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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하네요....

세아이맘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12-03-22 10:03:42

초등 6학년 아이가 반장이 되어 총회를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울아이 선생님들께서 늘 칭찬하고 학원다니지 않았지만 공부도 상위권

근데 어제 6학년 선생님 말씀이 반장을 안했으면 있는지도 몰랐을꺼다....공부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반장으로 카리스마가 없어 자주 혼내신다...등등의 말씀을 하시더군요....모든어마 다 계시는데...

집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다운되더라구요....그동안 크면서 엄마의 도움없이 여러가지 잘하던

아이였고 순한아이였고 여기저기에서 대표도 하고 나름 적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존재감이 없다는 말씀과 공부에 관심이 없다...

제가 은근 기대를 했나봅니다....제 아이는 특별하기를....아니 특별이 아니고 저와 다르기를

제가 그렇거든요....지금까지 누구눈에 띄는것 싫어하고 자존감도 바닥이고.....

마음은 늘 불안하고......

사춘기가 와서 일까요? 시간이 지나가면 괜찮아 질까요?

선생님의 직설적인 표현도 서운하고 (진단평가 성적도 좋았고, 단 한가지 쪽지시험보면 들쑥날쑥이였던것 같아요

어떤날은 다 맞고 어떤날은 또 절반틀리고 준비물을 잘 안챙겨 갔나봅니다)

아이를 너무 일찍 단정지어 말씀하시는것 같기도 하고....선생님 육아 서적을 천권이상 읽었다고 하시고

당신아이들은 1,2학년인데 공부하나도 안시킨다고 하시고 그렇게 말씀하시곤 또 아이들 수학평균이 엉망이다

완전 놀랐다...이런 등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왜 모순이 느껴질까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지....아이를 너무 빨리 단정지어 말씀하시는 선생님도 싫고

(여러엄마들 있는데서 특정아이 이름을 이야기 하시면서 그 아이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시고...물론 그엄마는 안계셨음)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한일은 아이셋 혼자 잘 키우고 있구나 였는데....그냥 기운이 빠져요....

우울증인지.....사춘기라서 그렇겠죠....어제 아이랑 대화해보니...예체능이 재미없답니다 ( 그쪽은 재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재미없다고 다행인건 국,수,사,과,영어는 좋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제가 좋은엄마는 아니였던것 같아요....제자신도 자존감이 바닥이라

아이한테 사랑도 듬뿍 주지 못했구....책임만 강요했던것 같아...미안하고 우울하네요....

저 변화고 싶어요....강한 엄마 사랑이 많은 엄마.....어떻게 변할까요? (저도 어릴적 상처가 많아 아직도 힘이들어요)

제가 변화하면 제 아들도 바뀌겠지요....아님 그냥 지나가는 시간을 제가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는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그냥 너무 우울하고....선생님께서 아이를 계속 그렇게 바라보실까 그게 아이한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어제 느낌은 선생님은 좋아하시는 아이가 활달하고 애교많은 아이를 좋아하시는것 같아요...)

IP : 175.115.xxx.1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3.22 10:09 AM (114.203.xxx.124)

    참..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어떻게 다른 학부모 있는데서 그런 말을 하다니..
    육아서적을 천권을 읽었다는 선생이 할 말이 없네요.
    아이가 상처 받았을거 같아요.

  • 2. 플럼스카페
    '12.3.22 10:13 AM (122.32.xxx.11)

    총회가 어제 여러 집 우울의 바다에 빠뜨리네요.
    써주신 글만 봐선 담임산생님께서 좀 섣부르신.거 아닌가 싶어요.
    그런 말씀이라면 나중에 00어머님 좀 남아주세요....해서 따로 해주시지 좀.

  • 3. ...
    '12.3.22 10:19 AM (115.126.xxx.16)

    선생님이 좀 이상하시네요~
    너무 우울해하시지 마시고
    어쨋든 아이가 쪽지시험도 들쭉날쭉하고 준비물도 빼먹고 했다고 하니
    앞으로는 원글님이 하나라도 더 챙겨주세요.
    반장인데 쪽지시험도 별로, 준비물도 빼먹고 가고 그랬으니
    스스로도 좀 위축되고 재미없었겠죠. 6학년이면 애들 멀쩡해요~지들끼리 수근거리기도 하구요.
    그래도 인기투표로해서 뽑은거 아닌가요? 기운내라 그러고 살뜰히 좀 챙겨주세요.

  • 4. 그 담임은
    '12.3.22 10:23 AM (119.64.xxx.243)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입니다. 스승이 아니라 단지 직업인일뿐이예요.

    그런 사람이 한 말에 상처 받지 마시구요 마음속에 새겨놓지 마세요.

    아무리 경력이 오래된 교사라고 하더라도 한 학급 아이들을 파악하는데 근 3개월 넘은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총회에 온 학부모앞에서 아는척 해보이고 싶은 유아틱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반장아이 엄마라 은근 담임과 만날 일이 많으실텐데 혹시라도 또 반장으로서 카리스마 운운하시면

    반장 그만하라고 아이를 설득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하세요. 아무소리 못할 테니.

    남자아이같은 경우 대개들 덤벙대는 편이라 소소한 시험에서는 실수을 많이 한답니다. 그런데 중간이나

    기말 시험은 이런 실수를 한다면 차근차근 습관을 고쳐줘야 할때이구요.

    사랑한다 혹은 엄마는 네 편이다라는 믿음을 말과 행동으로 자주 보여주시고요.

    그런데 그 선생 참 웃기네요.

    선생이 수천권을 읽어야 하는건 육아서적이 아니라 전공서적과 교수법이나 혹은 아동발달등에 대한

    책이 정상일텐데.. 원.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 5. 선생님들
    '12.3.22 10:35 AM (122.100.xxx.41)

    제발 생각 좀 하고 말씀하셨으면 좋겠어요.
    어찌 다른 엄마들 다 있는데서 칭찬도 아니고 지적을 하시는지..

  • 6. 아이가
    '12.3.22 10:37 AM (218.53.xxx.122)

    우리 아이랑 비슷하네요ᆢ예체능싫고 국어수학영어 유독 좋아하고ᆢ
    어제 그 선생님 생각이 많이 짧은것 같아요
    담임 잘 만나는것도 복 이에요

  • 7.
    '12.3.22 11:05 AM (203.235.xxx.131)

    반장어머니신데 담임샘 기대에 못미치게 덜 나서주셔서 앙갚음성 발언 아닐까요?
    어찌 저런말을 학기초에 다른 맘들 다 있는데서 할수 있단 말입니까.
    이건 뭔가 원글님께 바랬는데 본인맘에 덜찼거나 성의를 안보여서 혹은
    바라고 하는말 같아요
    아들 반장인동안 나에게 잘해~ 이런뜻

  • 8. 전..
    '12.3.22 11:07 AM (14.47.xxx.160)

    더한 말도 들었어요..
    저희 작은아이가 남자아이인데도 참 조용합니다.
    좋게 말해서 조용한거지 소극적이고 부끄럼을 많이타는..

    6학년때 학교 운동회때 부모들 도시락 준비해서 와서 먹으라고 해서 점심 먹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인사차 오셨어요.
    인사하시고 말씀하시다가 저희 아이가 학기초에는 너무 조용하고 존재감이 없어서
    자기반인줄도 잘 몰랐다...헉..
    이름이랑 얼굴이 매치가 안됐다고... 첫시험 치루고 나서야 얘가 누군가? 했다네요..
    그말 듣는데 정말 화가 났어요..
    저걸 말이라고 지금 학부모한테 하는건지..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인성이 덜되먹은 선생들도 분명 있습니다.

  • 9. 그나저나
    '12.3.22 11:08 AM (203.235.xxx.131)

    댓글달면서 원글 다시 보니 원글님 반응이 참.. 그렇네요
    담임샘에게 좀 분개해야 할 노릇인데
    어찌 저렇게 참회를 먼저 하시는지 ㅠㅜ
    지금 많이 지치신거 같아요..
    힘내시구요 원글님이 애에게 잘했건 못했건 과 별개로
    저런말을 모든 엄마들 앞에서 했다는거 자체가 담임샘 문제 있어요.
    너무 자책은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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