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새벽에 초5딸 때문에 미쳐버릴것같았던 엄마입니다

속상 조회수 : 2,749
작성일 : 2012-03-07 11:35:05

답글 많이 달아 주셔서 정말 하나하나 새기면서 읽었어요..

네.. 문제는 아이 한테만 미룰게 아니라  저에게도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당연하죠..

첫째딸은 태어나면서부터 늘 남들에게 입바른 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었어요

키우면서 힘든 적 한번도 없었고요,

얼굴도 예쁘게 생기고 아픈데 하나 없이 타고난 심성이 잘 타고난듯한 아이였어요 

오죽하면 백일도 되기 전에 어른과 똑같이 자고 깼을까요 ..

 

외국 에서 공부할 때도 선생님들도 칭찬하시고 좀 존중받는 느낌이 있었던 반면,,

둘째는 거기서조차 (거기는 그래도 잘하는 한가지정도는 칭찬해주고,공부로 학생을 평가하진 않는데도)

선생님이 반응이 좀 시들했어요,,, 

한 선생님은 '니 아이가 뒤처지질 않길 원한다'며

신경을 써주셨는데,,, 그 선생님이 써주신 노트를 세상에 그다음해에 알게 된거에요.

다~학교에 놔두고 오거나 제겐 말을 안했던 거지요. 일부러 숨긴 것도 아니었고 학기말에

자기물건들을 쓸어서 챙겨오니 제가 알게 된거에요. 화를 안내고 싶지만 자동적으로 폭팔하게되더군요

 '왜 이런 것을 생각을 못하지?' 하는게 제 생각이었고,, 아이에게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화만 냈던 것 같아요,,,그냥  어느순간부터는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제대로 제 눈에

차지 않고 또 저러는구나 니가 또 그렇지,, 하는 마음이었었나 봐요

 

암튼 오늘 아침 음악책은 서점에서 사왔습니다 .. 네..혼나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음악책없이 한학기를 보내게 할 순 없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제 딸로 태어나서 그리 아픈 고비를 넘겼던 아이에게

좀 심했나 싶고,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저라도 매일 혼만 나는 상황에서 뭐가 그리 애착을 가지고 하고 싶을게 있을까 싶더군요..

 

저라면 정말 많이 대들었을 거에요,, 쓰고 보니 우리 둘째딸한테 정말 미안하고

착한 딸 만난 제가 많이 행복한거였네요.. 그냥 기대치를 낮추고

맞춰갈까 해요,, 한번에 한가지씩만 해가다 보면 나아지겠지요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 병원이나 기관에 가서 상담을 해볼까 해요

답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어요

 

 

 

 

IP : 110.9.xxx.2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7 12:02 PM (112.150.xxx.65)

    집을 못찾아서 전화 한 따님 맞죠?
    예전에 스펀지에서 지능에 대해서 나왔는데요

    집은, 매일 새로운 곳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매일 가는 곳이잖아요.
    아이가 입체적 공간지각능력이 많이 부족한거에요

    그런데 지금 어머님은, 그걸 그냥 늦되다, 늦되서 화가 나고 답답하겠지만,
    아이는 정말 그 지능이 부족한거에요. 지능검사 꼭 받아보시구요. 그 다음에
    부족한 능력을 교육받지 않으면 지금 뇌가 만들어져가는 단계인데, 나중에 감당하기 힘들어요.
    꼭 지능검사 받고, 교육 받게해보세요

  • 2. ^^
    '12.3.7 12:33 PM (112.149.xxx.53)

    저도 늦된 5학년 딸아이가 있답니다. 덩치라도 크면 겉으로나마 듬직할텐데, 조그맣고 여리고 눈물도 많고...님 마음 알아요. 항상 돌덩어리같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뭔가가 있죠. 부족한 아이 모습 볼 때마다 덜컥 하고요. 요즘은 제가 마음을 많이 비웠고요. 그래 내가 힘 닿는데까지 지켜봐줘야지해요. 뭘 어떻게 해주고 재촉하는게 아니라 제가 수양을 해야 할 것같아요. 그리고 억지로라도 칭찬해주고 고운 눈 빛으로 봐줘요. 엄마한테도 인정받지 못하면 어디에 정을 붙이겠어요. 괜히 애정결핍으로 친구나 엉뚱한 곳에 마음붙일까봐요. 저는 다른 아이들보다 2,3년 더 여유있게 본다는 생각으로 가요. 좀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게요. 우리 같이 마음 비워가며 사랑해주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349 살짝곰ㅁ팡이 핀 단호박먹을까요 2 제. 2012/03/08 1,310
82348 천안 괜찮은 한정식집 있을까요? 2 잠팅맘 2012/03/08 3,007
82347 유치원 특성화 할동 어떤거 시켜주시나요? 1 유치원 2012/03/08 1,234
82346 부모님 노후 자금 굴리는 방법 조언부탁드려요. 10 캐모마일 2012/03/08 2,581
82345 '구럼비 지킴이', 벽안의 환경운동가 엔지 젤터 4 ~~ 2012/03/08 1,140
82344 중고sm5 살려는데 잘 아시는 분 계실런지? 6 아가다 2012/03/08 1,604
82343 영어 잘하시는분들요... 5 평생 2012/03/08 1,876
82342 물을 안 마시다가 요즘 열심히 마시는데 목이 더 자주 마르네요 1 2012/03/08 1,656
82341 구호 옷 말인데요. 7 구호 2012/03/08 3,579
82340 강남역에 호프집 좀 알려주세요 2 이쁜마눌 2012/03/08 1,030
82339 한가인 돈까스가 있다는데 어떤건가요.. 4 삼형제 2012/03/08 2,212
82338 근무시간 반으로 줄이고 급여도 줄이자네요?? 4 .. 2012/03/08 1,961
82337 이도 그릇 어떤가요? 2 랄라 2012/03/08 1,988
82336 오늘 개봉하는 영화, 어제 예매했는데..ㅋㅋㅋ 11 zzz 2012/03/08 2,535
82335 수학선생님이나수학선배님께 여쭙께요. 4 답답맘 2012/03/08 1,458
82334 쿡플러스 블랙후라이팬 개나리 2012/03/08 922
82333 유치원생에게 돈이 중요하고 부자가 좋은거라는거 강조해도될까요? 49 마이마이 2012/03/08 4,052
82332 면피 가죽소파 샀는데 냄새땜에 현기증나요. 2 두통 2012/03/08 2,878
82331 할인기간을 놓쳐서 비싸게 사야한다면? 11 질문 2012/03/08 2,177
82330 계약파기시~?? 5 twomam.. 2012/03/08 1,365
82329 해적녀.... 2 별달별 2012/03/08 1,368
82328 결혼할배우자는 정해져있나요? 2 ㅇㅇ 2012/03/08 2,491
82327 사주보는꿈좋은굼인가여? 1 2012/03/08 4,474
82326 옥션에서 에이서노트북용 배터리 선착순 무료로 줍니다. 1 공짜사랑 2012/03/08 1,114
82325 내나이 이렇게 먹은줄도 모르고.. 6 나만몰랐지... 2012/03/08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