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몸매도 자기관리지만 머리도 자기관리 아닐까요

민트커피 조회수 : 3,121
작성일 : 2012-03-13 09:38:07

전에 '곱하기 9'라는 퀴즈프로에서

소위 '쿨가이'라는 남자들이 나와서 하는 거 보고

입이 떡 벌어졌었어요.

 

우리나라에선 요즘 몸이 조금 뚱뚱하면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으로 취급받죠.

방송에서도 뚱뚱한 사람들 모아놓고

인생 실패한 사람들로 취급하고,

살 빼면 인생 성공한 것으로 대하고....

 

쿨가이라고 나왔던 분들도 사실 인생 잘 나가는 분들이죠.

몸매 좋겠다, 대부분 대학원생이고 의사이고 전문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데 '무식'한 건 자기 관리가 잘 된 건가 싶어요.

몸매가 뚱뚱하면 자기 관리가 안 된 거지만

두뇌가 빈약해도 자기 관리 안 된 거 아닌가요.

아무리 자기 전문분야만 잘 알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죠.

대학원 공부하는 사람이

사자성어에서 앞 두 글자 이야기해주면 뒤엣것만 맞추면 되는 퀴즈에서

전멸을 할 수가 있나요.

마이동풍, 동문서답, 동상이몽.................. 이런 거 전혀 모르더라구요.

사진 보고 맞추기에서도 에디슨, 마더 데레사, 링컨, 처칠 등

우리가 상당히 많이 본 사람조차 다 틀리고,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고 말한 사람도 틀리고,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 이름도 모르고,

논개, 바다의 눈물 이런 거 연상퀴즈도 틀리고(답은 진주).................................................

 

전에 어느 책에서

몸매에 대한 압박은 의류회사, 병원, 미용기구산업이 얽힌 데다가

국민이 똑독해지는 걸 원하지 않는 국가정책과 보수적 방송분위기가 얽혀서

무식한 건 용서해도 뚱뚱한 건 용서 못하는 분위기로 만든다고 하던데

 

자기 관리엔

'기초상식적인 분위기에서 유식함'도 들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잘생기고 멋진 남자 입에서

'김영삼 다음이 노태우야!'라고 벅벅 우기는 소리를 들으면 참 깨잖아요.

예쁜 여자분이 배시시 웃으면서

'전태일이란 사람, 유명한 사람이에요?'라고 하는데...후우..

 

IP : 211.178.xxx.1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옳으신 말씀
    '12.3.13 9:47 AM (112.184.xxx.67)

    500%공감

  • 2. 지나
    '12.3.13 9:58 AM (211.196.xxx.124)

    동감 동감요

  • 3. 저도 동감
    '12.3.13 10:05 AM (112.168.xxx.112)

    국가에서는 국민들이 똑똑해지지 않고 그저 몸매나 피부 신경쓰며 살기를 바라겠죠.

    예전 에픽하이 노래 중에 남자들 몸대신 사상을 키워.. 였나 이런 가사가 있었는데 무지 공감했었어요.

    제 주위에도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외모에 대한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너무 한심해요. 표현은 못하지만요.
    학벌로 논하는거 전혀 아니구요.
    아주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고 인물도 모르고 국회의원 임기도 모르고 시사, 상식... 전멸이에요/
    오로지 미용 패션 다이어트 쇼핑에만..

    암튼 동감이에요.

  • 4. 민트커피
    '12.3.13 10:11 AM (211.178.xxx.130)

    위에 ..님....... 무식한 사람은 인문서적 읽는 것도 고통이라던데요.

    전에 무역회사 시절에 같이 일했던 경리여직원이
    시간만 되면 거울 들여다보는 거울공주였는데
    무식이 한이 없길래 당시 유행하던 최신 베스트셀러 '수필집'을 생일에 선물했어요.
    그런데 하는 말이
    '전 책 안 읽는데........헤헤헤'..................................... 얼씨구.

  • 5. .....
    '12.3.13 6:29 PM (115.161.xxx.217)

    남동생 왈,
    "겉모습은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지만
    머릿속은 아니잖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653 저의 노후준비.. 33 삼각김밥 2012/03/27 11,682
86652 이놈의 성질때문에... 방금 중앙선관위 조사1과 주무관과 통화했.. 9 선거 2012/03/27 1,409
86651 일을 그만둔다고 하니 계약서를 빌미로 그만두지 못하게 하고 있는.. 4 ........ 2012/03/27 961
86650 복희누나 아짐에게 자석(?)이.. 14 복희누나 2012/03/27 2,277
86649 서래마을에서 식사하고 바람 쐴만한 곳 있을까요? 2 dd 2012/03/27 1,024
86648 학교안에서 다친거긴 하지만... 3 ... 2012/03/27 794
86647 살의가 느껴지는 네**체크아웃 영원히 아웃~ 3 ** 2012/03/27 1,675
86646 MBC 김영호 피디의 절규 3 사랑이여 2012/03/27 1,332
86645 컴컴한 구룡마을에 간 김종훈 16 ... 2012/03/27 1,576
86644 3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3/27 476
86643 전기밥솥 얼마만에 바꿔요? 12 고민,고민중.. 2012/03/27 2,639
86642 멍게젓갈 어떻게해야할까요? 1 토마토 2012/03/27 789
86641 무슨 드라마인지 잠깐 봤는데 3 드라마 2012/03/27 1,079
86640 변액보험 해지할까요 8 변액 2012/03/27 1,854
86639 한국은 외국인에게 국적을 너무 쉽게 준다... 1 별달별 2012/03/27 573
86638 이런 상태에서 치뤄진 선거 신뢰할 수 있습니까? 선거 2012/03/27 408
86637 선배님들 이게 착상혈일까요? 7 ㅡㅜ 2012/03/27 2,814
86636 1층인데 승강기 사용료 내는분? 17 이사온집 2012/03/27 4,148
86635 열무값얼마여요. 3 희망 2012/03/27 663
86634 3월 2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3/27 374
86633 28개월 남자아이가 좋아할만한 거 2 이모 2012/03/27 505
86632 여행지 추천 좀 해주실래요? 훌쩍 2012/03/27 395
86631 넘 유쾌했던 봉주 9회 11 쌍두노출.... 2012/03/27 1,671
86630 요즘 인간극장에 나오는 슬로우쿠커 어느제품인가요 znzj 2012/03/27 884
86629 해외영어캠프에.. 2 궁금 2012/03/27 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