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첫사랑 이라고 생각되는 사람...?

... 조회수 : 2,598
작성일 : 2012-03-19 21:39:11

아까 새벽에  '우린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다'라는 얘기를 꺼내고 보니

문득 내 첫사랑은 언제였나 생각해 봤는데.. 전 잘 모르겠네요.

원래는 처음 사귀었던 오빠가 제 첫사랑이라고 늘 생각해 오고 그렇게 말하곤 했었는데

십수년이 지나고 보니..

그게 첫사랑이었나..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남자들은 아주 어렸을쩍 초등학교 동창이 첫사랑이었다고 하는 사람도 많던데,

(스킨쉽도 없었고 사귀지 않았어도 그 여자가 첫사랑일수도 있다고..)

오히려 가지지 못해서 더 애틋하고 그런 아련함? 그게 첫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인것 같기도 해요.

사춘기때 말 한번 제대로 걸어보진 못했지만 매일밤 꿈속에서 나오고 그 여자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ㅋㅋ

그래서 첫사랑 이미지의 여자 연예인들 하면 다 순수해 보이고 순진하고 뽀얗고 약간 어리버리한 구석도 있는것 같은

보호본능 일으키는 여자연옌들이 뽑히는거 같아요. ㅎㅎ

여러분의 첫사랑은 어떤가요?

저는 처음사귄오빠가 제게 정말 잘해줘서 항상 보고싶어 하고 그리워하곤 했었는데요,

그 오빤 제가 안 보고싶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몇년이 지난 후 하게됐었어요.

오빠와 헤어지고 5~6년후 만난 남자에게 제가 오빠의 입장이 되고 그 남자는 제 입장이되었었는데

예전 오빠에게는 저 남자의 모습이 내 모습이었겠지.. 하고 입장바꿔 생각해 보니 좀..그렇더군요...

나에게 오빠는 자랑스럽고 좋은 추억인데 오빠에게 나는 그리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추억은 아닐수도 있겠구나..

시간은 흐르고 흘러..

결국 두명 다 과거의 남자들이 되었고 십수년이 흘쩍 지났음에도 처음 사귀었던 오빠는 제게 아직까지도 아름다운 추억이

고  나중에 한번 꼭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종종 해 왔던 반면, 

후에 만났던 남자는 제게 무지 나쁜남자로 기억되고 있었고 별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

그 나쁜남자는 저를 자기가 첫사랑이라고 했던 고등학교때 여친보다 저를 더 그리워 하더라구요.

저한텐 그냥 나쁜남잔데 그 남잔 제가 좋은기억으로 남아있는거죠..

(하지만 제가 사겼던 남자 중 제일 열렬히 좋아했던 남자인건 확실합니다.

당시에 상대방을 좋아했던 감정의 크기로 따지면 이 사람과 비교될 사람은 없어요. 그만큼 많이 좋아했었죠.

그런데 이 사람을 제 첫사랑이라고 하게되면 제 첫 사랑은 매우 아름답지 않은 추억이되어 버리죠..

맘 고생 심했던 지난날들이여.....ㅠㅠ)

이런 아이러니한 경우를 겪고나니 처음 사겼던 그 오빠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겠더라구요.....

 

참..유행가도 그냥 흘러 들을게 아니라고 생각했던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곡에 이런 구절이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슴에 콕콕 박히더라구요.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아.. 가슴이 싸~하네요.. ㅎㅎ

아무튼 글이 두서가 없긴한데 82님들은 어떤 분들이 첫사랑이었나요?

그냥 궁금해서요..

IP : 182.212.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andinsky
    '12.3.19 9:42 PM (203.152.xxx.228)

    첫사랑은 가장 여태 만났던 중
    가장 예쁘거나 가장 잘생긴 사람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이상형과 비슷했던....

    저는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가장 잘생겼던 분ㅋㅋㅋㅋ

  • 2. ..
    '12.3.19 10:00 PM (115.136.xxx.195)

    첫사랑은 아니지만, 첫사랑처럼 기억에 남기고픈사람이 있어요.
    제가 아주 많이 힘들었을때 제 손잡아주고, 위로해줬던 사람
    서로 내성적인 성격이라 표현도 못하고, 그렇게 가슴앓이만 했던 사람
    그사람은 나때문에 그 소중한 대학시절을 어둠으로 보냈고
    저또한 마찬가지였고, 세월이 한참 지난뒤에 그때 서로 아무것도
    못하면서 좋아하고 있었다는것을 알게 됐네요.
    인연이 아니려고 그랬겠죠.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맙고 감사한 사람이고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예요. 가끔 생각납니다.

  • 3. 혹시나 해서
    '12.3.19 10:11 PM (182.212.xxx.73)

    바람이 분다 노래도 올려 봐요~

    즐감하세요~^^

    http://youtu.be/mRWxGCDBRNY

    http://youtu.be/vpFKpHwgwnY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631 직장 다니는게 지옥이네요 ㅠㅠ 10 .... 2012/03/21 3,665
87630 빵터진 김에 한 편더..불편한 진실 8 쉰훌쩍 2012/03/21 3,194
87629 오븐팬 대신 뭘 쓰면 좋을까요? 4 ^^ 2012/03/21 2,071
87628 그럼 자녀들이 성공(대학, 직업, 명성등등) 한 분들의 독특한 .. 7 12 2012/03/21 2,396
87627 요즘엔 어떤 스팀청소기가 좋나요? 2 스팀청소기 2012/03/21 1,004
87626 케인슈가(사탕수수 정제하지 않은것?) 써보신분 계세요? 1 설탕 2012/03/21 2,194
87625 차려준 밥상도 뒤집는 진보 답답 2012/03/21 790
87624 감기 걸리면 내과, 이비인후과... 어디 가세요? 2 .. 2012/03/21 5,975
87623 키, 공부 모두 거의 선천적으로 결정된다 봅니다. 101 선천적 능력.. 2012/03/21 18,608
87622 오늘 아기 낳으러 가요 ^^ 11 스텔라 2012/03/21 1,234
87621 집중력 없는 아들에게 속독을 시킬까 해요~~ 5 속독법 2012/03/21 1,730
87620 여야, `민간인 사찰` 일제히 MB 정조준 세우실 2012/03/21 767
87619 오늘 총회가야해요.. 8 꽃소금 2012/03/21 1,840
87618 복희누나에서 금주가 2 2012/03/21 1,693
87617 그래 나 차별한다 2 인종차별? 2012/03/21 1,177
87616 우산싸고 저렴한곳 1 중딩아들맘 2012/03/21 1,142
87615 '세빛둥둥섬' 개장 9월 이후로 또 연기…시민혈세 128억 '둥.. 1 베리떼 2012/03/21 956
87614 임산부인데요, 저 몇 kg 늘은 건가요? 2 노심초산부 2012/03/21 1,615
87613 ELS 하시는 분 어떠세요? 2 초보 2012/03/21 1,593
87612 아기손톱 상처와 아기 로션때문에 질문드려요 1 아기엄마 2012/03/21 1,639
87611 급질) 캔버스천에 수채화 그리면 안되나요??? 제발 알려주세요ㅜ.. 2 ..... 2012/03/21 2,329
87610 노라인 팬티도 삶아서 입으시나요? 4 독거노인 2012/03/21 2,267
87609 사돈댁부조는 얼마나 하시나요? 3 올리브 2012/03/21 2,233
87608 한명숙 친노지도부 '전면 퇴진' 없인, 대선도 없다 2 prowel.. 2012/03/21 1,694
87607 아이 혀에 둥그렇게 구멍이있습니다. 1 알려주세요 2012/03/21 1,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