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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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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이 빠져서 밥이 안넘어가네요~ㅠㅠ

조회수 : 2,845
작성일 : 2012-03-15 20:14:51

딸아이가 이번에 대학교 신입생이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국립 서울대를 바라보앗지만..

역부족이었는지 서울대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고 다른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불합격이 되엇어도 이공장이란 장학 제도가 잇으니 그것만 믿고 대학교 다니면서 학점 관리하면 되겟다 싶어서

시립대를 보내라는 남편 말도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사립대를 보냇네요.

이공장 장학금 신청시 본인인증서가 필요하더군요.

은행 업무도 그동안 못해본 아이인지라... 은행 가서 본인인증서 만들고 신청하라 누누이 말했지만..

간단한 업무를 차일피일 미루고

그간 못누리던 자유를 대학에서 바쁘게 만끽하다보니..

마감 3일 전에 인증서 발급받고 신청햇습니다.

저는 직장맘이라 새벽이나 되어야 집에 들어가는 형편입니다.

일단 자격요건이 되고..학교별 커트라인이 잇긴 하지만 그래도  백분위가 좋아서 될거라는 생각에 안심하고 잇었는데..

아침에 느닷없이 딸한테서 전화가 오네요.

학교에 서류를 내러 갔더니....신청 접수가 안되어 잇다고 관계부서에서 말햇답니다.

신청은 어제가 마감되었고...오늘 수능성적표 갖다 내면 되는 줄 알앗는데..

이공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국가 장학금으로 신청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공장은 수능 성적만으로 하고...국가 장학금은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이 되고 안되는 경우가 잇답니다.

저희는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소득은 어느정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출 이자 감당하기에도 벅찬 그런 실정입니다.

국가에서 하는 일이라 마감된 시점에서는 변경 수정 다 안되더라고요~~

한국장학재단에서 발을 뗄수가 없어서 한 몇시간을 그곳에서 맥없이 앉아 잇었습니다.

그리고는 대학에 가봣지만 대학 장학처에서도 뾰족한 방법은 없었구요.

학점관리만 잘하면 4년간 비싼 사립대학교 등록금 부담에서 벗어나 본인이 공부하고 싶다는 학문을

열심히 할거라고 지방대  의대도 마다하고 적성 따라 선택햇는데..

모든게 다 거품이 되어버리는 순간이더군요.

공대는 학비도 비싸더군요, 580만원...거기에 8학기를 해보니..근 사천 팔백만원 정도

앞으로 본인 하기에 따라 틀려지기는 하겠지만..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난관에 부딪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애 아빠가 거듭 거듭  빨리 하라고 재촉하고 확인해보라 하였지만

아이가 알아서 햇겠지 믿고 있다가 어이없는 결과를 내고 말았네요.

아이 아빠 보기도 미안하고..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도 떨칠 수도 없고..

아이한테 큰소리 치고 혼내야 되겟다는 생각이 들지만..

하루종일 굶고 다녀서 밥한숟가락 뜨려고 해도 넘어가지를 않네요.

바쁘게 사느라 눈물도 없는 사람인데..

오늘은 저절로 맺히네요.

빚내서 대학 등록금을 하면...내 나이 오십도 넘었는데..

빚만 더 늘어가고...노후대책도 없고..

서민들이 부르짖는 존버 정신으로 근근히 버티고 잇었는데..

이런 실수를 인생 수업료라 하기에는 제겐 너무 큰 금액이고 뼈아픈 실책이네요.

IP : 222.108.xxx.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2.3.15 8:26 PM (218.236.xxx.205)

    얼마나 힘드세요 위로드려요
    아이가 조금 철이없네요 부모사정 빤히 알면서 그런걸 미뤄서 이런결과를 만들다니

    이일로 본인도 느끼는것이 있겠지요
    앞으로

  • 2. 에구
    '12.3.15 8:27 PM (218.236.xxx.205)

    열심히공부하겠지요
    다 감당하실수있는 좋은일이 생기시면 좋겠네요

  • 3. 콩나물
    '12.3.15 8:30 PM (211.60.xxx.32)

    아고.. 힘내세요
    옆에 있음 안아드리고 싶네요..

  • 4. !!
    '12.3.15 8:36 PM (218.50.xxx.38) - 삭제된댓글

    어째요.. 글을 읽다보니 마음이 너무 보이네요..솔직히 아이가 야무지지 못한게 원망스럽네요..
    원글님도 집안 형편이 이러저러하니 니가 꼭 장학금을 받아야 하니 꼭 챙겨야 한다고 얘기하셨어야 하나봐요
    늦은 후회이긴 하지만 똑 부러진 아이들도 신입생 되면 정신없어 하더라구요..
    결론은 나온 상황이구요..밥까지 안넘어가실정도니 정말 힘드신거 같네요... 위로드려요...
    아이가 대출받고 아르바이트해가면서 보태야할거 같네요.. 공대는 전공서적도 많이 비싸던데..
    정말 큰 값 치루는거 같아요..

  • 5. 얼마나 속상하시면 ,,,,,
    '12.3.15 8:54 PM (119.18.xxx.141)

    토닥토닥

  • 6. 백림댁
    '12.3.15 10:32 PM (79.194.xxx.204)

    저건 따님 책임이죠. 모자라는 부분은 따님께서 학자금 대출 받으시고 취업해서 갚는 수 밖에 없겠네요. 부모님께서 전부 부담하시려고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취업 이후의 부담이 너무 커질 것 같다 해도 본인이 재학 중에 성적관리도 하고 과외나 다른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스스로 책임져 나갈 부분입니다.

    이걸 부모님이 힘들게 막아주시면 나중에 따님 미래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 분명하니, 절대로 따님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7. 허..
    '12.3.16 12:29 AM (125.182.xxx.131)

    참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저희도 내년인데 걱정입니다. 국립대를 가주길 바라지만 그게 맘대로 되나요.
    할 수 있는만큼만 하세요.
    너무 다하겠다는 생각 때문에 할 수 있어도 못하게 되니까요.
    오늘 이렇지만 내일은 또 해결책이 보일 테니 입맛 없으시면
    달콤한 과자라도 드시면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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