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에서 밤 9시-10시의 피아노 연습, 괜찮으신가요?

조언 주세요~ 조회수 : 3,757
작성일 : 2012-03-16 16:05:39

많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여 글 올립니다.

 

며칠 전부터 저희 윗 집에서 밤 9시-10시 정도에 피아노 연습을 합니다. 어느 정도 참아주는 것이 일반적일까요?

 

피아노 소리보다는 좀 작은 거 같아서 혹시 디지털 피아노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헤드폰을 사용하고 무음으로 하면 될텐데 싶기도 하구요. (저희도 디지털 피아노가 있는데, 항상 헤드폰을 사용합니다. )

 

사실 그 전에는 런닝 머신 문제로 좀 다툼이 있었습니다.

 

윗 집에서 1년 정도 런닝 머신을 이용해서 운동을 하시더라구요. 밤 11시 넘어 뛰는 경우는 비일비재, 간혹 12시 넘어서도 뛰는 경우가 있었구요. 저희는 나름 참을만큼 참다가 자제를 부탁드리는 인터폰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요. (직접 말씀드리지는 않았고 경비실에 부탁드렸습니다. )

 

하여튼 몇 차례 인터폰이 갔는지, 그 댁에서 저희 집에 직접 오셨더군요.

 

요지는, 지금은 밤에 안뛴다, 저녁 7-8시 운동하는 거 가지고도 인터폰 하느냐, 그리고 지금은 뛰는 운동은 안하고 걷기만 한다, 거구의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하는 건데 그 정도도 못참아주느냐, 대충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희가 1년동안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런 점은 아예 고려를 안하시더라구요. 저희 보고 예민하다, 이런 사람들 처음이다, 이런 식이세요.

 

사실 그 전에는 그 댁 에어컨 실외기 소음 때문에 또 고생을 했습니다. 그 때도 몇 달을 참다가 직접 가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침 저희 집 에어컨 점검을 위해 기사님이 오셨는데, 그 댁 실외기 점검도 해봐도 되겠느냐, 만약 수리 비용이 나온다면 저희가 부담하겠다, 이렇게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부탁드렸습니다.

 

다행히 에어컨 기사님이 손봐주신 뒤로 실외기 소음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아직도 나긴 나지만, 그건 기계가 노후화되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하여튼 에어컨 기사님 왈, 그동안 어찌 참고 사셨느냐고 하시더군요. 특히 저희보다 윗윗집은 더 시끄러웠을 수 있는데, 정말 참을성이 대단한 분들이신가보다 그 말씀도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 윗 집에서는, 그 얘길 전해듣고 그럼 우리 윗 집은 아무 말 없는데 왜 아랫 집 사람들 , 즉 저희 집은 유난스럽게 이러느냐, 이렇게 나오세요. --; 그 댁 윗 집에서 얼마나 참고 계실지 생각은 안해보셨냐고 말씀드리니 황당하다는 식이시구요.

 

나중에 윗윗집 분을 만나 실외기 소음을 여쭈었더니, 침실에 누우면 공장에서 기계가 돌아가는 것처럼 시끄러웠다, 그런데 참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참을성이 엄청난 분이셨어요. 게다가 그 댁과는 감정이 안좋으셔서 아예 부딪히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 내용은 생략합니다...)

 

대충 이런 상황의 연속입니다.

 

이런 차에 이번에는 피아노 연습 소리입니다.

 

지난 며칠, 날마다 일정한 시간에 연습하는 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서 앞으로도 계속될 거 같습니다. 일단 얼마나 참았다가 경비실 등에 알려 주의를 부탁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층간 소음으로 서로 얼굴 붉히지않고 좋게좋게 넘어가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사실 윗 집 빼고 다른 이웃분들은 정말 너무너무 좋으세요. 다들 웬만한 일은 참아주시는 분들이구요.

 

난감합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1.202.xxx.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6 4:07 PM (112.171.xxx.175)

    저녁 6시나 7시 이후에는 못치게 하고 있어요 낮에만 치는데 그것도 좀 미안스럽던데... 암튼 9시는 너무늦어요

  • 2. 저희아파트
    '12.3.16 4:12 PM (221.163.xxx.101)

    도 8시 이후는 피아노를 못치게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피아노는 소리를 줄이면 거의 안들려요.

  • 3. 근데
    '12.3.16 4:12 PM (203.142.xxx.231)

    한 10시까지는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그 시간에 쳐본적은 없지만, 보통 수면시간이 10시전인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 제생각엔 10시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 4.
    '12.3.16 4:15 PM (180.64.xxx.201)

    기본은 9-9 아닙니까? 공동주택에 살면 9시 이후에는 소음 유발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죠.

  • 5. ..
    '12.3.16 4:18 PM (14.46.xxx.209)

    관리실에 얘기하세요.

  • 6. 미소여인
    '12.3.16 4:18 PM (121.138.xxx.166)

    저도 어제 밤 9시넘어서 피아노소리 나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인터폰으로 얘기할까하다 몇번을
    참고 또참으니 밤 10시쯤 그치더라구요..
    되도록 얼굴붉히기 싫어 그냥 좀 참자하는데 머리는 토할거 같은 기분인지라..
    서로 배려좀 하고 조심하면서 살면 좋을텐데 말이져
    그래서 저도 윗층애기엄마 만나면 넌즈시 얘기하려고 해요

  • 7. ...
    '12.3.16 4:23 PM (175.112.xxx.103)

    9시 정도까지도 피아노를 친다니 의외네요..

  • 8. 저희는
    '12.3.16 4:23 PM (221.151.xxx.170)

    밤 11시 12시에도 뜬금없이 쳐대서 가끔 놀라요. 근데 아파트가 십자 구조라 어디서 들리는질 몰라서
    항의도 못하고 있어요.

  • 9. 아..
    '12.3.16 4:23 PM (61.78.xxx.173)

    제목만 봐도 끔찍 할것 같아요...

  • 10. ㅁㅁㅁ
    '12.3.16 4:25 PM (218.52.xxx.33)

    해지고나면 치면 안돼요.
    9-6까지만 이해할 수있고, 더 늦거나 이르면 좀 힘들어요.
    피아노 연습하는 소리가 늘 좋을 수만은 없는데, 저녁 식사 시간 전까지만 들렸으면 좋겠네요.
    이미 여러 건으로 뻔뻔하게 나온 집이라면 경비실 통한 인터폰 하지 말고,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전체 방송 해달라고 하세요. 엘리베이터에도 안내문 붙여달라고 하고요.
    꼭 자기 집 얘기 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님이라고도 콕 찍어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작년 여름에 어떤 할머니가 이사오신 이후로 하루종일 담배 냄새가 베란다 통해서 들어와서 미칠 뻔했어요.
    집에 있는 분이라 그런지 하루에 열 댓번은 연기 올라오고, 냄새 올라오는데 .. 피할 수있는 시간도 없더라고요.
    관리사무소에 전화하고, 방송 바로바로 하고, 안내문 붙이고 해서 좀 나아졌어요.
    가을 겨울은 잘 넘어갔는데, 이제 봄돼서 또 창문 열고 풍경 즐기며 담배 피우는 삶을 사실건지 .. 지켜보려고요.
    안되면 그 집 현관에 뭐라고 써서 붙여놓을거예요.
    아파트 살면 지킬건 지켜야지요.

  • 11. ...
    '12.3.16 4:26 PM (222.110.xxx.182)

    밤 9시까진 괜찮다는 분이 계신데 그거 직접 당해보셨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전 일반 빌라 4층에 사는데 같은 라인 3층에 아주머니가 대낮부터 피아노 치며 노래를 불렀어요.
    교회다니시는 분인데 어떤 날은 정말 저녁 늦게까지 교회사람 불러놓고 합창을 하기도 했어요.
    낮엔 그러려니 하고 참았어요. 근데 밤 늦게까지 (9시 넘도록) 피아노 치며 노래 부르는거 정말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더 놀라운건 빌라 사람 아무도 말을 안하는게 신기.

    제 생각은 일반 직장인들 6시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7시라 보고 6시 이후에는 피아노 치는거
    안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피곤한몸 이끌고 집에와서 시려고 하는건데 그 피아노 소릴 들어야 한다면?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지 몇시간씩 들으면 사람 정말 미쳐요.

    신랑이 한 두번 가서 소리치고 했는데도 불구 죽으나 사나 노래 하나를 피아노 뚱땅거리며 노랠 부르는데.
    이건 공포가 따로 없었어요. 정말이지 다행인건 작년에 그 아주머니 이사했어요.
    새로 온 가족 중 아이가 피아노를 치던데 기껏해야 30분 안밖으로 치길래 암말 안하고 있어요.

    제발 남들 다 쉬어야 할 공간(집)을 힘들게 하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오후 6시 이후로는 피아노 소리 따위 듣고싶지 않다에 한 표 입니다.

  • 12. ...
    '12.3.16 4:27 PM (222.110.xxx.182)

    집에와서 쉬려고가 시려고로 오타났네요.

  • 13. 수면시간이
    '12.3.16 4:50 PM (175.119.xxx.6)

    10시이전인 집 별로없으니 10시 이전까진 괜찮다니요... 허 참...

    각 집마다 사정이 다 다른거고. 설사 이세상 모든집이 10시이후에 잠든다 해도 그건 아니죠.
    자는거 아니더라도. 밥먹고 가족끼리 도란도란 얘기하고 하다못해 티비를 보더라도
    피아노 띵동 거리는거 듣기싫어요.

    6시까지가. 그나마 주위분들에게 양해를 얻을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암만 낮이래도 공동주택에서 저러는건 싫지만.

  • 14.
    '12.3.16 4:52 PM (199.43.xxx.124)

    저는 9시반에 자요;;;;

  • 15. 헉...
    '12.3.16 5:40 PM (118.38.xxx.44)

    9시 10시 11시까지 피아노쳐서 사람 미치게 하더니
    그걸 아무렇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있었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334 살은 안쩠는데 체형이 그지같은 잉간.. 6 애엄마 2012/04/04 1,636
90333 친구가 아닌 사람의 소식을 받지않는 방법은 없나요? 2 카카오스토리.. 2012/04/04 1,123
90332 미국이 한국보다 자녀 키우기 좋은 곳인 까닭이 뭘까요? 19 궁금 2012/04/04 3,653
90331 치킨 남은것 어찌 먹어야 맛나나요? 13 b*q 치킨.. 2012/04/04 1,969
90330 풍년압력밥솥 1-2인용은없나요? 16 .. 2012/04/04 7,772
90329 엄마들과 어울리는게 힘드네요 6 꿔다놓은보릿.. 2012/04/04 2,344
90328 아파트 입주 앞두고..조언 부탁해요 4 우울증 2012/04/04 1,100
90327 EVA 등 외국인미녀들 왜 대부분 한국남자와 결혼했을까 5 jul 2012/04/04 2,770
90326 선생 철밥통 깨야 3 .. 2012/04/04 1,133
90325 아.백토 천호선 대변인이 새삼스럽게 저를 울리네요. - 오유펌 7 참맛 2012/04/04 1,507
90324 김용민을 용서할 수 있는 있는가? 12 이모야 2012/04/04 1,811
90323 집에서 영어책 읽는 4학년 애들 어떤영어책 읽고 있나요 5 학원안가고 2012/04/04 1,351
90322 최근 대성리 가보신 분 계세요? 검은나비 2012/04/04 379
90321 에버랜드 현재 날씨 어떤가요? 플로라 2012/04/04 506
90320 노원구에서 소주한잔하는데.. 12 실화 2012/04/04 2,591
90319 복고풍 뮤지컬이라고 하던데..(홍록기 출연) 2 달고나 2012/04/04 406
90318 잠실,건대,천호 근처에 조용한 모임할 만한 곳 있을까요?^^ 1 조용한모임 2012/04/04 897
90317 '이명박근혜' 저작권자는 MB…"그 땐 좋고 지금은 싫.. 세우실 2012/04/04 406
90316 영국엄마,vs 한국엄마, 7 별달별 2012/04/04 2,031
90315 헉..서서 머리감는게 안좋은가요.. 24 애엄마 2012/04/04 15,630
90314 당신을 기다렸어요 - 진보신당 비례 1번 6 아직 오지 .. 2012/04/04 706
90313 대구가 기대되네요!!!! 7 참맛 2012/04/04 1,482
90312 등산화 발바닥 볼록한 부분 4 등산화 2012/04/04 733
90311 4월11일 지나면 좀쉬다가 1 불쌍알바 2012/04/04 523
90310 시누가 개업을 했는데 남편한테만 문자로 알렸네요.. 31 사람마음이... 2012/04/04 8,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