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대학졸업후 처음으로 미혼인 친구를 만나는데 지례히 걱정되어요

36세 조회수 : 2,033
작성일 : 2012-03-07 14:16:45

대학때 꽤 가깝게 지내던..음... 같은 '그룹'에 있는 아이였어요.

저는 결혼해 애 둘 엄마고 집에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대충 머릿속으로는 우리가 같은 동네에 산다는건 알았는데

얼마전 우연히 집앞 마트에서 만나서 너무너무 서로 반가워하면서 번호 교환했구요. 그친구도 저도 참 행복하다고 서로 그랬어요.

근데 그 친구... 체형이 완전히 변했더라구요..네..많이 쪘어요...

저보고 첫 한마디가 자기 어떻게 알아봤냐구.. 나 살 많이 쪘지..하는데 참..머라해야하는지 맘이 안좋더라구요..

저는 그간 많이 외로웠고 진~심 친구랑 잘 지내고 싶어요.

동네에서 가끔 반짝 번개해 커피도 마시고... 살아가는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딱 생각하기에도 서로 맘을 터놓고(전 터놓을 준비는 되어 있는데) 공유할 공통점이 있을까..

자칫 서로 우열이 갈리는..그런쪽으로 화제가 자꾸만 그쪽으로 가게되진 않을까 지례 걱정이됩니다.

안그래도..얼마전에 문자 주고 받을때도 제가 싱글라이프 부럽다고하니까 지긋지긋하다고...

움.. 대학때도 그 친구가 착하기만 무척 착했지 남친이라던가...휴..참안타깝지만 한번도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땐 젊었기에 그런거 별로 '결함?' 이라고 전혀 생각안했구요..암튼, 자발적인 싱글라이프는 아닌것 같아서 행여 그냥 서로의 생활을 이야기할 뿐인데 그 친구한테 상처가 되진 않을까, 또 저도 모르게 그 친구한테 상처를 주게되진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면서(앞으로 진심 친하게 지내고 싶은 욕심에 비례하여 관계를 망치게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네요) 이런 얘기는 절대 하지 마라 충고해주실만한 얘기 없을까요??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는데 뒤돌아보면 실수했구나 싶은... 그런 바보 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참 재수없게보일수 있단것도 알지만 참 오지랍넓게도 이런 글 올립니다.

IP : 27.115.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그렇죠..
    '12.3.7 2:32 PM (27.115.xxx.236)

    네 제 마음이 왜 불안하냐면..
    그 친구랑 저랑 입장이 뒤바뀌었으면 상관이 없는데
    만나기 전에 그간 왔다갔다한 문자의 내용과 그런 느낌상..
    그 친구가 저에게 자기 신세한탄 & 니가 부럽다.. 나는 열등하고 너는 우등하다..이런식으로 화제를 몰아갈것 같은 느낌때문이예요. 서로가 살고 있는 위치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전 진심 .. 진짜 제가 외관상으로보기엔 완벽하고 누군가 부러워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그동안 외로움과...암튼 심적으로 참 불행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랑 잘되고 싶은데... 자칫 만남의 분위기가 그런쪽으로 가면.. 그친구한테 제 존재 자체가 상처가 되진 않을까 그런 불안감이 지례히 들어서 쓴 글이예요.. 참나 우월감 쩐다! 이렇게 비아냥대는 분 계시면 참 할말없지만..하..저도 모르겠습니다 우월감 쩌는건지 뭔지..... 내일 만남 전 기다려지고 친구가 보고 싶을 뿐이예요.

  • 2. 원글
    '12.3.7 2:36 PM (27.115.xxx.236)

    그 친구가 나름행복하다..한게 아니구요.
    서로 그때 딱 만났을때 옛친구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우리 만남이 행복하다. 그 얘기예요....

  • 3. 그냥
    '12.3.7 2:41 PM (110.11.xxx.143)

    너무 자주 만나고 연락하진 마시고 몇달에 한번쯤 만나서 차 마시면서 옛날 얘기나 좀 하시고 그러세요.
    저는 미혼 노처자인데요. 결혼한 친구 중에 늘 저에게, 혼자라서 좋겠다, 속편하겠다, 너는 결혼하지 마라,
    이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랑 전화통화하거나 만나기가 싫어요...
    얘기 들어보면 그 친구가 딱히 불행한 것도 아니던데 제가 마냥 편하게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지;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러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4. 네..
    '12.3.7 2:48 PM (27.115.xxx.236)

    그냥님께서 말씀하신...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러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이렇게 될까봐, 그래서 그 친구가 저를 혹은 되려 저또한 그 친구가 불편해질까봐 지례히 겁먹고 글 올렸어요.. 조언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109 남편과 여행중 아내 11:50:38 6
1773108 이혼했는데 단한번도 후회한적없어요 dd 11:50:04 43
1773107 전쟁을 일으키려 했는데도 윤어게인이 왜 21프로에요? 3 ... 11:48:30 69
1773106 수담식품관 반찬가게 왜케 비싸요? 이수 11:45:54 47
1773105 제 생일 한 달 뒤 생일인 지인이 제 생일 챙기는 거 5 .. 11:45:01 155
1773104 빵사러 갔다가 비위 상해서... 2 ㆍㆍ 11:43:14 351
1773103 혐오는 3초컷, 혐오와 차별이 왜 안되는지 설명은 최소 5분 11:41:28 78
1773102 전직 최고통수권자가 부끄럽지도 않은지 2 dd 11:41:02 182
1773101 쿠데타는 끝나지 않았다. 5 ㄱㄴㄷ 11:35:20 251
1773100 어제 저녁 단감먹고 밤새 힘들었는데 병원가봐야겠죠? 5 ㅣㅣ 11:34:14 530
1773099 테슬라 테슬라...어떻게 해야할지 5 ... 11:33:52 463
1773098 돈자랑 하고선 이제와서 듣기 싫다고 2 .. 11:31:53 392
1773097 종묘앞 재개발은 과욕으로 고층을 지으려하는 천박한 마음 4 ㅇㅇ 11:30:48 271
1773096 미적분 vs 확통 2 ㅇㅇ 11:30:18 212
1773095 요양원에서 간이변기 사용시 아이디어좀 주세요. 1 요양원 11:27:31 137
1773094 청년의 어떤 배려. 2 .... 11:24:59 374
1773093 이혼한 언니가 말하길 12 나참 11:23:08 1,717
1773092 막스마라 코트 추천해 주세요 2 . . 11:22:52 217
1773091 결혼 축의금 계좌로 보내나요? 5 밀감 11:20:08 301
1773090 전혜진씨 모노 연극을 봤어요 7 놀람 11:19:36 720
1773089 황소수학은 경험해보는게 좋을까요 햇살 11:18:31 133
1773088 [속보] 백악관 "韓, 대미투자로 환율 불안 우려시 시.. 21 그냥3333.. 11:14:35 1,768
1773087 우리 82쿡 형님들이 최곱니다. 최고 2 ㅊㄹ 11:10:46 808
1773086 아기고양이가 이렇게 이쁜짓을 하는군요 7 ... 11:07:17 497
1773085 합의문 타령하는 사람들아 팩트시트가 뭐냐면요 6 낙동강 11:06:54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