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저를 날이 갈수록 더더욱 무시하네요.

모멸감이 든다 조회수 : 8,539
작성일 : 2012-03-14 21:15:35

결혼생활 3년 좀 넘었고 이제 6개월 막 지난 아들 하나 있어요.

남편은 직업이 좋고 돈이 많아요. 첨에 만났을때는 워낙 거지같이 하고 있어서- 요즘세상에 구멍난 티셔츠에, 허름한 청바지에.. - 전혀 생각도 안했을 정도죠. 시댁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아버지가 자수성가하신 타입이라, 굉장히 절약하는 검소한 분위기에요.

 

시댁 분위기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시어머니가 아직도 천원 이천원 쓸때마다 시아버지가 다 알 정도에요. 아주버님네도 형님은 전혀 경제적인 재량권이 없고요. 그 문제로 심각할 정도였죠. 형님이 아주버님 몰래 이만원짜리 아이크림 하나 샀다가 아주버님이 알고, 그걸 도로 환불해오라고 할 정도에요.

 

제 남편.. 그나마 시아버지나 아주버님 보다는 저에게 경제적인 여유는 줍니다만 문제는 저를 무시하는 말투입니다.

신혼 좀 지나자마자 시작된거 같은데.. 제가 수학적인 감각이나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나, 공간 감각, 운전 능력이 떨어지는건 저도 알아요. 근데 살아갈수록 그런걸로 무시를 해요.

 

어제도..임대준 아파트 세를 받는 과정에서. 세입자가 자꾸 공수표를 주는 바람에 실수가 있었어요.

근데 그걸 가지고..소리를 지르며 저에게 화를 내는데, 이건,, 느낌에 저를 한참 아래로 보고 화를 내는 느낌있죠?

 

내가 엄청 만만한 사람이기에 앞뒤 안가리고 화 내는느낌이요. 사건의 경중을 떠나- 이건 제 잘못이 아니고 세입자 잘못이었는데도 저한테 화를 내는거에요. 매번 세를 늦게 내는 세입자한텐 말한마디 못하고요.-

 

제가 화풀이 대상이 되는거 같다는 느낌을 살아갈수록 받습니다.

실수의 경중을 떠나서, 이젠 말을 해도 사람을 무시한달까.. 제가 너무 만만해진거 같아요.

물론 부부사이니까 편해지는건 할수없는데 정말 막 다루는 느낌이요.

 

아기가 이제 6개월되니 맨날 하루하루가 전쟁같아요. 잠시도 가만 못있고 뒤집는 통에 옆에서 눈을 돌릴수가 없고, 혼자 앉아있다가 뒤로 넘어져 울고..난리죠. 그래서 정신이 없어서 사소한것도 잘 깜빡깜빡 잊고, 남편이 볼땐 멍해보일수 있겠죠.

 

그런데 저렇게 타박하고 소리지르고 무시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전같으면 저도 같이 성질내고 싸우고 한달내내 냉전을 할수도 있지만, 아기 낳고 나서는 정말 외롭고 힘들어서 제가 죽을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곱게 넘어가니 더 지* 스러워져요. 남편이..

 

남편이 저에게 잘해주고 살살거릴때는 본인이 섹스하고 싶을때뿐이구요. 그래서 제가 잠자리도 안해요. 거의 1년 다 되가네요. 밈속에 상처가 가득한데 맘이 동하지 않아요. 남편이 이중인격자 같고요.

 

저를 이렇게 무시할때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

 

 

 

 

IP : 209.0.xxx.2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트커피
    '12.3.14 9:37 PM (211.178.xxx.130)

    ===============================위의 란란루에게 관심을 주지 마세요===============================

  • 2.
    '12.3.14 9:39 PM (125.182.xxx.131)

    윗 댓글 넘어가세요..ㅉㅉㅉ

    시아버지가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면 자식들 그런 경우 많아요. 보고 배운거죠. 한 동안은 속 끓이셔야 할 듯 해서 걱정됩니다. 쉽게 안고쳐져요 저런 거. 자기로선 그게 정상이고 상식인거죠.

  • 3. 윗분 뭔가요?
    '12.3.14 9:43 PM (211.109.xxx.233)

    남편이 제대로 역할을 못배워서 그렇지요
    그런 남편에게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봐요
    또박또박 말하세요
    그자리에서 말 못하겠으면
    조금 지나서도 할 말하세요

    그리고 필요한건 경제적 자립이죠
    아직 아이가 어리니 비상금모으도록 애쓰고
    아이 크면 일하시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 4.
    '12.3.14 9:49 PM (125.182.xxx.131)

    폰이라..
    저런 사람들은 숙이면 더한데 그렇다고 애 앞에서 맨날 싸우라고 할 수도 없고 참.. 시부모님 보면서 힌트를 얻어보세요. 시어머니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고 맞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틀린 부분은 님 방식대로 해보시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 5. ..
    '12.3.14 9:57 PM (175.197.xxx.230)

    시아버지께서 그런 성향이시면 절대 안바뀌죠
    막대해도 니가 어쩔꺼야,돈도 못버는 주제에...이런 심리죠
    아마 강도가 점점 더 심해질꺼예요
    잠자리 거부 이혼사유 됩니다
    전업이신데 남편분이 내치시면 어쩌시려구요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직업좋고 돈많으면 시집오겠다는 젊은 여자들 줄섭니다

  • 6. ............
    '12.3.14 10:07 PM (119.71.xxx.179)

    님이 더 노력하고 사시는수밖에 없어요. 느리고 어리버리한거 못견디는 남자들 꽤있어요. 한심하다고 생각하드라구요--

  • 7. ,,,,
    '12.3.14 10:51 PM (209.0.xxx.208)

    시어머니는 완전히 전형적인 옛날 여인분이라,, 네네 이러고 다 따르세요.
    무조건 순종형.

    신혼초에 저런 문제땜에 맨날 싸우니 저보고 그냥 참고 있으면 될일을 싸워서 크게 만든다고 하셨어요.

    결국 답이없네요. 제 사람보는 눈이 없었단 말밖에.

    애 없을때는 냉전이며 소리지르고 싸우기 다 했었죠. 설득도 해보고 좋을때 타일러도 보고..

    제가 볼때도 집안내력인거 같아요. 시아버지의 형 되시는 분은 본처 외에 첩도 두고 사는거 보면요. 혼외자식도 같이 키우고 사는 집입니다.
    결혼전엔 몰랐어요 말을 안해서..결혼하고서야 왜 저렇게 형제끼리 안 닮았나 알았어요.

    여자 무시하는 집안..

  • 8.
    '12.3.14 11:28 PM (14.200.xxx.86)

    집안이 문제네요. 자립하지 못하신다면 여우가 되셔야겠어요.
    그냥 무턱대고 잠자리 거부는 외도로 이어질 것 같아요

  • 9. ........
    '12.3.15 12:42 AM (118.221.xxx.229)

    아직 젊으신데 잠자리 거부는 하지마세요.
    그런데 벌써 일년 넘으셨다니 걱정되네요, 남자들은 해결이 안되면 다른 생각도 할수있는데요,

    그리고 처음보다 점점 아내를 무시하신다니 , 부부간 애정에 문제있는것은 아닌지요.

    의외로 남자들이 여우같은 여자에게 약할수도 있어요, 원글님도 아기 키우느라 정신은 없겠지만,
    남편에게 성의껏 해보시고 고민해보세요.
    돈많은 남자들이 사고 많이 치잖아요.

  • 10. ..
    '12.3.15 9:08 AM (211.246.xxx.23)

    집안 내력이 있다면 고쳐지는 게 힘들긴 할 거예요. 내가 본 것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테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남편분도 상사라든가 어려운 위치의 여성이라면 집안 내력이 뭔지 상관없이 조심할테죠. 세상 여자 다 만만해도 울 아내한테는 그럼 안 돼, 하는 마음이 들도록 차별화 교육 시키셔요. 여자를 존중하는 거, 비하하는 거 사실 다 교육의 산물인데 전반부 교육 잘못됐다고 재교육 안 된다는 법 없습니다. 대개 평범한 경우라면 아버지 학교라든가 좋은 책을 읽는다든가ㅡ노무현님도 그렇게 인식이 바뀌었다죠?ㅡ인권 선진국에서의 남자- 여자들 사는 법을 본다든지 하면서 그동안의 자기 지식을 바꾸는 경험을 하면 변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내분이 끈기있게, 꼭 나아진다는 믿음을 놓지 않고 부당하고 못된!! 언행시 간과하고 넘어가주지 않는 겁니다. 때로는 정색하고 항의하고 때로는 유머로 때로는 조근조근한 타이름 등으로 새로 자극받아 바뀌게 되는 여성 존중의 지식이 머릿 속만이 아니라 생활에서 아내를 향해 실천되도록 해야해요.. 아내인 원글님도 사실은 차별적인 언행에 상처도 많이 받았겠지만 본인도 어느 정도 세뇌가 돼 있을 것이므로.. 본인 스스로 차별에서 벗어나는 적극적인 공부와 노력을 해야할 거구요..힘들어도 그 열매는 더 낫고 큰 사랑과.. 자식들의 자유롭고 더 밝은 미래입니다..

  • 11. ..
    '12.3.15 9:14 AM (211.246.xxx.23)

    덧붙이자면.. 남자가 교육 성과를 보일시 아낌없이 칭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사랑도 많이 주시구요.. 뭐 이건 지금 잠자리도 안하시는 경우인데 너무 먼 미래의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제대로 진행한다면 그럴 날이 올 겁니다. 일단 교육에 성과가 보이는대로 당근을 주어야 한다는 뜻이니까 잘 맞춤 조율해서 상황 이겨내시기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838 "총리실 민간사찰 문건 2천619건 입수"-리.. 3 베리떼 2012/03/29 659
87837 전국 교육감들 "급식은 정부 재정으로 해야"(.. 16 Gh 2012/03/29 1,183
87836 루트 2의 근사값 구하는 법 혹시 아시는 분??? 5 ㅠㅠ 2012/03/29 3,919
87835 별난 친 할머니 때문에 고민이에요. 5 어휴 2012/03/29 1,589
87834 임요한이랑..그 여배우 결혼 안했어요?? 28 어머.. 2012/03/29 15,300
87833 남편이 이틀 연속 밤낚시를 갔어요. 많이 외롭네요. ㅠㅠ 18 낚시아님 2012/03/29 2,366
87832 분당에 초등학생 다닐만한 발레학원 알려주세요~ 3 아기엄마 2012/03/29 1,882
87831 더킹때문에 김재철 쪼이트 까이겠네요. 16 밝은태양 2012/03/29 3,451
87830 낡아서 12 알려 주사와.. 2012/03/29 1,651
87829 철학관에서 결혼한다는 해에 진짜 하셨나요? 7 결혼 2012/03/29 4,208
87828 회사에서 여자 선배나 상사는 무시하고 남자 상사 말만 듣는 신입.. 11 ?? 2012/03/29 2,626
87827 “MB공약 조급증탓 무상보육 6월 중단 위기” 5 베리떼 2012/03/29 1,130
87826 제 유언은 제사 하지말아라로 할렵니다.. 14 ㅡ.ㅡ 2012/03/29 2,181
87825 사골 많이 먹으면 치매 올 가능성 높나요? 7 먹고싶지만... 2012/03/29 2,829
87824 대구 경북 새누리당 지지율이 의외로 높게 나와 여론조사 사장도 .. 9 대학생 2012/03/29 1,347
87823 코스트코 양평점에 지금 디즈니수영복있나요?? 1 수영복 2012/03/29 619
87822 쑥을 데쳐서 질기지 않게 하려면 어찌해서 넣어둬야 하나요??(냉.. 2 .. 2012/03/29 806
87821 김용민 후보 무시녀 5 불티나 2012/03/29 2,019
87820 아이 일로 많이 속상한 날입니다. 3 엄마마음 2012/03/29 1,315
87819 싱크대 실리콘 곰팡이가 심하고 막 떨어져있어요 4 ㅇㅇ 2012/03/29 3,476
87818 남초사이트에 이 글 좀 퍼날라 주시길 부탁합니다 16 2012/03/29 2,782
87817 피아노 4학년 남자아이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2 피아노 2012/03/29 902
87816 사후세계 '영혼의 터널' 발견…과학계 흥분 8 호박덩쿨 2012/03/29 4,494
87815 <충격>식약청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적합 판정 2 닥치고정치 2012/03/29 1,287
87814 지난번 영어 공부법 썻던...(글이 길어요) 27 각자의 개성.. 2012/03/29 3,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