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종이 좀 아껴보고 싶다는 게 그렇게 웃을 일인가요?

욕나와 조회수 : 2,207
작성일 : 2012-03-08 17:28:58

저희쪽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업체측에서 요청이 왔어요.
거래내역을 출력하는 기능이 있는데
한 페이지당 나오는 갯수를 조금 더 늘려주면
낭비하는 종이가 없어 더 나을 것 같다구요.
지금은 10개당 A4 반페이지 정도? 씩 빈페이지가 생기거든요.

업체 쪽 얘기가 틀린 얘기도 아니시고 
그거 고치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예요.
그런데 종이 아끼자는 걸로는 왜 그걸 고쳐야 하는지 모르겠대요.
디자인이나 표준 문제가 있는데 그건 그렇게 중요한 일 아니거든요.
제가 담당하는 일이었으면 그냥 우겨서 고치고 끝났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안하겠대요. 반페이지 정도 가지고 뭘 그러냐는 얘기도 들었어요.

농담처럼 웃으며 얘기하는데
화가 나기 시작해서 그냥 입을 닫았는데 너무 분해요.
진지하게라도 들어줬으면 이렇게 분하지는 않을 거예요.

영세업체에서 종이라도 좀 아끼고 싶다는 게 그렇게 웃을 일이예요?
종이컵 하나라도 줄이자는 마당에 
니들 쓰는 종이컵 아끼라는 것도 아니고
아끼고 싶은 사람 아낄 수 있게 해주는 게 그렇게 힘들어요?

못됐어요. 나빠요.
늙어서 화장실 휴지도 없어 쩔쩔매는 꼴 되었음 좋겠어요.
너무 화가나서 막말이 막 나오지만
회사 직원, 상사들이라 참는데 제가 너무 초라하고 슬퍼요.

저도 분리수거 투철하고 환경오염 신경쓰고 하는 애는 아닌데
왜 이렇게 화가 나고 열 받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저 좀 진정시켜 주세요. ㅠ.ㅠ





IP : 211.51.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2.3.8 5:41 PM (59.187.xxx.16)

    님 하신 말씀 맞아요~~
    에~혀 너무도 종이 쓰는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요~~~~~~~
    커피집 가도 당연 종이컵쓰고..

  • 2. 원글
    '12.3.8 5:41 PM (211.51.xxx.2)

    그렇게 공감받을 만한 얘기는 아닌가봐요.
    저 혼자 너무 흥분하는 거 같기도 해서 진정하라는 얘기라도 듣고 싶었는데...

  • 3. 참새짹
    '12.3.8 5:42 PM (122.36.xxx.160)

    그러니까 업체쪽에서 고쳐 달라고 님의 회사로 연락이 왔고 님의 일은 아니고 님의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프로그램 문제가 아니니까 손대기 싫다고 했다는 것이죠? 귀찮아하는거죠. 거래처 관리를 못하는 직원이기도 하고 넓게는 인간과 자연에 기여할 수 있었을 기회를 스스로 뻥차버린 어리석은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원글님 그런 못난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거나 속상해 하지 마세요.

  • 4. 맞아요
    '12.3.8 5:48 PM (112.168.xxx.63)

    사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조금만 손대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내 작은 수고로움으로 거래처도 좋고 환경도 살리고 자원도 아끼고요.
    그 담당자분 참 못됐어요.

    저도 사무실에서 이면지 활용하고
    이면지로 활용할 수 없는 것들은 버리지만요.
    작은 공간이라도 남아 있으면 아까워서 잘 활용해서 써요.

    종이 한장 만들기 위해 베어지는 나무가 엄청난데..

  • 5. 스뎅
    '12.3.8 5:48 PM (112.144.xxx.68)

    그런 사람들 나중에 종이값 팍팍 올라 두루마리 화장지 하나 살때도 벌벌 떨어봐야 정신 차리지...

    원글님 분 풀리실때까지 화 내셔도 되요.그러고 나면 좀 개운해 지시겠지요~^^

  • 6. 원글
    '12.3.8 5:53 PM (211.51.xxx.2)

    답글들 감사해요. ㅠ.ㅠ 이런 말 해봤자 통할 사람 하나도 없어서 너무 답답했거든요.

  • 7. 라맨
    '12.3.8 6:07 PM (125.140.xxx.49)

    빈 여백이 많이 보이면
    우선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게 정상입니다.- 꼭 지켜야 할 이유가 있으면 할 수 없지만.
    원글님 지극히 정상이며 복 받을 맘씨입니다.
    에잇 기본이 안 된 사람들 같으니라구!
    님같은 분들이 어딘가에 많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317 [Q] 애들이 좋아할 만화 또는 시리즈. 어힌이 만화.. 06:09:00 25
1773316 워렌버핏 마지막 편지 체리박 06:03:55 197
1773315 이재명 김만배 민주당 vs 검사 이런거죠? 5 .... 05:18:24 209
1773314 제 증상은 정신과 진료 받아야할까요 2 진료 04:40:16 779
1773313 편평사마귀 제거후 병원몇번가셨어요? 바쁘다구요ㅜ.. 04:31:08 186
1773312 서울대학병원 소아백내장 진료하는 유영석교수님 어디계실까요 silver.. 03:28:26 433
1773311 사망 직전 팀장과 나눈 메시지…휴무 묻자 "이직하라&q.. ㅇㅇ 03:06:08 2,056
1773310 해외사는 여동생한테 보낼 식료품 질문있어오 2 ... 02:33:02 625
1773309 '주 6일 야간근무' 직원 숨진 SPC에 노동부 "대책.. ㅇㅇ 02:16:00 971
1773308 노원 피부과(기미검버섯), 안과(라식) 추천해주세요 형제맘 01:52:02 192
1773307 명언 - 인류 역사 ♧♧♧ 01:47:44 347
1773306 김치 안해본 주부 10 .... 01:41:12 1,887
1773305 미술품도 빌려간 거니 4 ... 01:40:26 931
1773304 미주 반등 4 오오 01:29:25 1,300
1773303 공대입결뿐아니라공대전망 6 공대 01:13:23 930
1773302 썬크림 위에 뭐 바르세요? 50대 2 .. 01:13:02 813
1773301 옛날에 요리 못하는 소시민 어머니들은 어찌 사셨을까요 8 ㅇㅇ 01:08:34 1,441
1773300 김건희 몫으로 통일교 비례대표 국회의원 3 그냥 01:01:21 1,106
1773299 가습기말고 가습효과있는방법 좀 알려주세요 3 ㅜㅜ 00:47:01 676
1773298 짧은 퀼팅패딩 해라,마라 해주세요 ㅎ 8 .... 00:46:20 1,061
1773297 의식없는 여성 성폭행, 생중계한 BJ 감형…이유가 “영리 목적 .. 14 ㅇㅇ 00:42:42 3,235
1773296 인생은 모르는거네요 3 ㅗㅎㄹㅇ 00:41:42 2,836
1773295 뒤끝이 안좋은 대화 6 .... 00:40:02 1,589
1773294 명태균보고 누군가 닮았다싶었는데 5 00:39:14 1,726
1773293 ㅇㅇ하지 말자 다짐한거 있으세요? 17 00:31:51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