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에서 미친듯이 힘들 때 어떻게 버티세요?

... 조회수 : 7,569
작성일 : 2012-03-18 22:30:27
자세한 사연을 써야 할텐데
구구절절 풀어놓자니 더 스트레스 받을 것 같네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한 보름정도 저를 쥐잡듯이 잡는 선배가 있어요
뭐 대선배도 아니고 1년 선배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저한테만 이러는 건 아니고, 성격이 아주 더럽고 철없는 분이라
자기 기분이 수틀렸다고 상사분들께도 마찬가지로 보름간 초절정 싸가지 모드로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혼나는 이유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이구요, 상사분들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 그냥 무시하라고는 하세요

제가 이 선배한테 당하는거 보는 상사분들, 나중에 달래주시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막아주시지는 않아요... 물론 저도 그 분들이 나서서 절 변호해주셔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이 분이 원래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정도로 오랜 기간 이렇게 막나간 적은 전례가 없어서
상사분들이 내보낼 생각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얼마 전에 그나마 이 분이 저를 덜 괴롭힐 때 저한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자긴 회사 다니기 정말 싫지만 X년 경력 다 채우고 나갈거라고요
그 X년까지 5개월 남았네요

저희 팀장님이 좋게 말하면 심성이 여리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하셔서
정말로 이 싸가지 선배에게 권고사직을 권할지도 의문이고
권고사직을 권해도 그 선배가 안 나간다고 버티면,
노동법상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강제 해고를 할 수도 없을텐데('조직 분위기를 해친다'가 해고 사유가 될 순 없잖아요)
앞으로 또 얼마나 시달리면서 눈물 펑펑 쏟아야할지 생각만해도 힘드네요

저는 당장 이 이 직장 나가면 백수신세고
지금 일도 제가 오래전부터 하고싶었던 일이라 그만두고 싶지도 않아요
이직한다고 해도 이보다 더 싸이코 안 만나리란 보장도 없구요

마인드 컨트롤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같은 경우는 그나마 사무실 다른 분들이 제가 무고하게 당하고 있다는거 알아주신다는 점,
그거 하나로 버티고 있네요...

IP : 218.51.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초보인생초보
    '12.3.18 11:12 PM (121.161.xxx.102)

    월급은 싸이코한테 받는 게 아니라 사장한테 받는 거다. 고로 사장이 뭐라 한 게 아니면 넘어가자 그러세요. 그리고 앞으로 월급 며칠 남았지? 그 계산 하면 견딜만 합니다. 아니면 지난달에 받은 월급으로 소중한 추억 쌓은 거 생각하면 넘길 수 있습니다. 파이팅 하세요, 상사한테도 싸이코짓 한다니 낙하산 아니고는 오래 못 가겠네요. 강한 놈이 버티는 게 아니라 버티는 놈이 강한 거다, 그러세요. 저 옛날 편한 직장에서 싸이코 있었는데 다른 부서로 옮기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좋은 날 오길 빌어요.

  • 2. 달력
    '12.3.18 11:58 PM (180.69.xxx.133)

    달력에 만나는 날짜 수 써놓고 하루씩 지워요. 그리고 마주할 땐 유체이탈. 머릿속에 X은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반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622 미국이란 나라가 대단하긴 하군요. 10 참맛 2012/04/06 2,149
91621 알바들 글에 단 댓글 삭제에 동참해 주세요. 1 조명희 2012/04/06 495
91620 아이폰에 비밀번호 걸어놓는거...안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비밀번호풀자.. 2012/04/06 1,315
91619 떡 관련 책 추천해주세요 꼬냥이 2012/04/06 665
91618 수원살인사건처럼 위급상황일때 어디에 전화해야 하나요 3 SOS 2012/04/06 1,467
91617 아래 통합진보당 관련 글 알바글임 댓글 금지 2 조명희 2012/04/06 431
91616 스마트폰 하나 안 쓴다고 고루하다느니 뭐니 5 그깟 2012/04/06 986
91615 이해가 안가는게..왜 112는 핸드폰 위치 추적이 안되요?? 6 ??? 2012/04/06 1,811
91614 통합진보당 가슴 벅차네요 1 핑크싫다 2012/04/06 633
91613 중학생 남자애 속옷 편한거 2 ... 2012/04/06 791
91612 KT LTE 기존가입자도 요염 2012/04/06 733
91611 노원구 구민 여러분 여러분을 믿어요 3 핑크싫다 2012/04/06 711
91610 강남을 김종훈 후보 사무실 앞 1인시위.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진짜대박 ㅋ.. 2012/04/06 2,385
91609 안면비대칭 나이들수록 더 심해질까요? 웃을때 2012/04/06 811
91608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 아나운서.. 21 이름이 기억.. 2012/04/06 17,413
91607 수첩의 패착 5 분당 아줌마.. 2012/04/06 1,290
91606 금욜저녁에 남희석 엠씨 보는거: 훈훈했어요 5 탕슉에 맥주.. 2012/04/06 1,601
91605 헬스 트레이너가 한시간을 안 채우네요.. 2 .. 2012/04/06 2,519
91604 82쿡에서 스크랩하는 방법 알려주세요~간절 4 천천히 2012/04/06 1,075
91603 선거 끝나고 IP주소 추적해서 알바들 잡아야겠죠. 6 조명희 2012/04/06 1,132
91602 4·11 총선 부재자 투표율 90.1%…68만명 참여 12 세우실 2012/04/06 1,931
91601 조선족 살인 8 ㅇㅇ 2012/04/06 2,160
91600 사귀진않았지만 정말로 진실되게 자신을 좋아했었던 남자의경우에 7 에버그린1 2012/04/06 2,387
91599 “재건축 규제 푼다 해도 표 안 줘” (펌) 10 ... 2012/04/06 1,450
91598 피임약을 빼먹었어요 4 고민 2012/04/06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