이런거.

그리고 저 없을때 오셔서 아줌마를 괴롭혀요.

느닷없이 얘 좀 봐라, 애가 얼굴이 반쪼가리가 됐네 (6개월에 9킬로를 넘었던 애에요;;; 반쪼가리되는거 사실 나쁘지 않은 상황), 아줌마 내가 청소하라고 애 봐준댔는데 거기서 전화를 받고 있어???? 하면서 난리난리

 

그러다보니 아줌마가 화가 나서 세상에 저한테 화풀이를 해요.

제가 퇴근하고 남편 오기까지 좀 시간이 있는데 이때 저한테 얘네 할머니는 왜 그러시냐는 둥, 이러면 배겨날 사람이 어딨냐는 둥, "내가 씨 너무 화가 나서 한번 싸우고 나갈려고, 응?" 하면서 뭐 여기 와서 살이 몇킬로가 빠졌다 얘 때문에 잠을 못잔다 등등등.

 

남편한테 말했더니 남편은 일단 네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아줌마를 바꾸고

그 전에 이 두 사람간 갈등이 최고조로 심화되면 서로 느끼는게 있을거다 특히 우리 엄마는 그런 식으로 하면 일하는 사람이 나가는구나 배워야 한다 하더라고요.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 싫은거죠.

분명 저희 시어머니 반응은 예상돼요. 니네가 뭘 아냐, 내가 다 가서 아기를 위해서 그러는거지 야야 세상에 걔가 고생을 그렇게 하고... 니네는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니 상황을 알고나 있냐???

 

암튼 제가 그렇게 아줌마 불만을 흡수하고

시어머니 불만도 흡수하고 혹시 애한테 영향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저희 엄마한테 얘길 했더니

너네 시어머니는 원래 이상한 사람이고

너네 아줌마도 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물론 그 아줌마가 하루종일 말할 사람도 없고 답답하고 억울하겠지만

네가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가서 집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하는데 둘다 어디서 아픈 애한테 그러냐고 막 화를 내면서

다음에 시어머니가 아줌마 욕하면 그래도 좋은 점이 있으니 두고 보자고 그 아줌마한테 나쁘게 하면 애한테 화풀이를 할지 누가 아냐 그러니까 아줌마를 바꿀거가 아니면 좋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아줌마가 자기 힘들다고 계속 그런 얘기 하면 아주 힘든점이 있으면 얘길 하셔야 하지만 어느정도는 본인이 스스로 해결을 하셔야지 저한테 이렇게 계속 힘든 말씀만 하시면 같이 지낼수 없다고 저도 쉬어야 한다고 하래요.

 

뭐 이게 해결책은 아닌지도 몰라도 그래도 온전히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네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2.3.22 10:35 AM (125.131.xxx.60)

    원글님께 위로를 드립니다.
    진짜 엄마밖에 없네요.

  • 2. ...
    '12.3.22 10:50 AM (180.230.xxx.100)

    친정에서 살땐 몰랐는데
    결혼해서 여러 이해관계에 놓이니
    내 입장에서 말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 엄마밖에 없습디다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 ㅠ

  • 3. ....
    '12.3.22 11:52 AM (175.194.xxx.195)

    그죠? 역시 엄마밖에 없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722 오늘은 오랫만에 미용실 가서 머리도 하고 옷도 사입을 꺼에요 1 꾸미자 2012/04/07 790
91721 천만 나꼼수부대는 투표로 김용민을 지킨다!! 12 맛있는행복 2012/04/07 1,196
91720 수원사건 녹취록 보셨어요? 다문화 옹호자들 보셔요. 2 분노함 2012/04/07 1,649
91719 저의 발 각질 관리 비법 11 ^^ 2012/04/07 4,944
91718 ‘명쫓사(이명박에게 쫓겨난 사람들)’를 아십니까? 3 투표 2012/04/07 837
91717 주걱턱이..유전이 잘 되나요? 13 ㅇㅇ 2012/04/07 4,829
91716 소형청소기 다 그런가요? 13 갈등 2012/04/07 1,648
91715 며칠전 중1여학생 왕따 피해자 글 쓴 엄마입니다 10 속이 상해서.. 2012/04/07 3,090
91714 서울 오늘 날씨 어때요? 1 2012/04/07 486
91713 주진우 김어준 생방... 천정배 1 사월의눈동자.. 2012/04/07 1,175
91712 만약 여러분이 그 수원에 살인현장 앞에 있었다면 5 ... 2012/04/07 1,520
91711 목아돼 - 교회관련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네요 9 참맛 2012/04/07 1,345
91710 오늘 조선일보 1면 김용민 사진보셨어요? 17 ㅇㄱㄱ 2012/04/07 2,919
91709 부부는 닮아가는게 아니라 원래 닮은 사람이 결혼 많이한다는 거 5 ..... 2012/04/07 5,828
91708 이런걸로 회사 관두기는 좀 그런가요? 5 ... 2012/04/07 1,136
91707 강정마을 구럼비폭파 저지중 신부님 7미터 떨어져 중상... 6 아봉 2012/04/07 836
91706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더 큰 위험이 찾아온다 2 그들에게감사.. 2012/04/07 629
91705 네티즌이밝힌 - 4·11 총선 부재자 투표율 90.1%의 진실!.. 5 참맛 2012/04/07 2,141
91704 용기냈던 경험 공유해요. 저는 고기부페 혼자가기 4 먹는거 2012/04/07 3,867
91703 어제 노회찬님 시사토론 대박이었나봐요.. 9 빵터져요 ㅋ.. 2012/04/07 2,703
91702 다음 검색어로 환생경제 올라왔네요..ㅎㅎ 6 환생경제 2012/04/07 812
91701 수원 사건 희생자를 위해,, 종교를 떠나서..기도해 주세요. 맘.. 17 기도 2012/04/07 1,323
91700 효과좋은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4 ㅍㅍ 2012/04/07 1,525
91699 새눌당이 김용민의 과거사를 캤다구요? 으메~ 5 참맛 2012/04/07 1,555
91698 그럼 갈비찜 갈비양은 얼마나 하면 될까요? 2 헌 새댁 2012/04/07 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