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도 더듬고 은행 업무도 잘 처리 못해요.

저는 조회수 : 2,717
작성일 : 2012-03-14 14:38:47

저도 나름 수능 보기 전에 여름동안 유럽배낭하고 와서 봤어도 상위 3% 들었고

석사까지 마친 아직 팔팔한 30대 초인데도

 

어떤 면에서는 남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무능해요-_-

회사 생활을 6년 했는데도 파워포인트 엑셀 전혀 못 다루고

기계치여서 청소 먼지통도 못 비우고

근력이 없어서 우리 애 목욕도 못 시켜요.

김치를 담근다거나 바느질을 한다거나는 아예 시도도 안해본 영역이고요.

 

사람 대하는건 더 서툴러서,

예전 남친은 저한테 아스퍼거 증후군이 분명하다! 고 했었어요.

 

그래도 빠짐없이 회사 다니고 애 키우고 보통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데 감사해요.

이렇게 부족한데, 이렇게 약한데 필경 원시시대였다면 진즉 사자밥이 되었거나 조선시대에는 소박데기가 되었을 사람인데 그래도 지적능력을 중시하는 현대라서, 이렇게 사람구실하고 사는구나 해요.

그런 생각을 하면, 고단하다가도 그래도 일어나서 갈 수 있는 직장이 있고 퇴근하고 가서 볼 가족이 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싶어져요.

 

 

IP : 199.43.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3.14 2:49 PM (211.200.xxx.120)

    저도 100% 공감합니다.
    저는 게다가 키도 174에요.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돌팔매 맞아서 죽을 키였다네요. 흑흑.

  • 2. 사실
    '12.3.14 2:52 PM (112.168.xxx.63)

    업무에 필요한거 아니면 파워포인트, 엑셀 모르는게 당연하죠.
    저같은 경우도 엑셀 업무에 쓰는 것만 알지 몰라요.
    뭐든 다 비슷한 거 아닐까요.ㅎㅎ

  • 3. ....
    '12.3.14 3:13 PM (175.194.xxx.195)

    저는 .... 신발끈을 못 묶어요 .

    배워도 배워도 ... 익혀도 익혀도 안되는걸 어쩌나요 ... ㅋㅋㅋ

  • 4. 에이~
    '12.3.14 3:19 PM (203.152.xxx.189)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은 글을 요렇게 잘쓰시잖아요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잘하는 부분도 있는거예요

  • 5. ..
    '12.3.14 3:36 PM (218.50.xxx.173) - 삭제된댓글

    님 너무 걱정마세요.
    설사 님이 원시시대 태어났어요..
    족장옆에 붙어서 책사가 되었거나 머리가 뛰어나서 힘센 장수들을
    호령한 족장이었을거에요..

    어째든 조상중엔 힘이 센 종족도 있지만
    머리가 뛰어나거나 재주가 뛰어나서
    어째든 결혼을 하고 자손을 낳고 종족을 번식시켰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30 침대에서 자꾸 내려오는 옥매트 때문에..조언절실!!!! 4 화나요 2012/03/25 1,375
85929 옥탑방 너무 웃겨요 14 ㅎㅎ 2012/03/25 3,488
85928 고 1 총회를 안갔어요. 맘이 편하지만은 않네요 5 bㅠ 2012/03/25 2,472
85927 사람들과의 신경전이 싫어요 9 태풍 2012/03/25 2,965
85926 얼굴이 너무 부었는데 어떻게해야 가라앉나요? 2 ㅠㅠ 2012/03/25 723
85925 남편이 지겹습니다. 10 ... 2012/03/25 2,999
85924 아이 숙제좀 도와주세요 1 땡큐 2012/03/25 521
85923 사춘기남매두신분들..남매사이가 어떤가요? 7 ... 2012/03/25 2,362
85922 체력적인 한계에 부닥쳐 짜증을 내는데..호통치는 남편 9 서럽 2012/03/25 1,801
85921 최고의 쑥국레시피 알려드려요 (시골할머니들에게 전수받앗음) 22 시골여인 2012/03/25 3,775
85920 돈라면 ,남자라면 둘 다 별로였어요 10 ..... 2012/03/25 1,658
85919 짬뽕 먹다 폭풍오열 24 ... 2012/03/25 13,644
85918 쭈꾸미삶을 때요.급합니다 ㅜㅜ 5 .. 2012/03/25 1,659
85917 고가구 어떻게 정리해야하나요? 11 고가구 2012/03/25 2,498
85916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데 회사에 알려야하나요? 1 직장 동료 2012/03/25 2,324
85915 연말정산환급일 3 현대자동차 2012/03/25 10,911
85914 인연이 정리가 되어갑니다. 1 인연이 2012/03/25 1,726
85913 돈라면 먹어봤는데.... 6 @.@ 2012/03/25 1,784
85912 좀전에 돌잔치글...지웠네요... 8 ... 2012/03/25 2,032
85911 선크림 많이 바르면 안되겠네요 44 후덜덜 2012/03/25 46,623
85910 365일 식품 보약 챙겨먹으며 장수 꿈꿨어도 결국엔 시체 한 구.. safi 2012/03/25 739
85909 딸 둔 아버지가 사윗감을 시앗 보듯 하는 경우도 있나요? 13 아버지 2012/03/25 3,260
85908 2시30분에 ebs 영화 보세요. 3 영화 2012/03/25 2,034
85907 카카오스토리 궁금한데요.. 3 ... 2012/03/25 2,058
85906 아웃백샐러드에 뿌리는 치즈 뭔가요? 4 ....ㅂㅂ.. 2012/03/25 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