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쁜 친구가 있어 너무 좋아요

ㄱㅁㅁㅁ 조회수 : 3,461
작성일 : 2012-03-15 23:11:00

어제 친한 친구가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길래 그 친구 집 근처로 갔어요.

전 아직 애가 없고 그 친구는 이제 6개월 된 아이가 있으니 움직이기 편한 제가 친구 집 근처로 갔죠.

 

한시간 거리를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만나 스파게티를 먹고

여행갔다가 친구 생각이 나서 산 수분크림이랑 망고를 건냈죠.

좋아하는 친구 보니 너무 좋네요 ^^

 

다먹고 일어서는데 친구는 애가 있으니 챙길게 좀 많나요?

친구가 애챙겨 업고 짐챙기는 동안 전 계산을 했고요.

 

저 디게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손해보는거 참 아까워하고 그런 사람인데

멀리 친구를 만나러 가서 선물까지 주고 식사 계산을 해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대요.  

제 친구한테는 다 퍼주고 싶고 제가 돈 더 써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요.

 

경제사정이 제가 친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이유도 있지만

잔정없고 둔한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친구에게 늘 큰 빚을 지고 사는 기분이에요.

 

미혼시절부터 제가 쉼없이 찰랑대는 물이라면 제 친구는 저를 담는 큰 그릇과 같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애기가 잠투정하길래 커피샵이 아닌 그 친구집으로 갔는데 이 친구 들어서자마자 저한테 머든 못줘서 안달이네요.

새로 샀지만 애기때문에 입기힘든 옷, 써보고 좋아서 여러개 산 대용량 클렌저 한통

이제 화장 못한다며 거의 새거인 파운데이션 팩트.... 이것저것 챙겨주고

후식만 먹고 일어서려 했는데 그 친구 성화에 결국 저녁까지 거하게 얻어먹고 왔습니다.

 

친구애기는 또 얼마나 순하고 이쁜지, 애기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곘더라구요.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행복한 마음이 뭉클 뭉클 차오르네요.

 

이것저것 받아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게 전혀 아깝지 않은 친구를 둔 저 너무 행복합니다.

요런 염장도 만원 내야되는건 아니죠? ^^;

IP : 211.109.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15 11:13 PM (110.12.xxx.78)

    만원 말고 이만원...^^
    그런 친구 만나기 쉽지 않은가봐요.
    전 있긴 한데 자랑은 안했으니 입금은 안해욧 ㅋ

  • 2. ㅜㅜ
    '12.3.15 11:22 PM (220.78.xxx.76)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멀리 시집 가서...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 3. 만원
    '12.3.15 11:28 PM (1.252.xxx.132)

    염장인줄 알고 질렀으므로 마넌 주쎄~~요~~

  • 4. 11
    '12.3.15 11:30 PM (218.155.xxx.186)

    원글님이 좋은 분이라 그런 이쁜 친구가 계속 유지되는 거랍니다^^

  • 5. 요즘
    '12.3.15 11:42 PM (211.238.xxx.78) - 삭제된댓글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참인데...
    부럽네요..
    원글님도 그 친구분도 참 좋은 사람들 같아요.
    앞으로도 참된 우정 이어가세요^^

  • 6. yeyeye
    '12.3.16 12:00 AM (121.127.xxx.43)

    참 예쁜 이야기네요. 이런게 세상 사는거지 싶어요. ^^

  • 7. 미우
    '12.3.16 12:18 AM (114.204.xxx.131)

    자랑계좌에 만원 입금하셔요 ^^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 만나기 참 힘든데,특별한 인연인가 봅니다.
    나두 그런 친구 있었음 좋겠어요

  • 8. mm
    '12.3.16 12:19 A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두분다 곁에 ㄱㅖ시면 좋은 향내가 날것같네요
    훈훈 하네요

  • 9. 콜비츠
    '12.3.16 9:57 AM (119.193.xxx.179)

    서로가 아름다운 두 분이네요.
    원글님의 행복과 미소가 저한테까지 전염되었네요~
    기분 좋은 글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35 꺄악!! 나꼼수 F3 나왔다!!!! 3 문라이트 2012/03/16 2,366
85934 스텐 검은 얼룩 안 지워져요 2 며칠째 2012/03/16 1,907
85933 컴대기) 클림과 파세코. 식기세척기 선택 도와주세요 3 연우맘 2012/03/16 1,868
85932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은 무슨 심리인가요? 8 likemi.. 2012/03/16 8,467
85931 골격이 자꾸 휘네요. 특히 다리요 3 dm 2012/03/16 2,490
85930 필리핀 음식 중에 판싯(pancit)이라는 누들 레시피 아시는 .. 3 또 먹고 싶.. 2012/03/16 2,524
85929 오늘만같아라 내용부탁드려요 3 궁금 2012/03/16 1,437
85928 꺄악~이적 나왔어요 11 ㅇㅇㅇ 2012/03/16 3,916
85927 오늘상조가입했어요~~~ 1 상조 2012/03/16 1,827
85926 집주인이 전세집을 다른이에게 팔앗다는데... 2 ㅊㅍㅊ 2012/03/16 2,269
85925 개인사업자의 부가세가 250만원일 경우 수입을 얼마정도로 추정할.. 2 likemi.. 2012/03/16 2,434
85924 너무 약은 사람은 싫어요.. 10 속보이는 언.. 2012/03/16 7,048
85923 h&m 질이 어떤가요? 7 ㅗ&ㅡ 2012/03/16 3,766
85922 20년넘은 된장이랑 간장 버려야겠죠? 12 .... 2012/03/16 13,721
85921 관악을 '종북좌파' 현수막이 뭐가 문제인지? 3 mmm 2012/03/16 1,710
85920 지하철 노선 5 아들 2012/03/16 1,665
85919 초등과외선생이 자꾸문제를 못풀어요-82쿡친구분들리플진짜절실 7 열받아 2012/03/16 3,171
85918 평택시내 밤10시 이후 갈수있는 야식집 추천부탁드려요 1 응급!! 2012/03/16 2,763
85917 청남대 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2 효도관광 2012/03/16 8,623
85916 문어 삶는법 문의.. 4 .. 2012/03/16 7,805
85915 이사견적 적당한지 봐주세요 3 희망 2012/03/16 1,764
85914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완전 맞네요 5 집에서도 조.. 2012/03/16 3,223
85913 영화 보셨어요?? 3 페스티발 2012/03/16 1,621
85912 전세 문의요~~ 2 부동산 문의.. 2012/03/16 1,485
85911 몸으로 떼운다는 신랑 10 이럴수가 2012/03/16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