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터에서... 이런 엄마도 있더군요.

음... 조회수 : 2,937
작성일 : 2012-03-06 02:03:01

아이 유치원 끝나고 아이와 아이 친구 둘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어요.

단지내 놀이터는 작아서 그네 둘, 시소 둘, 미끄럼틀 하나가 전부인 작은 놀이터입니다.

 

초등 3~4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 하나가 그네를 타고 있었고

그네 하나가 비어 있었어요.

저희 딸까지 애가 셋이라서 일단 그네 하나 남은 데에 가서 차례차례 기다리라고 하고

아이 셋을 번갈아가며 그네를 태워 밀어주고 있었어요... 한 5분 정도 태웠나...

옆에서 그네 타던 아이가 그네에서 내리려고 했어요.

 

근데 그 아이가 내리려고 하니까 갑자기 그네 뒷쪽 벤치에 앉아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여자가 (아마 그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네요)

'왜 내려? 더 타~ 너 별로 못탔잖아' 라고 소리칩니다... 그냥 좋게 말한 것도 아니구 악을 쓰듯...

 

그 아이가 내리려다가 주춤하고 저를 한 번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왜? 누가 너한테 오래 탄다고 뭐라고 했어?' 이렇게 묻더군요.

(솔직히 그네 옆에 저랑 아이들밖에 없었는데 -.- ... 저 들으라는 소리 같아서 이때부터 기분이 나빴어요.)

아이가 고개를 젓고 대답은 안하자 '더 타라고~ 너 조금밖에 못탄거 엄마가 다 봤어!!!!'라고

놀이터에 쩌렁쩌렁 울리게 소리를 지르네요..

 

아이는 그네에서 내려오려던 포즈를 접고 다시 그네에 앉아서 열심히 발을 구릅니다.

저는 옆에서 벙 쪄있고, 아이들은 그네 하나가 더 생긴다는 기대가 꺾여서인지 풀이 죽어 보이구요.

 

맹세코 그 아이에게 눈치를 준 적도 없고, 한 마디도 걸지 않았어요...

근데 대체 왜 그 여자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건지...

정말 세상에는 별 별 사람이 다 있다는걸 느낀 하루였네요... ㅠ_ㅠ

 

 

IP : 175.125.xxx.1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6 2:05 AM (14.63.xxx.41)

    남편이랑 부부싸움 거하게 했다거나
    자기 애가 어디가서 매번 자기 밥그릇 못찾아먹는 것에 울분을 토하다 놀이터에서 화풀이 했을 수도 있으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진 마세요.^^

  • 2. 플럼스카페
    '12.3.6 2:09 AM (122.32.xxx.11)

    그러게요...작은 놀이터면 원글님이 아무 말 안 한 거 들었을 텐데...
    그 애 엄마는 아마 전에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어 과하게 자기방어를 한 거 아니었을까요?
    할머니 중에 좀 큰 아이 있으면 양보를 강요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일 몇 번 겪다보면 할머니들 오시면 유심히 보게는 되는데...
    하지만 원글님은 그런 경우도 아닌데, 그 엄마가 과하긴 하네요. 사람 민망하게.

  • 3. 갑자기
    '12.3.6 2:15 AM (119.204.xxx.107)

    억하심정 이란말이 떠오르네요,,

  • 4. ㄱㄴ
    '12.3.6 2:43 AM (211.47.xxx.190)

    별사람 다있네요

  • 5. ,,
    '12.3.6 10:08 AM (147.46.xxx.47)

    세상의 모든게 자기아이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어디 놀이터라고 다르겠어요?

    저같으면 그렇게 소리 못지를듯 싶은데...

  • 6. 뭘까
    '12.3.6 10:20 AM (220.76.xxx.27)

    여러가지경우일수도있죠...

    윗분 말씀처럼 부부싸움을 했다거나
    아이가 너무 소극적이어서 매일 놀이터에서 치이거나..
    아님
    놀이터에서 자기아이도 그네좀 타자고 눈치주는 엄마들에게 쌓인게 많다던가..
    성격이 워낙이 이상한사람이거나...등등등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951 어제 본 고1 모의고사 6 ... 2012/03/15 1,564
81950 이런 무경우도 있어요? 4 현숙 2012/03/15 1,369
81949 화장하고 나서 클렌징할때 무엇으로 닦아내나요...? 7 클렌징..... 2012/03/15 1,905
81948 부천 근처에 구호매장있나요 2 태현사랑 2012/03/15 853
81947 박유천..올해 삼재인가봐요.. 8 비형여자 2012/03/15 3,641
81946 미국의 한미FTA 경제효과까지 홍보한 MBC의 오지랖! 2 yjsdm 2012/03/15 555
81945 자기 아픔에 무신경한 아이.. 2 모모 2012/03/15 1,152
81944 [경축] 새로운 열사 탄생하셨답니다. .. 2012/03/15 965
81943 알바급여를 반만줬어요. 42 알바. 2012/03/15 11,751
81942 이민아 목사님 소천 하셨네요 10 2012/03/15 4,093
81941 통영 낚시여행 가보신분 2 통영 2012/03/15 772
81940 도와주세요ㅠ_ㅠ...(죽은 동물 처리방법) 3 어쩌나 2012/03/15 2,579
81939 김밥하고 사이다 같이 먹어보세요 55 ... 2012/03/15 14,454
81938 동양인도 눈색깔이나 머리색이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9 ... 2012/03/15 3,961
81937 연예인들의 거지 근성이란;;;; 6 가면 2012/03/15 3,939
81936 동양증권 cma 통장으로 이체가 안되요 급해요, 2 ... 2012/03/15 1,687
81935 객관적으로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아버지 암치료.. 2 궁금이 2012/03/15 1,255
81934 기업체 비서겸 수행기사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1 궁금해요 2012/03/15 678
81933 체크카드는 환불이 이렇게 어려운건가요? 13 체크 카드 .. 2012/03/15 11,097
81932 기프트콘 나눠쓸수는 없나요? 2 질문 2012/03/15 596
81931 모르고 스티로품 알 2미리미터크기를 먹었는데 몸에 이상이 없을까.. 2 사과나무 2012/03/15 634
81930 조언 부탁드려요 1 선배맘님들~.. 2012/03/15 463
81929 위즈웰이나 컨벡스오븐 쓰시는분 계신가요? 4 전기오븐 2012/03/15 3,220
81928 어떤 이는 외식을 하는 화이트데이. 9 ㅎㅎ 2012/03/15 1,607
81927 도와주세요..mp3 문제입니다. 1 줌렌즈 2012/03/15 585