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집에 가기 싫어요

싸운후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12-03-16 20:14:03

오늘 아침 남편이랑 살짝 말다툼을 했어요

중학교 남자애 둘 키웁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애들방에서 컴퓨터 연결선을 다 뽑아버리더군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애들도 어느정도 컸으면 대화로 먼저 얘기해보고

선을 뽑던지 말던지 하라고요..

그랬더니 얼마전 얘기했답니다..당분간 컴퓨터 하지 말라고..하지만

애들 아무 반응없었습니다. 당연히 싫으니까 답변을 안해겠지만 그렇다고

말도 없이 오늘같은 행동 저도 살짝 짜증이 나네요.

 

애들 학교갔다 오면 1시간 숙제하고 2시간 과외 있어서 두명이 같이 하다보니

9시에 끝나고 컴퓨터는 주말만 합니다.

제 생각엔 그정도는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것도 꼴보기 싫답니다.

애들도 컴퓨터가 간절하다보니 토요일 밤늦게까지 했나본데..그걸 남편이

보고 오늘같은 일을 벌이네요.

본인 술마시고 들어오면 간 쓸개 다 빼줄듯이 애들에게 행동하면서

맨정신만 들어오면 뭔가 모른 이 불안감이 왜 일까요??

애들한테 일관성 있게 행동하라고 했더니 그러면 술먹고 와서

애들 잡으면 좋겠냐고 하네요 말같지도 않아서 입다물었습니다.

퇴근하기가 싫어서 아직 이러고 있는 내자신도 싫고 그렇다고 술도

못마시는 마땅히 갈때도 없네요.............

IP : 59.14.xxx.2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애들
    '12.3.16 8:16 PM (1.251.xxx.58)

    컴....그거 주말만 한다면 아주 양호한데....

    집에서 못하게 하고, 시간 제한 하고 그러면 다가 아니에요.
    밖에 가보세요. pc방 시간당 500원? 이정도 합니다.
    독서실 간다고, 친구와 논다고 하고 가도 부모들 속기 쉽지요.

    남편이 많이 잘못한듯..

    남편이 술마시면 술잔을 낚아채 버려야 할듯.

  • 2. ㅇㅇ
    '12.3.16 8:21 PM (222.237.xxx.202)

    절대 절대 아니되요..막고 하지말라고하면 더 하고싶어지는게 사람심리에요.
    질풍노도의 청소년시기에는 더 심하고요...애들과 충분한 대화 후 합의하세요.

    남편이 싫어하면 아들둘이랑 엄마 셋이서 합의하고 남편한테
    이렇게이렇게 하기로했으니 참견하지말라고 일격놓으세요..
    윗님 말대로 밖에 가면 널린게 오백냥,천냥PC방이에요.
    부모님속이고 PC방가는거 일도아니에요.

  • 3. 윗님
    '12.3.16 8:22 PM (59.14.xxx.228)

    말씀이 맞아요..애들이 안그래도 아빠도 그럼 술 끊으래요 왜 우리한테만 그러냐고...
    그러면 남편 나름대로 뭐라고 뭐라고..일단 지금당장 애들 스마트폰이 안된다네요 와이파이가 잡혀야
    애들이랑 카톡이라도 하는데 제가 이도저도 못하고 애들만 전화기로 달래고 있는데
    아빠랑 통화하겠다네요..그럼 또 분란만 나고 그래서 더 집에 가기 싫어요...왜 이렇게 마음이 쓰리고
    아픈지 그냥 오늘 상황이 넘 힘들어요 서로 조금도 양보 안할려고 하니.......

  • 4. 남자애들
    '12.3.16 8:26 PM (1.251.xxx.58)

    일단 그래도 집으로 가세요.
    사고는 나기전에 잡아야지....사고나면 일이 열배,백배 힘들어요....좀 심각한 상황인것 같은데요.

  • 5. ㅇㅇㅇㅇ
    '12.3.16 8:28 PM (121.130.xxx.78)

    일단 남편과 원글님이 한편이 되셔야 합니다.
    원글님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남편분을 내편으로 만들되, 아이들 앞에선 부부가 다른 노선을 취해선 안됩니다.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사춘기 아들 2 키우신다니 더더욱 아빠의 위신을 좀 세워주세요.
    물론 아빠의 위신을 본인이 못세우니 원글님이 속상하고 답답하신 거겠지만요.

  • 6. 원글
    '12.3.16 8:39 PM (59.14.xxx.228)

    댓글 달아주신분들 고마워요...지금 비도 오고 왠지 내 기분에 내가 취해서
    눈물날려고 하네요...지금 여기서 뭘하고 있는지~~
    빨리 집에가서 애들이랑 남편이랑 지혜롭게 한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리고 후기 꼭 올릴게요....가족들과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483 뻔뻔하게 또 기회를 달라는군요.. 8 .. 2012/03/31 1,973
88482 줄넘기하는 분들 있으세요? 5 bobby 2012/03/31 1,501
88481 요새 82 때문에 산것들.....있으시죠?? 31 ..... 2012/03/31 10,451
88480 당찬 작은거인 박선숙의원.. .. 2012/03/31 447
88479 상봉 코스트코에 키플링 백팩 있나요 1 코스트코 2012/03/31 643
88478 MBC인기가요. 서현~~ 6 팔랑엄마 2012/03/31 2,328
88477 다나한 효용크림 좋나요?? 코발트블루2.. 2012/03/31 1,148
88476 안토니오 바흐는 어느정도 급인가요? 1 현대악기 2012/03/31 1,338
88475 토요일3시에 피아노친다고 경비실에서 연락왔어요 68 ***** 2012/03/31 17,659
88474 [펌]박근혜 비방으로 경찰서 출두조사 받았습니다 5 닥치고정치 2012/03/31 1,253
88473 -노무현의 편지- 2 고양이하트 2012/03/31 501
88472 박영선 “박근혜도 사찰문건 같이 활용한 듯” 8 참맛 2012/03/31 1,301
88471 발등 인대 -병원 추천해주세요~~ .. 2012/03/31 1,122
88470 유모차 선물 할건데..100만원 넘는거..해줘야 되나요? 19 ??????.. 2012/03/31 3,210
88469 박근혜, 민간인사찰 악재에 "나도 당했다" 2 또속여 2012/03/31 709
88468 40평에서 25평으로 가면 답답할까요? 29 알뜰 살림 2012/03/31 9,428
88467 찰밀가루로 부침개 5 후라이팬 2012/03/31 2,269
88466 모처럼 홈플러스에 장을 볼려고 가려다 생각하니 4 참맛 2012/03/31 1,349
88465 민주당이 패기있게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네요... 10 장난하니.... 2012/03/31 1,573
88464 임신 막달에 한약 도움이 되나요? 4 2012/03/31 1,582
88463 스토케 8 2012/03/31 2,469
88462 학교폭력,최고의 예방은 관심인것 같네요 khan91.. 2012/03/31 561
88461 게임업체 사람들 천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34 참나 2012/03/31 5,164
88460 공유기가 이상한건지.. 1 ~~~ 2012/03/31 631
88459 혼전순결에 대해 어떻게생각하세요?? 22 eejer 2012/03/31 6,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