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줌마 진로 고민 좀 들어주세요.

이것참..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12-03-19 15:25:59

결혼하고 약 2년여간 서울-지방 남편과 주말부부로 살았어요. (남편 지방, 전 서울)
헌데 결혼생활이 이게 아닌것 같아서, 서울에서 잘 다니던 대기업 때려치우고 남편 있는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것에 목적을 두었고, 또한 남편이 저보다 연봉이 훨 많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제 커리어의 일부를 포기한다는 생각을 두고는 옮겼어요. 부부는 함꼐 살아야 진리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운좋게 이사한 곳에서 나름 규모 있는 중견기업에 경력직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현재 다니고 있는 중인데요.(2년 다되가네요)
제 삶이 너무나도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근무환경은 서울과는 비교도 안되게 출퇴근 편하고, 업무 강도도 약하고, 업무종류 역시 하던 업문데 훨씬 쉬운수준?! 이라 해야할까요? 연봉도 그럭저럭 이구요,

문제는!
이곳에 더 있다가는 제 경력이 단절될 수 있다는 생각 들구요, (아무래도 지방이다보니.. 또한 규모가 작다보니 더 깊고 심도있는 배울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작아요.. 거의 없죠. 그냥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경력의 일부를 이곳에서 써먹고 있는 정도죠.)
더 무서운건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네요.
자기만족감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우울감도 많이 오고 있구요..

일여년 전만해도 다시 서울가면 내 경력으로 원하는 기업 경력직 정도야 들어갈 수 있을거야 생각했었는데,
이젠 취업포털사이트 채용 공고만 봐도 막막함과 두려움이 앞섭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것도 좋지만 한번밖에 없는 제 인생 더 크게 부딪혀 봐야하지 않나, 더 높이 올라봐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기 위해선 다시 서울로 가야하나. 더 늦기전에 도전해봐야하나. 다시 주말부부로 살더라도..
이런생각이 요즘 듭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서울서 힘들었을 때는 돈 덜 받더라도 널널한 직장에서 남편과 알콩달콩 사는게 제 꿈이었는데,
이제 그런 환경이 되니까 제 미래와 전망이 걱정되네요. 그러다보니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지는거 같아요.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리는게 제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 목표도, 달리고자 하는 의지도 점점 흐릿해져가요.

답답한 마음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결혼 선배님들 의견은 어떤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IP : 211.199.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55
    '12.3.19 3:35 PM (209.134.xxx.245)

    본인 마음의 문제이신듯..
    결국 자기가 결정해야하지 않을까요?
    근데 아이는 없으세요?

    아이가 있다면 지금정도의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고 있단거에 감사하게 될거예요.
    사실.. 서울에서 업무강도 쎄고 경쟁 치열한 대기업 다니며 버텨내는게 직장맘으로서 정말정말 힘들거든요

  • 2. 원글이
    '12.3.19 3:45 PM (211.246.xxx.63)

    아이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거든요.
    친정엄마도 그냥 만족하며 살라 하시는데 당사자인 전 맘잡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

  • 3. 장기적관점에서
    '12.3.19 3:52 PM (211.176.xxx.121)

    생각해보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근무환경, 연봉등은 외부 상황이쟎아요.

    원글께서 경험하셨듯이, 서울에서 일할때 위의 상황이 어느정도 만족한 수준이었지만,
    본인이 찾던 생활이 아니었기에,

    남편이 있는 지방으로 가셨던 것처럼,

    외부 상황에서 문제점과 만족정도를 찾다보면, 뭔가 계속 미흡할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70세, 80세까지 가면서... 계속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자신의 자아를 실현시키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무얼까를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생각중입니다..

  • 4. 원글이
    '12.3.19 6:52 PM (211.199.xxx.67)

    저도 장기적 미래를 위해 늦은 나이지만 공부라는 투자를 더 해볼까.
    인생은 기니까요. 이제 100세 시댄데..
    이런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 5. 열심히 상의해보세요
    '12.3.20 12:22 AM (175.197.xxx.109)

    아이가 없을 예정이라니 사실 더욱 부부가 같이 계셔야할 상황이 아닌가
    처음 선택이 현명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말씀드려봐요
    잠시 2,3년이라는 기한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서울-지방으로 계속 산다는건 무리가 있을듯해요
    남자들이 의외로 외로움을 많이 타더라구요

    신랑이 서울 갈 방법을 한번 연구해보면 좋겠지만, 없어서 원글님이 옮기셨다면
    원글님께서 계신 지역에서 이직이나, 관련 교육 같은 커리어를 키울 방법은 전혀 없으신지요
    의외로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다보면 제3안도 나오더라구요
    깊이 고민하셔서 좋은 계획 세우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357 스키니 청바지를 입으면 다리가 좀 늘씬해 보이나 봐요 2 -_- 2012/06/22 2,985
120356 상사한테 열 받고 어떻데 풀까요? 열나 2012/06/22 1,103
120355 한강으로 고고고 1 이미른 2012/06/22 1,114
120354 아이스 커피믹스 5 하루미 2012/06/22 2,300
120353 학군은 어떤가요? 성남 단대동.. 2012/06/22 1,124
120352 김밥 싸면 재료를 꼭 버리게 돼요. 8 낭비 2012/06/22 2,905
120351 하수구에서 냄새가 나네요 ㅠ 1 MDISE 2012/06/22 1,460
120350 침몸살..나시는분 혹시 없으신가요? 2 ... 2012/06/22 5,683
120349 [장재형 목사 칼럼]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금의 사명.. 카리슨 2012/06/22 925
120348 기아팔뚝과 불타는 허벅지 운동 시작했는데요~ 21 ^^ 2012/06/22 7,494
120347 버스커버스커 CF 6 버줌마 2012/06/22 2,520
120346 남편의 갱년기 2 ... 2012/06/22 2,327
120345 엄마는 내 물건을 너무 맘대로 다루시네요... 34 ..... 2012/06/22 14,687
120344 진짜 Men崩이 오겠어요. ... 2012/06/22 1,230
120343 내손동 학군은 어떤가요? 4 평촌내선동 2012/06/22 2,355
120342 김제동 외모 한국남자 평균 아닌가요? 17 한국에서 2012/06/22 5,360
120341 요즘은 배송이 좀 느린가요? ... 2012/06/22 918
120340 월경 얘긴데요... 16 궁금 2012/06/22 5,373
120339 말린 인삼으로 인삼주 담글 수 있나요..? ... 2012/06/22 1,524
120338 야단맞는걸 '무척!'싫어하는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1 산넘어산 2012/06/22 1,630
120337 손톱자국 흉터 수술해 보신분 계신가요? ... 2012/06/22 1,591
120336 타이레놀 해열제로 써도 되나요? 7 .. 2012/06/22 13,056
120335 오랜만에 수박 먹네요 3 요아임스 2012/06/22 1,744
120334 7월2일 여의도에서 82 여인들의 봉춘마켓 열려요 3 자랑스런82.. 2012/06/22 1,721
120333 코스코에서 오늘 사만얼마주고 큰 웍을 샀어요..근데 알루미늄이라.. 3 알미늄 웍 2012/06/22 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