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그러잖아요.
삼#은 확실히 속이 편하고 부대낌이 없다.
근데요 저는 삼#라면도 반도 채 못 먹어요. 정확히는 그 어디 라면이든 기름에 튀긴 유탕면을 못 먹겠어요.
입에 대는 순간 그 기름냄새, 밀가루 냄새가 역해서 위가 민감하게 반응해요.
간짬뽕은 그래도 라면국물을 한 번 버리고 먹으니까 좀 낫겠지 하고 먹어봤는데, 완전 깜놀. 그 억지스러운 양념맛이라니!
순 조미료 투성의 이상한 달달한 맛.
황태라면도.. 밍밍한 국물과 느끼한 면발이 가져다주는 그 괴로운 조합이라니..
저로서는 신라면이든 삼#라면이든, 일단 튀긴 라면이라면 "질"의 차이를 전혀 못 느끼겠어요. 그냥 느끼하고 속 부대끼는 나쁜 음식이에요.
그래도 TV 보거나 하면 그 주인공들 따라 라면 먹고플 떄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유탕면 먹으면, 그 어디서 나오든 속이 엉망이 되어서 하는 수 없이 튀기지 않은 라면(일명 건면)만 찾아먹는데, 나오는 상품이 몇 개 없어요. 삼#의 "안 튀긴 면"과 풀무#의 "자연은..."시리즈. 근데 이 또한 그 밀가루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확실히 유탕면 보다는 낫더라고요.
그런데도 삼#라면은 다 맛있고 속이 편하다고 하는 글들을 보면 저만 유독 예민한 건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