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제삿날 큰며느리 제사드리기 두시간 전에 나타나 뚱하니.
부부사이 안 좋은 일 있었구나, 짐작했고요. 차례는 항상 70드신 엄마가
준비하시고 저희는 옆에서 돕는 시늉하는 정도에요.
늦게 나타난 거 무안해 할까봐 집에 온사람 평소보다 더 반갑게 인사하고
나머지 일들 기분 좋게 할려고요. 그러니 우리 큰 새언니 좀 미안해 하고
안도하는 느낌을 받은거 같아요.
여긴 그냥 평범한 그다지 친하지도 않고 안 친하지도 않은 우리 손위 올케.
제 밑에 올케,시집온지 5개월도 안돼서 뻑하면 신랑이랑 다투고 집나가기를
세번씩이나 처음엔 (저희 엄마와 같이 살아요) 시집올때 혼자인 엄마와 같이
사는 거 흔쾌히 동의해서,따로 살겠다던 엄마 그냥 일단은 같이 사는 걸로 하고
혼수 하나도 증말 하나도 안해가지고 왔고요,
동생이 두번째 결혼하는 거라, 저희가 접는 게 많았읍니다.
신혼여행가 신랑 입을 잠옷하나..
동생 결혼할때 오빠,나 천만원씩 페백 돈 했는데
그 돈 친정에서 신혼여행동안 꿀꺽 하셨답니다. 동생 나중에 노발대발 했다더군요.
물론 저흰 모른 척 하고요.
제동생 롤렉스 차던거 있으니 동생은 시계 필요 없다고 안 받고 올케는
카르티에르와 쵸파드에서 반지 불가리에서 결혼링.. 모두 동생이 했구요.
동생이 번돈으로 하니깐 그리고 나이들도 많아서 별 상관을 안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할건 제대로 하고 제대로 받을 걸 그랬나 싶어요.
여자쪽이 하도 경제적으로 어렵다니 그럼 생략할건 생략하는게 실속있겠다 했는데.
할 도리 경우 알고 생략하는 거와 여기서 배려해주는 걸 당연히로 받아들이는 건
아는 건 아주 틀린걸...
살림 안해요, 일주일에 두번 청소 아줌마 오시고. 엄마가 밥하시고.
신랑 옷 한번 챙겨주질 않았데요. 나갈 때 일 하고 들어올 때 내다 보지도 않고요.
임신 해서 들어왔어요. 아무래도 제 동생 그걸로 코 낀듯.
일부로 제가 곱깝게 보는 게 아니라. 아는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저희가 경제적으로
좀 넉넉해요. 여자가 돈 보고 저희와 결혼하는 걸 그 엄마가 자랑하고 다닌다는.
첫번째 두번 째는 엄마 그냥 모르는 걸로 지나갔어요. 세번짼 가족모임에
동생이 달래서 데리고 들어왔는지 데리고 왔더라고요.
다들 모른 척 했지요. 근데 전 거기서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저희 한테 제대로 인사 안하고 천연덕스럽게 그러고 앉아 있는 게
그리고 그때까지 그냥 예의지키면 나쁠일 하나 없었고. 잔소리 한적이 없으니
하지만
요번엔 뭐라고 해서 그 행동이 별로 좋지 않다 가르쳐 주려고 오빠네 돌아간 다음
전 남아서 방에 들어간 방에 들어간 올케 불렀지요. 우리 애기 좀 하자.하고 불렀지요
근데 방에서 나오면서의 태도에 전 당황. 보통 제가 아는 범위에서 애가 좀 민망해
하며 나올줄 알았죠. 그럼 말로 좀 감싸주면 집나가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말 할려던
건데....
그 전에 그 올케와 별 나쁠것도 좋을 것도 없는 그냥 무난한 관계다 생각했어요, 저는.
근데 가끔 본의 아니게 몇번 걔의 신경질적인 말투와 (저희 앞에선 안그랬으니깐요)
태도에 조금 갸우뚱 했던때가 있지만.
눈 촥~내리고 목소리도 내리고....무슨 애기요 전 할말 없어요. 그쪽에서 먼저 말해보세요.
어머, 싸우자는 건가? 당황했어요. 어른 모시고 살면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아니래요. 내인생 내 결혼인데 뭔 상관이냐네요.
아래 위도 없었구요.
난 애가 미쳤나? 아님 안 살려고 저러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요. 사람이 살면서 기본 상식이 있는 데 그것이 넘 틀린 사람도 있더이다.
그런 사람관 애기가 불가능하고, 그날 기분나쁘게 대화 끝내고 다다음날 화해 원하는 엄마
앞에서 결론 없는 애기 제가 먼저 (본인은 여전히 잘했다고해서 ) 서로 조심하자 하고, 제
나름 끝내고 그냥 무시하고 살아요. 손위 시누로 한마디 잘못했다가 봉변 당하고.
그 뒤로도 별 애기 많아요. 부부가 비스듬히 맞대며 가야 하는 데,,,,
중요한 건 동생입장이니깐 동생은 아무래도 두번 실패는 안하려고..
그래서 상식밖의 올케,며느리 참느라 스트레스 받는 시댁도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