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예쁜 친구가 있어 너무 좋아요

ㄱㅁㅁㅁ 조회수 : 3,448
작성일 : 2012-03-15 23:11:00

어제 친한 친구가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하길래 그 친구 집 근처로 갔어요.

전 아직 애가 없고 그 친구는 이제 6개월 된 아이가 있으니 움직이기 편한 제가 친구 집 근처로 갔죠.

 

한시간 거리를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만나 스파게티를 먹고

여행갔다가 친구 생각이 나서 산 수분크림이랑 망고를 건냈죠.

좋아하는 친구 보니 너무 좋네요 ^^

 

다먹고 일어서는데 친구는 애가 있으니 챙길게 좀 많나요?

친구가 애챙겨 업고 짐챙기는 동안 전 계산을 했고요.

 

저 디게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손해보는거 참 아까워하고 그런 사람인데

멀리 친구를 만나러 가서 선물까지 주고 식사 계산을 해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대요.  

제 친구한테는 다 퍼주고 싶고 제가 돈 더 써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요.

 

경제사정이 제가 친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이유도 있지만

잔정없고 둔한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친구에게 늘 큰 빚을 지고 사는 기분이에요.

 

미혼시절부터 제가 쉼없이 찰랑대는 물이라면 제 친구는 저를 담는 큰 그릇과 같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애기가 잠투정하길래 커피샵이 아닌 그 친구집으로 갔는데 이 친구 들어서자마자 저한테 머든 못줘서 안달이네요.

새로 샀지만 애기때문에 입기힘든 옷, 써보고 좋아서 여러개 산 대용량 클렌저 한통

이제 화장 못한다며 거의 새거인 파운데이션 팩트.... 이것저것 챙겨주고

후식만 먹고 일어서려 했는데 그 친구 성화에 결국 저녁까지 거하게 얻어먹고 왔습니다.

 

친구애기는 또 얼마나 순하고 이쁜지, 애기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곘더라구요.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행복한 마음이 뭉클 뭉클 차오르네요.

 

이것저것 받아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베푸는게 전혀 아깝지 않은 친구를 둔 저 너무 행복합니다.

요런 염장도 만원 내야되는건 아니죠? ^^;

IP : 211.109.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15 11:13 PM (110.12.xxx.78)

    만원 말고 이만원...^^
    그런 친구 만나기 쉽지 않은가봐요.
    전 있긴 한데 자랑은 안했으니 입금은 안해욧 ㅋ

  • 2. ㅜㅜ
    '12.3.15 11:22 PM (220.78.xxx.76)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멀리 시집 가서...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들어요..

  • 3. 만원
    '12.3.15 11:28 PM (1.252.xxx.132)

    염장인줄 알고 질렀으므로 마넌 주쎄~~요~~

  • 4. 11
    '12.3.15 11:30 PM (218.155.xxx.186)

    원글님이 좋은 분이라 그런 이쁜 친구가 계속 유지되는 거랍니다^^

  • 5. 요즘
    '12.3.15 11:42 PM (211.238.xxx.78) - 삭제된댓글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참인데...
    부럽네요..
    원글님도 그 친구분도 참 좋은 사람들 같아요.
    앞으로도 참된 우정 이어가세요^^

  • 6. yeyeye
    '12.3.16 12:00 AM (121.127.xxx.43)

    참 예쁜 이야기네요. 이런게 세상 사는거지 싶어요. ^^

  • 7. 미우
    '12.3.16 12:18 AM (114.204.xxx.131)

    자랑계좌에 만원 입금하셔요 ^^ 부럽습니다. 그런 사람 만나기 참 힘든데,특별한 인연인가 봅니다.
    나두 그런 친구 있었음 좋겠어요

  • 8. mm
    '12.3.16 12:19 A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두분다 곁에 ㄱㅖ시면 좋은 향내가 날것같네요
    훈훈 하네요

  • 9. 콜비츠
    '12.3.16 9:57 AM (119.193.xxx.179)

    서로가 아름다운 두 분이네요.
    원글님의 행복과 미소가 저한테까지 전염되었네요~
    기분 좋은 글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077 계란 반숙 후라이 9 어른은 2012/03/17 2,487
86076 40대인데 파운데이션이랑 비비크림중 어떤걸,, 7 파운데이션 2012/03/17 4,172
86075 턱관절이 아파요 7 어느 병원?.. 2012/03/17 1,863
86074 애없을때 남편과 뭐하고 놀죠 4 2012/03/17 2,615
86073 선물이라 감사하긴 하지만.. 5 ?? 2012/03/17 1,288
86072 박근혜 핵심은 특권의식.... 4 분당 아줌마.. 2012/03/17 1,227
86071 보이스 코리아가 갑이네요. 12 보이스 2012/03/17 2,519
86070 김정근 아나운서등 가압류폭탄…"가족 몸져누워".. 26 ㄹㄹ 2012/03/17 11,487
86069 위하는 척 욕먹이기??? 1 .... 2012/03/17 964
86068 [[[[[[[[[[[[[[ 4 재순맘 2012/03/17 1,254
86067 경기도 광주쪽 지금양지 바른 밭에 냉이나나요 1 재순맘 2012/03/17 983
86066 전업맘들이 어린이집 많이 보내는거 맞나봐요. 15 .... 2012/03/17 3,844
86065 아이폰 기본 요금 젤 싼게 얼마인가요? 2 아이폰 유저.. 2012/03/17 1,882
86064 30대 후반 남편가방 하나 구입하려해요. 어디가 좋을까요? 3 가방 2012/03/17 1,528
86063 운동많이해도 고지혈증 될수있어요? 5 ㅁㅁ 2012/03/17 2,748
86062 겨울코트 내피 드라이 맡기시나요? coco 2012/03/17 887
86061 포트메리온 전문가분들 모셔요 8 써니 2012/03/17 3,097
86060 여자판사들도 마담뚜한테 전화받나요? 5 Jr 2012/03/17 3,604
86059 스타벅스에서 설탕을 왕창 집어가는건 왜???? 13 ........ 2012/03/17 4,588
86058 브로콜리로 야채볶음하실때요~ 7 브로콜리 2012/03/17 2,445
86057 유부녀....의대 입학에 관해서 62 깔끔우훗 2012/03/17 14,861
86056 '부틸 뭐시기?' 화장품 성분의 불편한 진실 살림원 2012/03/17 1,265
86055 노원구 중계동과 송파구 가락동 5 denim 2012/03/17 2,886
86054 보글보글은 의태어? 의성어? 2 아리송 2012/03/17 3,085
86053 커플링 하러갈건데 어디가 좋나요? 2 노처녀 2012/03/17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