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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물씬한 시를 찾습니다

Sos 조회수 : 2,221
작성일 : 2012-03-07 17:17:09
봄 이란 말이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서

봄 향기 봄분위기 물씬한 시를 찾습니다

오늘까지 사보에 올려야햐요

도와주세요 ㅠㅠ
IP : 58.145.xxx.12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베
    '12.3.7 5:18 PM (118.37.xxx.100)

    짧아도 되나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풀꽃

  • 2. 세우실
    '12.3.7 5:20 PM (202.76.xxx.5)

    봄이라는 단어가 직접 들어간 것도 괜찮다면 이장희 도 괜찮은데;;;;;;

  • 3. Sos
    '12.3.7 5:24 PM (58.145.xxx.127)

    풀꽃. 시 좋네요. 감사합니다

    좀 더 긴 시 부탁드려요 ^^

    이장희님 시는 작년에 써먹었어요 ^^;;

  • 4. 세우실
    '12.3.7 5:36 PM (202.76.xxx.5)

    혹시 요기 한 번 가보시겠어요? 제가 시 필요할 때 가끔 가는 곳인데요.

    http://www.koreapoet.org/_renewal/
    혹시 바로 연결 안되시면 커뮤니티->창작실

  • 5. 저도 하나 추천
    '12.3.7 5:37 PM (221.151.xxx.117)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택

  • 6. 저도 하나 추천
    '12.3.7 5:39 PM (221.151.xxx.117)

    위 시 제목이 잘렸네요. 제목은

    섬진강 11 - 다시 설레는 봄날에

    입니다.

  • 7. 또 봄이잖니
    '12.3.7 5:44 PM (175.209.xxx.87)

    벚꽃 핀 술잔

    -함성호

    마셔, 너 같은 년 처음 봐
    이년아 치마 좀 내리고, 말끝마다
    그렇지 않아요? 라는 말 좀 그만 해
    내가 왜 화대 내고 네년 시중을 들어야 하는지
    나도 한시름 덜려고 와서는 이게 무슨 봉변이야
    미친년
    나도 생이 슬퍼서 우는 놈이야
    니가 작부ㄴ지 내가 작부ㄴ지
    술이나 쳐봐, 아까부터 자꾸 흐드러진 꽃잎만 술잔에 그득해
    귀찮아 죽겠어, 입가에 묻은 꽃잎이나 털고 말해
    아무 아픔도 없이 우리 그냥 위만 버렸으면
    꽃 다 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게
    니는 니가 좀 따라 마셔
    잔 비면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지 말고
    술보다 독한 게 인생이라고?
    뽕짝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술이나 쳐
    또 봄이잖니

  • 8. 윗시는
    '12.3.7 5:46 PM (112.148.xxx.223)

    처음 보는데 시가 사보로 적합한 지는 모르겠지만 참 찰지네요 구슬프고...

  • 9. 와아~
    '12.3.7 6:06 PM (211.207.xxx.111)

    소개해주신시들이 다 좋네요..웬지 날로 먹는 느낌..여기 댓글 많이 달리면 좋겠습니다~~

  • 10. peach
    '12.3.7 6:18 PM (180.224.xxx.29)

    봄 관련 시어는 들어가지 않지만,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은 어떨까요.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요

  • 11. 회원
    '12.3.7 7:09 PM (14.41.xxx.121)

    좋네요^^

  • 12. sos
    '12.3.7 7:22 PM (58.145.xxx.127)

    좋아요

    진짜 봄날같네요 감사합니다.

  • 13.
    '12.3.7 7:54 PM (182.208.xxx.89)

    봄밤/김용택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 줄 이제 알겠습니다

    말로는 나오지 않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은 봄빛처럼 야위어가고

    말을 잃어버린 그리움으로

    내 입술은 봄바람처럼 메말라갑니다

    이제 내 피는

    그대를 향해

    까맣게 다 탔습니다.

  • 14.
    '12.3.7 7:56 PM (182.208.xxx.89)

    어디쯤 오고 있나요
    오늘은 당신 오는 길목에
    꽃향내 가득 쏟아 붇고
    하염없이 기다리렵니다

    행여 저 만치 오는 중이라면
    한 번만 활짝 웃어 주세요


    김 춘경/ 봄은 어디쯤에 中에서

  • 15.
    '12.3.7 7:58 PM (182.208.xxx.89)

    노랑 제비꽃/반칠환

    노랑 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제비꽃 화분이다

  • 16.
    '12.3.7 7:58 PM (182.208.xxx.89)

    봄날/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 17.
    '12.3.7 7:59 PM (182.208.xxx.89)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이황

    뜰 가운데 거니는데 달은 날 따라오고
    매화 둘레 몇 번이나 서성여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설 줄 몰랐더니
    향기는 옷깃 가득 그림자는 몸에 가득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이 차가운데
    매화나무 가지 끝엔 둥근 달이 오르네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 18. 고양이
    '12.3.7 9:26 PM (115.143.xxx.121)

    꼭 봄이란 단어가 없어야 하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데....
    봄마다 생각나는 따뜻한 봄볕이 떠오르는 시


    *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의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로운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19. Sos
    '12.3.7 10:08 PM (58.145.xxx.127)

    한동안 가슴속에 비바람이 불고
    태풍이 몰이쳤는데

    비로서 봄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봄 맞이 하세요

  • 20. 해리
    '12.3.7 10:16 PM (221.155.xxx.88)

    왠지 갈수록 시에 눈이 가네요.
    이 글 저장합니다.

  • 21. 봄날
    '12.3.7 10:53 PM (203.226.xxx.117)

    오늘은 김용택 님의 봄날이 아주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저도 매화꽃 구경가고 싶어요^^

  • 22. sos
    '12.3.7 11:15 PM (58.145.xxx.127)

    조병화님 시

    중학교 교과서 일단원에 나왔었는데...

    벌써 삼십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그래도 봄이 되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시입니다.

  • 23. 정말 봄이 오는군요
    '12.3.8 1:10 AM (183.109.xxx.71)

    덕분에 정말 봄이 오는 걸 느끼겠어요. 원글님께 감사. 댓글님들께도 감사 드려요.
    김용택님 시를 많이 추천들 하시네요.
    직장에 계신 분들 연령층이 어찌되는지 모르겠지만, 젊은 청춘 남녀가 좀 많다면..

    김용택님 시 중에 저도 하나 추천해요.
    김용택님 지인중에 실제 연인이었다가 집안반대로 결국 헤어지게된 커플의 여성(이었던걸로 기억)분이 쓴 편지를..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했었어요.
    그냥 봄이 오면, 그 찌릿찌릿함에 제가 즐겨 읽던 시.. 입니다.

    사랑 :김용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
    몹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허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들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 보면
    당신도 이 세상의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 24. 봄이 오는 소리를
    '12.3.8 5:18 AM (78.148.xxx.101)

    시로 읽으니 참 좋네요.^^
    덕분에 좋은 시들 감상하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서 맘에 든 것 하나 고르고...




    김광섭



    얼음을 등에 지고 가는 듯

    봄은 멀다

    먼저 든 햇빛에

    개나리 보실보실 피어서

    처음 노란 빛에 정이 들었다

    차츰 지붕이 겨울 짐을 부릴 때도 되고

    집 사이에 쌓인 울타리를 헐 때도 된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가장 먼 데서부터 시작할 때도 온다

    그래서 봄은 사랑의 계절

    모든 거리가 풀리면서

    멀리 간 것이 다 돌아온다

    서운하게 갈라진 것까지도 돌아온다

    모든 처음이 그 근원에서 돌아선다

    나무는 나무로

    꽃은 꽃으로

    버들강아지는 버들가지로

    사랑은 사람에게로

    산은 산으로

    죽은 것과 산 것이 서로 돌아서서

    그 근원에서 상견례를 이룬다

    꽃은 짧은 가을 해에

    어디쯤 갔다가

    노루꼬리만큼

    길어지는 봄해를 따라

    몇 천리나 와서

    오늘의 어느 주변에서

    찬란한 꽃밭을 이루는가

    다락에서 묵은 빨래뭉치도 풀려서

    봄빛을 따라나와

    산골짜기에서 겨울 산 뼈를 씻으며


    졸졸 흐르는 시냇가로 간다

  • 25. 에헤라디야~
    '12.3.8 9:35 AM (112.148.xxx.30)

    아 저장해요^^ 어릴적부터 소설이나 수필이 좋았는데 나이 먹을수록 시의 축약된 표현과 가슴을 탕 치는듯한 느낌이 좋아져요 이제야 시 쓰는 사람들이 진정 천재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것같네요

  • 26. ..
    '13.1.28 8:38 AM (58.102.xxx.150)

    저장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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