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곰, 여우 이야기를 보니

ㅇㅇㅇㅇ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12-03-11 15:09:04

곰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직하고 순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어떤 분이, 겉은 곰인데 속은 여우보다 더한 너구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우직하진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어색하지 않게 적절하게 대화 잘 해요.
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구요. 그래도 제 이미지를 주변에 물어보면...
약간 곰에 가까운 편 같아요. 
시어머니도 저를 곰이라고 생각하시죠. 
시어머니한테 친절하게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결혼 초기에 하도 꼬투리잡아대셔셔 피곤해진 적이 많아서...

암튼 친절하고 순하게 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제 앞에서 자기 본성을 잘 드러내요.
어렵고 힘든 사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가끔 피곤할 때는 있는데, 피해의식 같은 건 없어요.
왜냐면 상대가 치졸한 본성을 드러낼 경우 저는 "난 니 인간성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는 태도로 대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그때부터 정말 진심으로 잘 대하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럼 상대방이 그때부터 조금씩 당황하면서... 저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뭐 그런 상황이 좀 재밌기도 해요.
약간 사악하죠..?  그때부터는 주도권이 저한테 넘어와요. 
물론 그걸 바라고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닌데...
자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상대방을 좀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질 듯 한데, 각설하구요,
상대가 곰처럼 보이더라도 너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꼭 두세요.^^

IP : 1.210.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3:10 PM (59.29.xxx.180)

    그냥 인간덜 된 거네요.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건 원글님인 듯.

  • 2. 그런데
    '12.3.11 3:10 PM (1.251.xxx.58)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 말한 사람은
    대부분 나에게서 멀어져요.

    실수로 비밀을 말했든, 말하고 싶어 말했던, 내 비밀을 알고 있는자는 경계해요.
    그것도 조심하셔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827 다시 드러난 모바일투표의 문제점 2 모바일 2012/03/18 576
82826 방아잎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5 ... 2012/03/18 3,093
82825 인터넷 집 전화 엘지 유플러스 괜찮던가요? 5 고르기힘들어.. 2012/03/18 1,080
82824 헤드셋어디꼽아야하나요? 7 컴맹엄마 2012/03/18 771
82823 꿈해몽 부탁드려요. 2 독수리오남매.. 2012/03/18 971
82822 영어이후 수학게시물도 올라오는데요 국어는요? 10 머리아포 2012/03/18 1,673
82821 애둘앞에서 남편에게 머리맞았어요ㅠ 14 .. 2012/03/18 5,058
82820 아이 스스로 영어 단어를 왜 외워야 하는지 알았어요. 9 엄마표영어 2012/03/18 2,361
82819 기대 수명 늘어났다는 기사를 읽고 한숨이~ 2 기초~ 2012/03/18 1,408
82818 설마 적우 71년생? 51 흐미 2012/03/18 13,232
82817 믹서기 하나 사고픈데요~ 쥬스 2012/03/18 527
82816 MBC 선거송 나름 괜찮네요-투표할지는 아직 모름 2 과연 바뀔까.. 2012/03/18 511
82815 요가 잘아시는분 요가프로그램좀 봐주세요~ 4 ........ 2012/03/18 1,255
82814 그럼 여기 수학전문가나 그쪽 업계 일하시는 2 분들~ 2012/03/18 963
82813 신은 제게 그것을 주셨어요 13 징글 2012/03/18 5,372
82812 프런코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1 반짝반짝 2012/03/18 676
82811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극장판 보고 왔어요. ^^ 10 폭풍감동 2012/03/18 1,545
82810 노처녀 싱글생활 중 젤 아쉬운거 18 해변으로 2012/03/18 8,590
82809 나꼼수 광주공연보고와서 지금까지 우울하고 10 자유복 2012/03/18 2,059
82808 이사온 사람이 떡을 이쁜접시에 줬는데.. 46 mm 2012/03/18 16,333
82807 역전야매요리 작가 궁금하셨던분 ㅎㅎㅎ사진 ㅎㅎ 19 .... 2012/03/18 3,982
82806 삼양에서 새라면이 나왔데요 함 먹어볼까.. 1 라면 2012/03/18 1,101
82805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 넘 무서웠어요 10 ㅠㅠ 2012/03/18 7,184
82804 개인신용정보 조회할때요.. .. 2012/03/18 589
82803 날씨가 너무 좋은데..약속이 없네요 6 rr 2012/03/18 1,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