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에 가난한집에 시집와서 15년 동안 홀시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한 성격 하시고, 매사 까탈스럽고, 돈에 대해서 무개념인 시어머니...
처음엔 시어머니가 무서워서, 불쌍해서, 그냥 그래야 하는 줄 알고, 남편을 사랑하니까 참고 살았습니다.
지금은 저를 사랑합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맘 편하게 살고 싶어요.
한 순간도 시어머니랑 얼굴 마주치고 말 섞고 싶지 않습니다.
분가를 쉽게 해주시지도 않을 것 같고...
감정적으로 극한 상황에 처하는 게 무섭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 보니 패닉 상태가 되네요.
남편은 전적으로 저를 지지하고 시어머니랑 관계도 저 못지 않게 나쁘지만
그냥 욕 먹기 싫어하고, 귀찮은 일 나서서 처리할 정도의 주변머리도 안 되고, 늘 회사 일로 바쁘고...
그냥 이혼하고 도망가 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