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아들이요... 머리가 큰 편입니다.
얼굴이 큰 건 아니고(작진 않습니다) 머리통이 큽니다.
이걸로 반 친구 하나가 지속적으로 놀리나봐요.
어젯밤에 게임 시간 줄이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었어요.
원래 잘 우는 아이긴 한데 펑펑 울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엉뚱하게도 그 친구가 머리크다고 놀리는 게 속상하다고 하네요.
게임 시간 줄이자는 얘기에 속이 상하고, 그래서 자신이 요즘에 운이 안 좋다까지 비약이 되더니
갑자기 그 아이가 놀린 게 떠올라서 더 속상해서 운다구요.
아무리 놀리지 말라고 해도 계속 놀린다고.
덩치는 자기 반에서 제일 큰 놈이라 맞고 다니고 할 놈은 아닌데
이기적이거나 남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약올리고 하는 행동들을 싫어해요.
그 아이 엄마에게 잘 얘기해서 도와달라고 해도 될까요?
아님 그 아이에게 직접 얘길 해야 할까요?
야단 칠 생각은 전혀 없고요.
그냥 부탁을 좀 하고 싶은데
아이들끼리 해결하도록 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