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졸업후 처음으로 미혼인 친구를 만나는데 지례히 걱정되어요

36세 조회수 : 1,966
작성일 : 2012-03-07 14:16:45

대학때 꽤 가깝게 지내던..음... 같은 '그룹'에 있는 아이였어요.

저는 결혼해 애 둘 엄마고 집에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대충 머릿속으로는 우리가 같은 동네에 산다는건 알았는데

얼마전 우연히 집앞 마트에서 만나서 너무너무 서로 반가워하면서 번호 교환했구요. 그친구도 저도 참 행복하다고 서로 그랬어요.

근데 그 친구... 체형이 완전히 변했더라구요..네..많이 쪘어요...

저보고 첫 한마디가 자기 어떻게 알아봤냐구.. 나 살 많이 쪘지..하는데 참..머라해야하는지 맘이 안좋더라구요..

저는 그간 많이 외로웠고 진~심 친구랑 잘 지내고 싶어요.

동네에서 가끔 반짝 번개해 커피도 마시고... 살아가는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딱 생각하기에도 서로 맘을 터놓고(전 터놓을 준비는 되어 있는데) 공유할 공통점이 있을까..

자칫 서로 우열이 갈리는..그런쪽으로 화제가 자꾸만 그쪽으로 가게되진 않을까 지례 걱정이됩니다.

안그래도..얼마전에 문자 주고 받을때도 제가 싱글라이프 부럽다고하니까 지긋지긋하다고...

움.. 대학때도 그 친구가 착하기만 무척 착했지 남친이라던가...휴..참안타깝지만 한번도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땐 젊었기에 그런거 별로 '결함?' 이라고 전혀 생각안했구요..암튼, 자발적인 싱글라이프는 아닌것 같아서 행여 그냥 서로의 생활을 이야기할 뿐인데 그 친구한테 상처가 되진 않을까, 또 저도 모르게 그 친구한테 상처를 주게되진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면서(앞으로 진심 친하게 지내고 싶은 욕심에 비례하여 관계를 망치게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네요) 이런 얘기는 절대 하지 마라 충고해주실만한 얘기 없을까요??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는데 뒤돌아보면 실수했구나 싶은... 그런 바보 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참 재수없게보일수 있단것도 알지만 참 오지랍넓게도 이런 글 올립니다.

IP : 27.115.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그렇죠..
    '12.3.7 2:32 PM (27.115.xxx.236)

    네 제 마음이 왜 불안하냐면..
    그 친구랑 저랑 입장이 뒤바뀌었으면 상관이 없는데
    만나기 전에 그간 왔다갔다한 문자의 내용과 그런 느낌상..
    그 친구가 저에게 자기 신세한탄 & 니가 부럽다.. 나는 열등하고 너는 우등하다..이런식으로 화제를 몰아갈것 같은 느낌때문이예요. 서로가 살고 있는 위치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전 진심 .. 진짜 제가 외관상으로보기엔 완벽하고 누군가 부러워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그동안 외로움과...암튼 심적으로 참 불행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랑 잘되고 싶은데... 자칫 만남의 분위기가 그런쪽으로 가면.. 그친구한테 제 존재 자체가 상처가 되진 않을까 그런 불안감이 지례히 들어서 쓴 글이예요.. 참나 우월감 쩐다! 이렇게 비아냥대는 분 계시면 참 할말없지만..하..저도 모르겠습니다 우월감 쩌는건지 뭔지..... 내일 만남 전 기다려지고 친구가 보고 싶을 뿐이예요.

  • 2. 원글
    '12.3.7 2:36 PM (27.115.xxx.236)

    그 친구가 나름행복하다..한게 아니구요.
    서로 그때 딱 만났을때 옛친구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우리 만남이 행복하다. 그 얘기예요....

  • 3. 그냥
    '12.3.7 2:41 PM (110.11.xxx.143)

    너무 자주 만나고 연락하진 마시고 몇달에 한번쯤 만나서 차 마시면서 옛날 얘기나 좀 하시고 그러세요.
    저는 미혼 노처자인데요. 결혼한 친구 중에 늘 저에게, 혼자라서 좋겠다, 속편하겠다, 너는 결혼하지 마라,
    이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랑 전화통화하거나 만나기가 싫어요...
    얘기 들어보면 그 친구가 딱히 불행한 것도 아니던데 제가 마냥 편하게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지;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러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4. 네..
    '12.3.7 2:48 PM (27.115.xxx.236)

    그냥님께서 말씀하신...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러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이렇게 될까봐, 그래서 그 친구가 저를 혹은 되려 저또한 그 친구가 불편해질까봐 지례히 겁먹고 글 올렸어요.. 조언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480 파마머리 드라이로 펴도 되나요? 2 해피베로니카.. 2012/03/19 4,408
86479 종편 채널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가 있네요 6 종편 2012/03/19 3,499
86478 정녕 흰머리 염색은 어두운 색으로 밖에 안되는 건가요? ㅜㅜ 34 바느질하는 .. 2012/03/19 11,285
86477 주민등록 1 주민 2012/03/19 1,407
86476 거짓말을 해서 제가 우울합니다. 4 초등 4학년.. 2012/03/19 2,579
86475 계약서를 쓰고 싶은데 법무사에게 가면 되나요? 2 ... 2012/03/19 1,657
86474 6pm에서 구매하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려요~ 6 눈아파ㅜㅜ 2012/03/19 1,951
86473 목에 있는 점도 뺄수 있나요? 2 ........ 2012/03/19 2,031
86472 나이 먹을수록 친정엄마에 대한 정이 없어져요. 18 딸딸 2012/03/19 8,726
86471 대전에 산부인과 추천부탁드려요 7 Jj 2012/03/19 3,421
86470 연아커피, 태희커피가 대세이지만,, 여전히 맥심모카골드가 진리이.. 4 ,. 2012/03/19 2,822
86469 장하준 "한미FTA 폐기..이미 늦었다"(2보.. 1 ㅠㅠ 2012/03/19 1,837
86468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할땐 뭘 먹어야 좋을까요 6 ........ 2012/03/19 3,165
86467 숙대 붕어빵 아저씨 얼굴 볼려다가 빵 터졌어요 2 저 숙대 붕.. 2012/03/19 3,452
86466 MBC 간부들은 왜 김재철 사장에 등을 돌렸을까 3 세우실 2012/03/19 1,962
86465 새누리당은 아무리 삽질을해도 지지율이 35-40%는 나오죠? 5 ... 2012/03/19 1,860
86464 아이의 방황 2 힘내자 2012/03/19 1,683
86463 식기세척기 세제 뭐 쓰시나요? 코스코세제 괜찮은지요? 5 궁금이 2012/03/19 2,957
86462 스타킹 추천해주세요.. 종류가 너무 많아요. 길이가 좀 .. 2012/03/19 1,237
86461 통번역사님 질문있는데요... whgdms.. 2012/03/19 1,507
86460 김지수 종편드라마도 하네요. 러브 어게인 10 김지수 2012/03/19 2,394
86459 중학교 일학년 트와일라잇 읽어도 되나요? 5 중딩 2012/03/19 1,675
86458 왜 이리 삭막해졌죠..휴.. 7 정말정말 2012/03/19 2,907
86457 가고 싶지 않은 친가 4 냉각 2012/03/19 2,162
86456 스피킹맥스 어떤가요? 2 괜찮을까요 2012/03/19 12,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