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래 곰, 여우 이야기를 보니

ㅇㅇㅇㅇ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2-03-11 15:09:04

곰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직하고 순박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어떤 분이, 겉은 곰인데 속은 여우보다 더한 너구리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게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우직하진 않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어색하지 않게 적절하게 대화 잘 해요.
친절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구요. 그래도 제 이미지를 주변에 물어보면...
약간 곰에 가까운 편 같아요. 
시어머니도 저를 곰이라고 생각하시죠. 
시어머니한테 친절하게는 하지만, 필요한 말만 하거든요. 
결혼 초기에 하도 꼬투리잡아대셔셔 피곤해진 적이 많아서...

암튼 친절하고 순하게 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제 앞에서 자기 본성을 잘 드러내요.
어렵고 힘든 사람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가끔 피곤할 때는 있는데, 피해의식 같은 건 없어요.
왜냐면 상대가 치졸한 본성을 드러낼 경우 저는 "난 니 인간성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는 태도로 대하거든요.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그때부터 정말 진심으로 잘 대하죠.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럼 상대방이 그때부터 조금씩 당황하면서... 저를 보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뭐 그런 상황이 좀 재밌기도 해요.
약간 사악하죠..?  그때부터는 주도권이 저한테 넘어와요. 
물론 그걸 바라고 일부러 하는 행동은 아닌데...
자기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태도가 상대방을 좀 긴장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질 듯 한데, 각설하구요,
상대가 곰처럼 보이더라도 너구리일 가능성을 염두에 꼭 두세요.^^

IP : 1.210.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11 3:10 PM (59.29.xxx.180)

    그냥 인간덜 된 거네요.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건 원글님인 듯.

  • 2. 그런데
    '12.3.11 3:10 PM (1.251.xxx.58)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 말한 사람은
    대부분 나에게서 멀어져요.

    실수로 비밀을 말했든, 말하고 싶어 말했던, 내 비밀을 알고 있는자는 경계해요.
    그것도 조심하셔야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607 82세 노모가 감기 후 숨이 많이 차다는데 2 19:44:52 264
1772606 반말하는 직원 5 ㄴㄴ 19:42:30 234
1772605 87이 내년에 마흔, 97이 서른 ㄷㄷ 3 . 19:41:27 379
1772604 건진이 김건희폰을 가진이유가?? 4 ㄱㄴ 19:35:46 508
1772603 40년간 "이 반찬" 이렇게 먹었다 7 식사위생 19:35:29 856
1772602 강남에서 일잘하는 가사도우미 시급3만원 가능한가요? 1 가사도우미 19:35:11 297
1772601 퇴직후 그림공부 3 ,,, 19:34:37 197
1772600 유경옥 컨테이너 1 취재 19:32:20 456
1772599 법사위소위, 檢특수활동비 20억 삭감… 잘한다 19:32:13 141
1772598 자식,,신중하게 낳으라는 캠페인 해야하지 않나요? 4 u 19:31:50 411
1772597 프랑스에 부유층사는 오래된 고풍스런 아파트?요.. 2 .. 19:31:34 381
1772596 유학!!! 안다녀온사람들만 옹호하고 찬성하고..다녀온 사람들은... 11 웃긴게 19:21:42 601
1772595 세상에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요 6 .... 19:10:51 1,240
1772594 윤석열·김건희, 전승공예품 63점 빌려갔다 10 ... 19:04:06 957
1772593 피부암은 보험금 받기 힘든가요? 4 ........ 18:55:28 850
1772592 내일 수능 학부모인데 너무 떨려요 16 .... 18:49:33 1,365
1772591 신세계 2 상품권 18:48:00 727
1772590 제 증상은 뭘까요? 3 Xmas 18:46:38 780
1772589 [단독] 서울시 "종묘 영향평가 안 받겠다…보고서 내고.. 7 오세이돈xx.. 18:44:28 1,582
1772588 스캐너가 없는데... 8 ........ 18:44:28 472
1772587 내일 수능보는 딸이 도시락 메뉴를 정해줬는데 13 잉? 18:44:00 1,691
1772586 택배 오배송 7 .. 18:42:07 322
1772585 안다르 청바지 8 체스티 18:34:09 1,054
1772584 성인이 소아과에서 파상풍백신.. 소아용 주나요? 3 ㅇㅇ 18:33:02 526
1772583 남향에 앞에 막힌 거 없는 신축아파트는 진짜 따뜻하네요 14 00 18:32:13 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