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어찌해서 천만원이 생겼습니다.
그냥 절 위해 쓰라는 친정엄마의 부탁과 함께...
하지만 무지 부담스럽습니다.
결혼 후 처음 있는 일이고, 무지 알뜰한 개천용과 십수년을 살다보니 돈 쓰는 방법도 잊어 버렸네요.
뭐 여러가지 이유 땜에... 돌려 드리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고, 서랍장에 몇 달째 방치되어 있네요.
세탁기도 큰 걸로 바꾸고 싶고, 살 빼서 예쁜 옷도 사입고 싶고, 안방가구도 예쁜 걸로 바꾸고 싶기도 하고...
혹은 우량주에 투자해서 한달에 몇십만원이라도 수익을 내고 싶기도 하고...
행복한 고민 같기도 하지만, 갱년기가 시작되는지 만성 우울 모드에 있는 이 아짐은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한채 이렇게 자판앞에 앉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