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보고 싶어요

...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12-03-09 10:08:03
아빠가 하늘 나라 가신지 3주가 되어가요.
올해 환갑이시라서 해외여행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못가보고 가셨어요.
둘째 낳고 얼마 안되어 입원하셔서 병원에도 자주 못가봤어요.
사근사근한 성격이 아니라 병원 가서 따뜻하게 말한마디도 잘 못했어요.
돌아가시기 전날 낮에 뵈었을 때 많이 아파하셨는데, "아빠 이제 아프지 마세요" 인사하고 집에 왔는데 그게 아빠 정신 있으실 때 한 마지막 말이 되었어요.
그렇게 아파하셨는데 좀 더 있어드릴걸.
그냥 평소처럼 다음날이면 괜찮아질줄 알았어요.
큰애가 재롱 떨고 백일넘은 둘째가 방긋 웃으면 아빠가 생각나요.
맛있는거 먹을 때 날씨가 화창할 때도 생각나고.
밤에 아이들 재워놓고 누워 있으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
고생만 하시고 이제 자식들 다 키워놓고 남은 인생 누리며 사실 나이인데.
남은 엄마는 어쩌나요.
아빠 손을 붙들고 "정말 간거야?" 하던 엄마 목소리가 계속 마음을 아프게 해요.
"얼마나 아프면 죽어 그래. " 하며 울던 고모 목소리도 떠나질 않고.
얼마나 아프셨을까.
얼마나 아프셨으면 하늘나라로 가셨을까.
보고싶어요.
IP : 175.198.xxx.2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9 10:23 AM (147.46.xxx.47)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ㅠㅠㅠㅠ

    아버님이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저희아버지도 기구하게 돌아가셨어요.
    집에서 쉬시는데...누가 눈치 드린것도 아닌데..ㅠㅠ
    이제 노령연금 신청 가능하다고 주민센터 알아보러 가셔서 그만...
    연락받고 가보니 주민센터 의자에 의식이 없으신채로 누워 계셨어요.
    119가 오고 응급실로 실려가셨지만... 이미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저도 오래 안됐고..생각하면 많이 아파요.하늘에서 보고계실거에요.꿈에도 나타나실거고
    사진에선 웃고계실거에요.정말 사소하지만..스마트폰 바꾸고 싶어하셨는데...
    못바꿔드리고 간게 맘에 걸려요.아직 해지가 안된 상태인데..아버지 전화 울리고 문자(광고)올때마다
    막 울어요.그걸 못해드린게 가장 큰 한으로 남아요.

  • 2. 올해8년차
    '12.3.9 10:35 AM (218.156.xxx.70)

    사랑하는아빠 보낸지 올해 벌써 8년입니다. 얼마전 기일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보고싶고 눈물나요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저희 고모가 올해 팔순이신데요 여전히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보고싶다고 하세요
    사랑받고 바란 딸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잊혀지지못할 존재예요
    돌아가신후 1년은 정신이 나가서 살거예여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나고 ...

  • 3. 라맨
    '12.3.9 11:15 AM (125.140.xxx.49)

    아주 오래 전 56세의 연세로 가신
    절 너무나 사랑해 주시던 친정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님 위로합니다.

  • 4. 에이그...
    '12.3.9 11:51 AM (1.238.xxx.61)

    눈물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26 주인있는 개를 대문 따고 들어와 마취총 쏘고 보호소로 끌고 갔네.. 1 율마 03:32:23 511
1771125 와 이재명 즉석답변 보소 ㄷㄷㄷ 7 ㄷㄷ 03:22:05 746
1771124 홍범도 다큐 상영회 참석했다고 서울시하키협회 임원 해임 ㅇㅇ 03:17:01 183
1771123 최근에 행복학자 교수가 말한 내용이 저를 변화시켰어요 03:00:20 425
1771122 짐이 정말 많네요 ㅠ .. 02:54:39 374
1771121 제미나이가 자기는 제미니래요 아니 02:30:10 362
1771120 병원 30번 거절당한 구급차…"진통제도 놔줄 수 없었다.. 2 ㅇㅇ 02:22:59 682
1771119 Ktx타는게 고속버스보다 5 ........ 02:10:24 708
1771118 팔란티어 15% 내려갔네요 4 ........ 01:59:44 1,130
1771117 갤럭시 쓰는 분들 재미있는 기능 알려드릴께요 7 마법 01:53:36 1,169
1771116 여성형 로봇.... 공개. 5 ........ 01:43:07 890
1771115 이병헌 옛날드라마중 숟가락 젓가락 이야기요 6 .. 01:41:44 680
1771114 좀 센치해지네요 01:30:26 265
1771113 원래 사진찍으면 흰머리가 더 눈에뜨나요? 2 ㅇㅇ 01:28:20 306
1771112 직장 동료의 장인 어르신 부의금을 어찌할지 7 조언부탁 01:13:15 731
1771111 이억원 이요 7 .. 00:55:50 1,492
1771110 고1 수학 성적 절망스러워요 2 .. 00:53:29 627
1771109 요샌 또 분말 케일이 유행이네요? 1 00:50:42 338
1771108 내란극복 or 부동산 신뢰 00:48:10 160
1771107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재판소원법' 국민이 헌법의 주체.. ../.. 00:43:20 157
1771106 아파트 주차스티커요 4 ㆍㆍ 00:35:33 527
1771105 영수 대학 어딘가요? 4 .. 00:25:11 1,795
1771104 쉑쉑버거의 쉑버거 칼로리 어느정도 일까요? 1 궁금 00:24:21 242
1771103 인간의 삶에서 잠과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어요. 4 오복 00:17:21 1,965
1771102 공정 끝나고 없어졌어요 6 인테리어 공.. 2025/11/06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