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 2년 지난 아기에요.
엄청나게 식신이라 먹을것 앞에서는 인사불성인 아이에요.
그럼에도 이제까지 설사한번 안했고, 저도 젤 좋은 사료와 간식을 먹여 왔답니다. 피부가 약한편이라서 더욱 먹는건 신경쓰이더군요.
그런데 며칠전에 찹쌀도넛 사와서 잠깐 식탁에둔 3초 사이에 그걸 정말 번개 같이 먹어 버린거에요.
아뿔사.. 때는 늦었지만 소화력이 좋은아이라 별탈 없었어요. 밤에잘때도 잘잤구요.
그런데 담날 아침에 하얀 거품을 토하고 너무 힘들어 하는거에요. 꾸역꾸역....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데려갔더니 엑스레이 찍어보고는 그 찹쌀이 목에서 부터 위를 넘어 저 아래까지 가득 차서 물만 먹어도 넘기는 거였어요. (기도가 막혔음 정말 큰일날뻔.. 찹쌀떡같은 떡종류도 줘도 위험하다고 하네요)
다른 방법은 없었어요. 기다려야 할뿐... 그런데 의사샘 소화제 처방하고 수액맞고 반나절 입원 후 (10만원 -_-) 치료비 내고 집에 왔지요.
그런데 이건 예고편에 불과 한거였답니다.
그제 아침에 평소와 다르게 너무 힘이 없는거에요.
제가 미음을 끓여 줬는데 , 평소엔 폭풍흡입하시는 아가씨가 먹을걸 거부 하는거에요.
그리곤 유달리 저만 졸졸따라다니면서 옆에 붙어 있으려 하더라구요.
그리곤 다시 좋아져서 밥도 먹고 오후엔 산책 갔다가 목욕 시키고 쉬고 있는데, 저녁 남편이 그러는데 강쥐가 설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제까지 장염을 물론 이고 설사는 한번도 싸본적이 없는 아이라 뭔가 큰일이다 싶었어요.
그리곤 온집안에 하얀 점액같은걸 뚝뚝 싸고 다녔어요.
남편한테 냄새좀 맡아 보라니까 향기가 난다는 , 그래서 향수를 마셨나 했는데.. (알고보니 배변패드 향.. -_-) .
그후 덜덜 가시나무 떨듯 떨고, 일어서서 좀 걷다가 쓰러지고..또 쓰러지고... 정말 건강한 아이가 이러니 가슴이 덜컹 내려앉더군요.별별생각이 다 나는게 정말 진심으로 기도했네요.
새벽 내내 저 잠도 못자고 젤 따뜻한 방에 이불깔아놓고 노래 불러주면서 재웠어요. 날 밝자마자 병원 가려구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기적처럼 평소의 컨디션으로 돌아오더라구요.
너무 고맙고 기쁘고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때까지 이 증상의 원인을 몰랐어요. 그런데 울 강쥐가 알려주더라구요.
어제 아침 혹시나 하고 개껌을 주니 냄새맡고는 피하더라구요. 엥? 웬일로 간식을 피하다니 하고 계속 줘봤는데도 극구 거부하고 멀찌감치 가더라구요.
제가 간식도 대부분 과일말려주거나 수제로 먹였고, 개껌도 알러지 없다는 그리니즈로만 먹였거든요.
그런데 며칠전 딸아이가 용돈 으로 사주고싶다고 개껌을 사왔는데 , 국내제품으로 유기농 사료를 만드는 회사건데
한 삼일정도 먹었거든요. .
사람도 폴로나 무가당껌에 들어있는 솔비톨이 설사를 유발하는데 아마 그런비슷한 성분이 들었었나봐요.
박하향이 아주 많이 났거든요.
성분을 보니 우내피 밀크 기타-_- 로만 나왔어요.
휴.,암튼 심년감수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쬠 만 이상해도 병원 쪼르르 달려갔는데, 제가 가는 병원이 과잉진료 완전 심하거든요.
그래도 첨부터 간곳이고 의사샘도 많고 광나도록 깨끗한 곳이라 다니고 있어요.
이번엔 시간때문에 병원 가지도못했는데이렇게 나아주고 정말 감사하네요.
참 그리고 힘이 없어 픽퍽 쓰러져서 수액을 맞출수도있는 상황이 아니라 제가 꿀물을 타서 제손에 발라 먹게 해줬어요.
그거먹고 좀 기운을 차리는것 같기도 했어요.
남편이 그러는데 꿀에는 프로폴리스라는 성분이 면역을 증강 시켜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넘 어린 강쥐는 꿀먹이면 안되구요. 82회원분들도 아무리 강쥐가 건강해도 몸에 안맞는 요소가 있다는거.. 조심하셔야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