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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노처녀 탈출기

개인적인 조회수 : 13,214
작성일 : 2012-03-08 16:45:28
35년간 심각한 착각에 빠져있던 저는 결혼도 생각이 없었거니와
남자에 대한 환상이 말도 못하게 크고 또 이상도 높았지요.
거기다 고분고분한 성격도 아니고
직설적인데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남자라도 참 부담스러운 스타일이었지요.

연애다운 연애는 몇 번 안되고
하여간 주제 파악 못하고 눈만 우주같이 높았던 스스로는 쿨하다고 믿었던 좀 재수없는 스타일의 여자였지요.

그 당시에 찾던 남자는
사랑많이 받고 자란 180정도의 호리호리하지만 어깨는 넓고 잔근육이 있고
머리숱도 좀 적당히 많고 외국유학은 필수에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고
무심한 듯 자상한,
손가락이 하얗고 길고
조용하면서도 한번씩 유머를 구사하면  눈물 날만큼 웃기고
바람끼는 전혀 없고
뭔가 예술적인 일은 하는데 돈은 잘 벌고
멋을 안부리는 듯 하는데
멋이 나는

그런 남자였는데......(미친 거죠. 한마디로. 제가)

서른 다섯으로 넘어가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또 직장도 좋은 곳 구해서 제 인생에서 최상으로 좋았던 시기인데
금요일, 주말 차 한잔 마시자도 만나자는 친구도 없고
바쁜데 외롭고 정말 정말 미래가 불안하고
이러다가 정말 혼자 늙어 죽었는데 아무도 몰라
개한테 물어뜯기는 게 아닐까 라는 걱정과 불안...

이제는 결혼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는
주위의 지인들에게 구걸했어요.
소개팅 좀 제발 시켜달라고
아무나 좋다고 일단 시켜달라고.

나이는 많지 이쁘지도 않고 성격도 별로고
소개팅이 들어올리가 없지요.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은 한 명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맛있는 거 사주고 매일 전화해서 도저히 지겨워서 미칠 지경이 되도록 사정, 구걸, 온갖 비굴함으로
빌었는데 드뎌 소개팅 건수가 잡히고

만남의 장소에서 먼발치에 걸어오는 남자를 보고는
설마 저 놈은 아니겠지.

그런데 그 놈이었어요.
몽고에서도 완전 시골에서 출장 온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분과 3개월만에 결혼했어요.

키도 작고 머리숱도 없고 손가락은 곰발바닥 만큼 짧고 두툼하고 대화는 만연체에 유머감각이라곤 찾을 수 없는
그 남자와요.

결혼해야겠다는 일념이 모든 걸 날렸지요.

3개월만에 결혼식까지 올렸으니 지난 6년간 서로 알아가면서 동시에 피터지게 싸우고 살았는데
요즘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가끔 이런 얘기를 하면
남편은 제게 말하죠.

자기도 마찬가지였다고. 손가락 만큼이나 짧고 두툼하게 썩소를 날려주지요.

그래서 부부가 되었나 봅니다.

지금은 말만 해도 빵터지고 발가락같은 손가락도 복스러워보이고 그러네요.
이상형 중에 두가지는 해당되었거든요.
사랑많이 받고 자랐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매년 결혼기념일이 되면 우스개 소리로
서로에게 슬픈 날이라면서 애도하면서 위로주를 마십니다.
좀 많이 마십니다.
IP : 110.14.xxx.215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8 4:48 PM (72.213.xxx.130)

    제 친구 결혼 스토리와 오버랩이 되면서 살짝 짠 하네요. 하지만 그녀는 이쁜 딸을 얻었으니 성공했어요^^

  • 2. 흐흐
    '12.3.8 4:51 PM (121.163.xxx.226)

    몽고에서 출장왔따는 이야기에...빵 터짐.

  • 3. ㅠ ㅠ
    '12.3.8 4:54 PM (211.210.xxx.30)

    한 편으로 공감이 가면서도 좀 슬프네요 ㅠ ㅠ ㅠ

  • 4. ㅋㅋㅋㅋㅋㅋ
    '12.3.8 4:59 PM (175.193.xxx.148)

    설마 저놈은 아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짝 만나셔서 다행이예요 ㅋㅋㅋ
    이상형이 너무 까다로우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상관없는건데 몽고가 아니라 몽골이 맞대요 몽고라 그럼 그나라 사람들 싫어한다 하던데;;)

  • 5. ㅋㅋㅋㅋ
    '12.3.8 5:04 PM (221.148.xxx.131)

    완전 공감되는 글인데요...

    사랑많이 받고 자란 180정도의 호리호리하지만 어깨는 넓고 잔근육이 있고
    머리숱도 좀 적당히 많고 외국유학은 필수에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고
    무심한 듯 자상한,
    손가락이 하얗고 길고
    조용하면서도 한번씩 유머를 구사하면 눈물 날만큼 웃기고
    바람끼는 전혀 없고
    뭔가 예술적인 일은 하는데 돈은 잘 벌고
    멋을 안부리는 듯 하는데
    멋이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의 과거 모습에 빙의 되어 그런분 정말 있더라는... 끝나길 바랬는데.... 헐...
    글 재밌게 봤네요.

  • 6. ^________^
    '12.3.8 5:12 PM (222.110.xxx.4)

    글쓰시는 위트를 보니 재미나게 사실거 같아요. ㅎㅎㅎㅎ

  • 7. 엥겔브릿
    '12.3.8 5:16 PM (61.102.xxx.93)

    그러게요. 글에서 느껴지는 글쓴님의 위트를 보니
    신랑분과도 재미있게 잘 사실 것 같아요. ^^

    저는 개인적으로 유머코드가 맞는 사람이 좋더라구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말이죠. 특히나 남은 반평생을 같이 살
    배우자라면 더더욱 맞아야 삶이 더 즐거워질 수 있다고 봅니다.

    즐겁게 남은 생을 신랑분과 해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8. ㅋㅋㅋ
    '12.3.8 5:17 PM (112.168.xxx.63)

    저도 몽골에서 출장온...에서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남편분도 마찬가지였다니
    남편분은 원글님 첫 인상이 어땠길래.ㅋㅋ

  • 9. 원글이
    '12.3.8 5:21 PM (110.14.xxx.215)

    제 인상은 뭐 마릴린 먼로,,,,,,
    농담이구요.
    첫만남에서의 인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데 자포자기가 이어준 인연이라는 결론에 서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

  • 10. 원글이
    '12.3.8 5:22 PM (110.14.xxx.215)

    딸을 낳았는데 아빠랑 똑같이 생겼어요. 윈난성 어린이라고 불리웁니다.

  • 11. 평등전문가
    '12.3.8 5:23 PM (202.30.xxx.237)

    다 좋은데 대놓고 몽골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참 아쉽네요.

  • 12. 에이..
    '12.3.8 5:25 PM (175.193.xxx.148)

    너무 일찍 자포자기 하셨네요 ㅋㅋㅋㅋㅋ
    좀만 더 찾아보셨음 혹시 아나요 정말 저런분 만났을지.. ㅋㅋㅋ
    농담이구요ㅎㅎㅎ 두분이 인연이니 잘 되신거겠죠..
    위엣분 말대로 유머코드가 맞는다던지 취향이 비슷하다던지 가치관이 잘 맞는다던지
    무언가 통하는 부분이 있으니 결혼까지 가능하셨던게 아닐까요.. ㅎㅎ

  • 13. 원글이
    '12.3.8 5:27 PM (110.14.xxx.215)

    평등전문가님. 그 점 사과드립니다. 옳지 않아요. 제가 생각해도.
    그런데 그 때 당시 제 머리에 스친 것을 그대로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왜냐면 제게 그런 편견들이 학습되었으니까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 글이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이해해주셨음 좋겠어요.

  • 14. ㅋㅋㅋㅋ
    '12.3.8 5:28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래도 행복해보이시네요.
    저도 멋진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한게 아니라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이 선후에 만난 사람과 결혼했어요. ㅋㅋ

  • 15. zzzzzz
    '12.3.8 5:29 PM (58.127.xxx.200)

    아 웃기다~~ 님 글 보고 빵터짐! 특히 이상형 설명 부분과 설마 저놈은 아니겠지....ㅋㅋㅋㅋㅋㅋ 잼나게 사셔용^^

  • 16. 라맨
    '12.3.8 5:29 PM (125.140.xxx.49)

    아 정말 원글님 대단한 유머감각입니다.
    부럽습니당~~~.
    은근한 행복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 17. ㅋㅋㅋ
    '12.3.8 5:30 PM (182.216.xxx.2)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 18. ...
    '12.3.8 5:38 PM (123.142.xxx.187)

    재미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만에 결혼하신 이유가 빠졌어요.
    그점이 몹시 궁금하옵니다.

  • 19. ㅋㅋㅋㅋㅋㅋㅋㅋ
    '12.3.8 5:41 PM (121.139.xxx.140)

    잘 사실 것 같아요
    왜냐면 글을 이렇게 잼나게 잘 쓰시는 분이라면
    유머감각 있으실거고
    몽골총각하고도 잘 지내실 것 같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 원글이
    '12.3.8 5:52 PM (110.14.xxx.215)

    3개월만에 결혼한 이유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자포자기상태에서 어떤목표가 생기면 거기다 집안에서 갑작스런 압박이 가해지면 그렇게 되더라구요. 저희 친정도 남친이 있다는 소리에 어떤 남자인지 알고자하지도 않고 밀어부쳤어요.

  • 21. ..
    '12.3.8 5:59 PM (211.44.xxx.50)

    잘 참다가 원난성 어린이에서 빵터졌네요 ㅎㅎㅎㅎ

    남편분이 '자기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ㅎㅎ

  • 22. 원글이
    '12.3.8 6:04 PM (110.14.xxx.215)

    뭐 자기도 마찬가지였다는 뜻은 이상향과는 매우 거리가 먼 "이상한 여자" 같았다는 거죠.

  • 23. ㅋㅋㅋ
    '12.3.8 6:04 PM (119.64.xxx.84)

    글 너무 잘 쓰시네요.
    위트 넘치는 재밌는 글이었어요.

  • 24. 원글이
    '12.3.8 6:10 PM (110.14.xxx.215)

    참고로 남편이 저랑 결혼한 이유가 제가 전문직이고 저랑 결혼하면 각자 수입 각자 쓰고 애인같이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했답니다. 그리고 제가 집에 얼떨결에 초대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마침 만들어둔 양념게장이 있었는데 그거 먹고 좀 감동하고..... 그런데 제가 결혼하고 일년 만에 회사를 집어치우고 여태껏 전업으로 있는데 아직까지 사기결혼이라는 오명을 쓰고 구박을 당하고 있지요.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그 많았던 갈등과 고민과 방황을 시기를 거쳐 지금의 평화를 얻었어요. 그 과정동안 82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혼을 백번도 더 했지요. 82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 25. ...
    '12.3.8 6:22 PM (112.161.xxx.93)

    님 댓글에 감동 ^^

  • 26. 태백수
    '12.3.8 6:47 PM (183.106.xxx.125)

    님은 머찐분이다! 에 한표!
    행복하세요^^

  • 27. 포실포실
    '12.3.8 6:52 PM (110.32.xxx.118)

    와~

    추천 해 드릴수 있다면 아낌없이 해드리고 싶습니다.
    여긴 추천 버튼이 없네요, ㅜ.ㅜ

  • 28. 굿라이프
    '12.3.8 7:38 PM (121.139.xxx.161)

    ㅍㅎㅎㅎ 재밌게 행복하게 사세요^^

  • 29. ^^
    '12.3.8 7:44 PM (220.117.xxx.140)

    윈난성어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글님 더 행복하게 사세요.

  • 30. 핑크단델리온
    '12.3.8 7:56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180정도의 호리호리하지만 어깨는 넓고 잔근육이 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녀같으셔요 ㅋㅋㅋ

  • 31. 캬바레
    '12.3.8 8:04 PM (61.33.xxx.166)

    따지고보면 같은민족이니 인종차별은 아니고 스타일이 그렇단얘기겟지요. 원글님 유머감각이 조으다

  • 32. ///
    '12.3.8 8:19 PM (175.113.xxx.180)

    진짜 글만 읽어도 호감이 확 가는 분이네요,원글님~^^
    노처녀탈출기에 이어 결혼 일기도 계속 올려주심 안될까요? ㅎ

  • 33. oks
    '12.3.8 8:32 PM (81.164.xxx.230)

    저는 36 이였어요. 저역시 주제넘게 위만 바라보다가 점점 선택의 폭이 짧아지니깐 제자존심도 뭐고 아무나 붙들고 결혼하고 싶은 심정이 되더라구요. 혼자 노처녀로 늙어갈 것 생각하니깐 더 비침해지구요. 결국은 저역시 3개월만에 재혼인 남자와 결혼했는데, 처음에는 이런 남자와 살아야 하는 내 자신이 비참하여 울기도 많이 울었고, 갈등도 참 많았었는데 그걸 다 극복하고 나니깐 지금은 너무 너무 행복하고 만족해요. 원글님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남편 사랑 많이 받으세요

  • 34. ㅎㅎ
    '12.3.8 8:46 PM (221.156.xxx.131)

    서로에게 슬픈 날?..ㅋㅋㅋㅋ
    엄살쟁이 천생연분 부부구만요.^^

  • 35. .....
    '12.3.8 8:58 PM (180.230.xxx.22)

    원글님 너무 재밌는데 글쓰시는 분인가요...?
    실제로도 남편분과 무척 재미있게 사실거 같아요

  • 36. ㅎㅎ
    '12.3.8 10:25 PM (121.139.xxx.140)

    대화는 만연체 ㅋㅋ

  • 37. 2013
    '12.3.8 10:40 PM (1.177.xxx.245)

    자주자주 글 올려 주세요~ 넘 재밌어요!!

  • 38. ..
    '12.3.8 11:31 PM (59.10.xxx.121)

    글 넘 재밌어서 옆의 남편에게 읽어줬어요..이상형 대목....자기라고 하네요...헐ㅡ.ㅡ

  • 39. ...
    '12.3.9 12:17 AM (121.163.xxx.20)

    유머감각이 보통 이상이신 걸요. ㅎㅎ 매력만점의 배우자십니다.

  • 40. 그래도 님은 현명한 거에요
    '12.3.9 1:27 AM (112.154.xxx.153)

    제 주위엔 자기 처지는 생각도 않고 눈만 높은 40대 노처녀 여럿 있습니다.. 아직도 눈만 높아요
    어이가 없죠 ..

  • 41. 해바라기
    '12.3.9 5:45 AM (1.236.xxx.193)

    원글님 이쁜분이라고 하고 싶네요 그분은 멋진분이구요

  • 42. ㅎㅎㅎ
    '12.3.9 6:14 AM (66.183.xxx.132)

    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 쓰시는 분이세요. =) 행복하세요.

  • 43. 우하하..
    '12.3.9 9:03 AM (112.152.xxx.25)

    연애때는 딱 원글님의 이상형의 남자를 만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아빠 사업 엄마 일식집.
    키는 좀 작으나 저보단 크니까 일단 패쓰.
    손가락 길고.
    무심한것같은 성격인데 은근슬쩍 너무 자상하게 챙겨줘.
    외모 몸매 되는데다 옷은 다 백화점 브랜드 멀리서도 아우라.
    예술계통 공부하고 유학까지 가서 나중에 돈벌고~(나중에는 못만났어요 헤어져서 ㅠㅜ)
    유머 없을것 같고 말도 없는데 한번씩 말하면 너무 재미있고 빵.~
    돈도 많은 집안의 아들이라 뭐 제 자취 살림 일궈준 사람이였건만
    이건뭐. 인연이 안되더군요.
    현재 남편 농담짱.
    손가락은 너무 길고 예쁜데 얼굴은사각이에요~(얼굴과 몸이 따로 따로 놀아요..몸은 우아한 맵시가 나요 나름대로)
    그리고 음악적 감성(판이 500장이나 있어요)
    친구같은 관계...

    결혼도 비슷하게 한것 같은데 사실 속내는 완전 시골 머슴스타일..ㅋㅋㅋㅋㅋ
    귀여워요~우리도 6개월만에 결혼~5년 피터지게 싸움.
    지금 너무 좋아요^^*

  • 44. ㅋㅋ
    '12.3.9 9:09 AM (182.215.xxx.59)

    좀 많이 마신다는 마지막 글 읽고 웃었어요..
    앞으로도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리라 생각되네요..^^

  • 45. ㅋㅋㅋㅋ
    '12.3.9 9:20 AM (112.169.xxx.15)

    원글님의 유머가 정말 넘 맘에 드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마지막 문장 "좀 많이 마십니다" 이부분 정말 넘 넘 우껴요 ㅋㅋㅋㅋㅋ
    넘 재밌고 유쾌하신 분이네요^^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물론 다른이유때문이 아니고 님의 상쾌한 유머가 가득담긴 글때문에요~~^^

  • 46. ㅎㅎ
    '12.3.9 9:32 A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잘 아는 커플의 별명이 미녀와 야수예요.
    여자분은 참 예쁘고 애교있고 상냥하신 분인데 남편분은 시커멓고
    우락부락하게 생기고 키도 크지 않고...
    밸런스가 영 기우는 커플이라 좀 그랬어요.
    어쩌다 얘기할 기회가 있어 함께 만났는데
    이 남자분이 어찌나 유머러스하고 속이 찼는지 놀랐어요.
    알뜰살뜰하게 자상하게 아내를 챙겨주며..........

    얼마나 좋아보였으면 제가 이담에 다시 태어나면 저런 남자 만나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저도 제 남편에게 전혀 불만없고 아주 사이 좋은 부부거든요.ㅎㅎ

    원글님 참 지혜로우신 분 같아요.
    저런 여유와 유머감각으로 가끔 닥치는 역경. 부딪힘을 잘 이겨내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잘 사실것 같은 예감..........ㅎㅎㅎ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7. 글을
    '12.3.9 9:37 AM (121.157.xxx.79)

    짧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잘 쓰시네요.
    전달하고 싶은 대로 우리도 읽는 기분입니다.

  • 48. 한편의
    '12.3.9 9:59 AM (130.214.xxx.253)

    꽁트를 보는 듯. 중간중간 표현이 너무 재미있고 사실적이시네요.
    원글님 취미로 인터넷 소설을 써 보심이
    혹시
    귀여니나 정운궐쯤 되실 가능성이 있는 필력이 보이십니다.

  • 49. ㅋㅋ
    '12.3.9 9:59 AM (211.253.xxx.18)

    원글님 유머짱이세요
    남편분이 참 유쾌한 분과 사셔서 그것만으로도 원글님 윈!!!!

  • 50. 행복한 주부
    '12.3.9 10:06 AM (114.207.xxx.86)

    윈난성 어린이..에서 뿜었어요.
    글 쓰신 걸 보니 방송작가 하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 51. 푸ㅋㅋㅋㅋㅋㅋㅋ
    '12.3.9 10:12 AM (222.116.xxx.226)

    당신 충분히 매력있어

  • 52. 저도
    '12.3.9 10:19 AM (115.161.xxx.217)

    님 만큼이나 까다로운 이상형을 그리며 살았어요.
    이상형에 꼭 맞은 사람을 만나서(완전 기적이었죠.하늘에서 나를 위해 내려준 맞춤형 사람이라고 했을 정도로.) 오랫동안 사귀기도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옆에 없어요.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나봐요.
    원글님 정말 부러워요~~

  • 53. p.s.
    '12.3.9 10:23 AM (115.161.xxx.217)

    글에서 행복이 뚝뚝 묻어나요~~~

  • 54. 인연
    '12.3.9 10:53 AM (14.58.xxx.175)

    인연이신가봐요. 3개월만에 꽂히기 쉽지 않은데... 저도 남편 처음 봤을때 제 이상형은 아니었고 저에게 자꾸 시선을 보내서 뭐지? 가 첫느낌이었어요. 지내다보니 뭔가 잘 통했던것 같아요. 지금도 괜히 낚였다고 하지만요. 뭐 시어머님은 제가 엄청 좋아서 쫓아다닌줄 아시더만요. ㅋㅋ 정든게 더 큰대요. 신랑이 결혼했다고 자꾸 사실을 왜곡하려 드는데 패션도 모르던 남편 나 만나 그나마 좀 용허물 쓴겁니다. 님 유쾌하게 잘 사실것 같아요.

  • 55. 토실
    '12.3.9 10:57 AM (118.47.xxx.234)

    와 정말 웃었어요. 저도 비슷했었는데 친구들이 전부 결혼하고 나니까 모든 주변사람들한데 어디 착하고 눈낮은 남자 없냐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 56.
    '12.3.9 11:02 AM (211.246.xxx.97)

    제 나이 30홀짝 넘으니
    사내 유부남들 껄떡거리고
    괜찮은 동료들은 20대 중반녀들 바라보고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눈물로 실감했어요.

    혼자 살자 뭐 어떠냐 되도 않는 깡으로
    취미생활 열심히 하며 살다
    연하 신랑 만났구요. 6개월 만에 결혼했어요.
    당시엔 아니 이게 왠 떡이냐 심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떡으로 그냥 지나칠 걸 싶기도
    하고(저는 떡보단 빵이라)

    신랑과 종종 서로 심심하게 위로해요.

  • 57. 어머나
    '12.3.9 11:16 AM (114.206.xxx.46)

    개한테 물어뜯겨 죽는거 아닐까란말에 뿜었어요. ㅋㅋㅋㅋㅋ
    진짜 잘사실듯해요~ ^^

  • 58. 아...
    '12.3.9 11:16 AM (210.217.xxx.82)

    한참을...웃었네요..저랑 이상형이..같으세요..
    저도 결혼하고픈데..버러야겠죠???ㅎㅎㅎㅎ
    잼나게 잘 사실듯해요..ㅎ

  • 59. ...
    '12.3.9 11:47 AM (218.38.xxx.15)

    제남편이예요 님이 이상형으로적으신

    사랑많이 받고 자란 180정도의 호리호리하지만 어깨는 넓고 잔근육이 있고
    머리숱도 좀 적당히 많고 외국유학은 필수에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고
    무심한 듯 자상한,
    손가락이 하얗고 길고
    조용하면서도 한번씩 유머를 구사하면 눈물 날만큼 웃기고
    바람끼는 전혀 없고 돈은 잘 벌고

    멋을 안부리는 듯 하는데
    멋이 나는





    뭔가 예술적인 일은 하는데 이것만빼구요...


    그런데 ㅈ ㄹ (19금) 이랍니다..ㅜ,.ㅜ

  • 60. ok
    '12.3.9 12:06 PM (14.52.xxx.215)

    몽고에서 출장,,원난성 어린이..ㅋㅋㅋ
    재밌는 얘기라 점찍고 갑니다

  • 61. 윤주
    '12.3.9 12:13 PM (125.143.xxx.115)

    ㅋㅋㅋㅋ 남자를참~잘만났어요. 살아갈수록 남자나여자나 공부머리보다 문화예술에 풍류를
    즐길줄아는사람이 인기도있고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요.가늘고흰손가락보다
    두툼하고 짧은손이 힘도있고 복있답니다. 읽는내내 재미있어 웃었습니다.

  • 62. 재밌다
    '12.3.9 12:22 PM (200.169.xxx.115)

    저도 서른 셋에 결혼했는데 지금도 남편하고 서로 하는 말이 우리 이십대때 만났음 절대 선택안했을거라합니다.
    나이에 쫓겨서 결혼한것은 아닌데도 뭘 믿고 4개월만에 결혼했는지 운이 좋아서(!) 그렇겠죠?
    저는 낭만적이고 유머러스하고 약간은 홀쭉하면서 예술과 문학과 영화를 이해하고 즐길줄 아는 그런 남자를 원했는데요 앞의 2가지는 대충 맞는데 대화하면서 아쉽다 할때가 많아요. 영화도 처녀적에는 예술영화이런것 좋아했는데 결혼하고서는 남편따라 액션을 즐겨보는 나를 보면서 한숨쉴때도 있어요.
    님! 행복하게 사신다니 다행이네요. 진짜 인연은 하늘이 정해주시는가봐요. 늘 행복하세요

  • 63. 조카
    '12.3.9 1:03 PM (59.29.xxx.44)

    제조카가 외국에 있는데

    늘 멋진 외국남자와 결혼한다고 씩씩 되더만 사진이 왔는데 김정은 국방위원장이데요

    언니 딸인데 온가족이 빵 터졌습니다

    님이 말하는 키크고 희고 마르고 잔근육에 ,,,,기타등등 본인도 한패션 하는 조카가 버버리를 시장 잠바로

    만드는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는 남자와 5월에 결혼을 한답니다

    가족이 모두 놀랐으나 조카의 나이 33과 그남자의 직업으로 커버하고 조용히 박수를 보내기로 그러나 우리

    언니는 너무 맘 상하고 있어요 가장 인물이 이쁜딸이었어요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착하고 가장 참한

  • 64. ㅎㅎ
    '12.3.9 1:18 PM (78.148.xxx.82)

    글을 너무 재미있게 써서 읽는 내내 웃음이...


    결혼 기념일은..ㅎㅎㅎ

    씁쓸하지만 웬지 달콤함도 같이 묻어나오고 있네요.~

  • 65. ...
    '12.3.9 2:51 PM (116.40.xxx.162)

    님덕분에 많이 웃습니다
    감솨 ^^

  • 66. 대박~~
    '12.3.9 3:08 PM (211.63.xxx.199)

    넘 잼있네요~~
    저도 키작고 똥똥하고 술좋아하고 담배에 쩔은 얼굴 시커먼 촌스런 남자와 29살에 결혼했네요~~
    딸래미는 아빠 똑 닮아서 얼굴 시커멓고 식탐있어 통통하고 아직은 내 눈엔 귀여운데 이제 8살인데 벌써부터 어찌 시집보내나 걱정될 정도네요.
    남편은 외모와는 안 어울리게 센치하고 멋도 부릴줄알고 그래서 해외출장가면 제 가방이니 썬글라스니 기가막히게 이쁜걸로 잘 사옵니다.
    동네 아짐들이 남편이 어찌 그리 눈썰미 있고 세련됐냐고 놀랍니다. 외모와는 진정 매치가 안되는 안목이죠.
    우짰든 저도 결혼 13년차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삽니다~~~
    다들 그렇게 결혼하나봐요.

  • 67. 결혼기념일에
    '12.3.9 3:59 PM (122.37.xxx.113)

    서로에게 슬픈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8. 덕분에
    '12.3.9 4:13 PM (125.138.xxx.27)

    혼자서도 웃어봅니다.^^
    그놈에서 그분이 되어 가는 과정...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 69. ---
    '12.3.9 4:16 PM (112.216.xxx.98)

    결혼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ㅋㅋㅋ

  • 70. histoire
    '12.3.19 5:59 PM (119.67.xxx.235)

    넘 재밌어요. 매력 넘치시는 분일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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